[스팀방송국 (총수발표)] 어느 날, 갑자기.. 총수님들을 찾았습니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일주일이 한 달 같은 스티밋에서, 3주 만에.. 드디어.. 총수님들을.. 찾!았!습!니!다!!!
'총수 발표는 광고 뒤에~'하고 장난질을 치고 싶기는 하지만.. 광고도 없고, 기다림에도 지치셨을 듯해, 거두절미하고 발표하겠습니다.
이번 '[스팀방송국]의 총수님을 찾습니다.' 에 지원해 주신 총수 지원자는 총 4분이셨습니다.
@noctisk 님,
@hanyeol 님,
@admljy19 님,
@roundyround 님
그중에 총수님은 바로..
두구 두구 두구.......
@roundyround 님과 @hanyeol 님 이 추대되셨습니다.
짝! 짝! 짝! 짝! 짝! 짝! 짝! 짝! 짝! (자체 박수)
어째서 두 분이냐구요? 그러니까요.. 총수님은 처음부터 두 분이었던 겁니다. 하늘이 알고, 땅이 알았는데, 우리만 모르고 있었습니다.
지구는 둥그니까 자꾸 걸어나가면..
그러니까 [스팀방송국]의 총수님을 찾자고 시작한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한 분 일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총수에 총 4분이 지원하셨고, 우리는 그분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아.. 우리의 운명은 [스팀방송국]을 넘어 [스팀시티]로 향하고 있구나.. 깨닫게 되었습니다.
[스팀시티]로 확장된 꿈.. 그 시작은 @roundyround(이하 라라)님으로부터였습니다.
자리 찜꽁해놓을게요!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요!
흐익! 깃발은 못 들겠지만 현실 세계의 노하우 몇 개 정도는 풀어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참여 의사를 밝힌 라라님.. 그리고 마법사는 라라님의 포스팅을 쭈욱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지구는 둥그니까 자꾸 걸어나가면..' 온 세상 스티미언들을 다 만나고 오겠죠? 라라님의 소개 문구처럼.. 그런 영상이.. 머리를 흘러가기 시작했습니다. 온 세상에 [스팀시티]가 마구 퍼져나가는 그런 영상 말이죠.
닉네임처럼 둥근 지구를.. 인도, 마케도니아, 터키 심지어 시리아까지 열심히 돌아다닌 라라님은.. 인도의 라다크에서 3년여간 카페를 연 적이 있습니다. [카페 두레].. 그 카페의 이름입니다.
"너희는 왜 자꾸 라다크에 오는 거야? 지겹지도 않아?"
"좋으니까, 한국에 있으면 자꾸 생각이 나."
"그럼 라다크에서 언제까지 여행만 할 셈이야? 놀러 오는 건 이만하면 충분하지 않아?"
"그게 무슨 뜻이야?"
"라다크에서 뭔가 해보라는 거야. 너희에게도, 라다크에도 의미가 있을 만한 무언가를 말이야."
그래서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카페 두레]를 말이죠..
마법사에게는 이 말이 마치 "스티밋에서 언제까지 보팅만 할 셈이야? 눈팅만 하는 건 이만하면 충분하지 않아?"라고 들렸습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라다크의 그 청년이..
"스티밋에서 뭔가 해보라는 거야. 너희에게도, 스티밋에게도 의미가 있을 만한 무언가를 말이야."
라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말이죠. 깨닫게 된 겁니다. [스팀방송국]을 넘어 우리는 [스팀시티]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이죠.
라라님은 라다크 청년의 말을 곱씹으며 이런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그의 말을 곱씹으며 라다크에서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생각했다. 할 수 있는 일들은 동시에 '하고 싶은 일'이어야 했다. 앞으로도 계속 여행자의 신분으로 라다크를 찾고 싶지는 않았다. 할 수만 있다면 라다크 사람들이 사는 공간으로 완전히 들어가고 싶었다.
그래서 우리는 네티즌의 신분으로 스티밋을 찾는 일을 그만 멈추고, 완전히 스팀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야 하는 겁니다. 마법사의 머리에는 [스팀시티]의 미래기억이 선명하게 떠올랐고, 그것을 이미지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비전을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noctisk님, @hanyeol님, @admljy19님.. 라라님을 만나기 전, 먼저 미팅을 한 세 분의 총수 지원자님들 또한 눈을 똥그랗게 뜨며 마음의 동요를 일으킨 건, 정작 [스팀방송국]이 아니라 [스팀시티]의 비전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것도 라라님의 말처럼 할 수 있는 일들인 동시에 '하고 싶은 일'이어야 합니다. 라라님의 인생 여정이 우리에게 펼쳐 보여준 [스팀시티]의 비전은, 라라님에게는 할 수 있는 일일 테지만, 동시에 '하고 싶은 일' 그것이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합정동 어느 카페.. 라라님과의 총수 지원자 마지막 미팅이 있었습니다. 마법사는 만나자마자, 라라님 때문에 비전이 확대되었다며.. 다짜고짜 [스팀시티]의 이미지를 펼쳐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건 웬걸.. 무슨 설명을 하기도 전에.. 아니 설명은 제대로 듣지도 않은 채.. '어~ 어~'하며 [스팀 커뮤니티센터] 와 [스팀 스트릿]들의 이미지를 놀란 눈으로 쳐다보며..
어머! 이거에요. 이거.. 제가 평생 하고 싶었던 일이 이거라구요!!
그랬답니다. 더 설명할 필요가 없었답니다. 라라님은 이미 총수였던 겁니다. 총수로 길러지고 있었던 겁니다. ㅎㅎ
우리는 여행자도, 현지인도 제 집처럼 부담 없이 드나들 수 있는 사랑방 같은 공간을 만들어 보기로 결정했다. 그 공간이 현지인과 여행자에게 서로 의미 있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현지인들에게 여행자들은 돈벌이의 수단이며, 얼마 동안 머무르다 아무것도 남기지 않은 채 떠나버리는, 낯선 것들을 소비하기에 바쁜 사람들이었다. 여행자들에게 현지인들은 돈에 혈안이 된 사기꾼이거나, 카메라 렌즈 저편의 피사체이거나, 엽서 속의 이미지로 남는 사람들일 뿐이었다. 때때로 특별한 인연이 만들어지기도 했지만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각자가 속한 세계가 너무 달랐다.
그래서 우리는 카페를 열기로 했다. 이 공간에서 만난 사람들은 함께 먹고, 쉬고, 가진 것을 나누며 서로를 새롭게 인식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랐다. 서로 배우고, 서로 가르치고, 서로에게 가치가 있을 만한 것을 공유할 수 있는 그런 공동체 말이다. 가진 것은 무엇이든, 누구와도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우리나라 농촌 공동체 '두레'에서 이름을 따왔다.
됐죠?! 이만하면 총수감으로 충분하죠? 잘할 겁니다!! 라라님의 '하고 싶은 일'이, 이 [스팀시티]에서.. 모두에게 서로 배우고, 서로 가르치고, 서로에게 가치가 있을 만한 것을 공유하는.. 아름다운 도시 공동체로 확장될 겁니다.
그렇게 된 겁니다. 라라님은 [스팀시티]의 오프라인 플랫폼의 총수로 이미 준비되어 오고 있었던 겁니다.
그러면 온라인은 누가 키우죠?
탈 중앙화된 앱스토어?!
[스팀시티]로 비전이 확대됨으로써, 우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가상현실과 실제현실의 두 세계를 모두 다뤄야 하게 생겼습니다. 우리의 영토는 온라인에만, 오프라인 현실세계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가상의 현실과 리얼의 현실세계 모두로 확장되어야 할 의무가 생겨났습니다. 그래서 [스팀방송국]부터 시작하려던 거였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상암동 같은 스티밋 온라인 땅에, 방송국 하나 짓자고 시작한 일이었는데.. @hanyeol님이 나타나시더니, 갑자기 디지털 미디어 시티 땅 전체를 내놓으며.. 방송국 뿐만 아니라 모든 걸 지을 수 있는 땅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 게 아닙니까? 게다가 누구의 간섭과 통제도 없는 탈 중앙화된..
멀린님, 안녕하세요. 멀린님께서 진행하시고자 하는 스팀방송국에 대한 기술적 준비는 이미 저희 팀이 완료해놓은 듯 해 보입니다. 아마 직접 보시면 상당히 흥미로우실 겁니다.
저희는 모이또(Moitto)라는 이름의 스팀잇 전용 앱 브라우저를 개발하고 있는 팀입니다.
제가 대표로 있는 북잼은 블루홀의 장병규 대표를 비롯하여 본엔젤스, 알토스벤처스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기술 중심의 스타트업입니다. 그간 저희는 전자책 관련한 원천기술을 개발해왔으며, 현재는 전자책 원천기술을 더 발전시켜 앱을 설치하지 않고 바로 실행하는 브라우징 기술을 개발 완료했습니다. 이 기술과 암호화폐를 결합시키면 암호화폐 기반의 탈 중앙화된 앱스토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 기술의 사업화를 위해 콘텐츠 사업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암호화폐인 스팀 전용 앱 브라우저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6월 중 런칭할 예정이며, 이 브라우저에서는 웹툰이나 팟캐스트, 유튜브 비디오 등을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앱이 설치 없이 실행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누구나 앱을 만들어서 지인들끼리만 사용하는 것도 가능한 브라우저입니다. 이 설치 없는 앱스토어 개념이 멀린님께서 말씀하신 스팀방송국의 기반 기술로 활용되기 안성맞춤이라고 봅니다.
또한 앞으로 SMT를 발행하여 스팀 전용 앱 브라우저에서 사용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시간 내주시면 저희 기술과 비전을 보여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회신 기다리겠습니다.
탈 중앙화된 앱스토어.. 스팀 전용 앱 브라우저.. 주문이나 외우는 문송 마법사는 뭔 말인지 아직도 잘 모릅니다. 다만 엔지니어들, 뭔 말인지 아는 기술자들이 같이 듣고는.. '아니 그게 가능하다구요?'를 연신 외쳐대는 걸 보니, 진짜 어마어마한 기술인가 봅니다.
그러니까 구글 플레이 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등을 거치지 않고, 이 [모이또]라는 앱에서 바로 앱을 설치하고 구동할 수 있다는 얘기인가 봅니다. 미디어에 최적화된 시스템이라 방송국은 수백 개, 수천 개도 만들 수 있다는 얘기랍니다. 그니까 [스팀방송국] 하나 만들어보자고 시작한 일이었는데, KT 올레TV, LG유플러스TV처럼 수백 개의 방송국 채널을 모두 세울 수 있는 진정 디지털 미디어 시티를 들고 오신 겁니다. 그것도.. 아마도.. 세계 최초라는.. 헉!!!
@hanyeol님은 현재 북잼이라는 스타트업의 대표로 계십니다.
북잼은 전자책 사업을 하는 스타트업입니다. 저희는 많은 책을 판매하는 것 보다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게끔, 읽고 싶게끔 만드는 것을 주안점으로 두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중은 자기 관심사가 포함된 책만을 찾거나 읽지는 않잖아요? 누군가 추천해 주기를 바라고, 셀렙이나 지인 등의 추천에 의해 다른 분야 도서에도 관심을 갖게 되기도 하죠. 그래서 북잼은 기존의 나와있는 콘텐츠들을 큐레이션 해 소장하고 싶은 전자책 서비스를 대중에게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_ [Startup’s Story #44] 독자들이 책을 읽고 싶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사업방향! 북잼 조한열 대표
2013년의 인터뷰입니다. 그러나 '큐레이션'에 관한 비전은 2011년 북잼의 창업 초기부터 굴하지(?) 않고 지속되어온 사명 같은 것이었습니다.
플 : 전자책 시장에 뛰어들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조 : 제가 북잼 이전에는 인터큐비트라는 소프트웨어 회사에 몸담고 있었는데요. 사실 북잼은 인터큐비트에서 만들고 있던 SNS 명칭이었어요. 중간에 전자책을 만들어 보자고 해서 북잼이란 이름으로 별도의 법인을 만들게 되었죠. 그게 2011년 3월 즈음이에요.
사실 저희가 전자책 사업을 시작한 것은 2010년 8 ~ 9월 즈음이에요. 처음에는 직접적으로 뛰어들었다기보다는 용역 개념이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시작은 이렇습니다. 어느 출판사에서 ‘책을 앱으로 만들어달라’는 의뢰가 들어왔었어요. 당시 앱 만드는 시세가 대략 6,000만원 정도 하던 시절이었는데요. 아이폰 초창기였던지라 앱 제작 가격이 굉장히 높던 시절이었죠. 하지만 책을 앱으로 만드는 것은 규모가 적기에 앱 당 2,000만원 정도 생각하고 출판사에 견적을 드렸었죠. 그런데 출판사의 반응은 ‘미쳤냐’는 거였어요(웃음). 권수를 많이 발주해 주면 400만원 정도로 가격을 낮춰주겠다고 다시 제시했었어요. 당시 저희 사업 방향은 전자책보다는 큐레이션 쪽이었기에 저희 일과 일맥상통하는 부분도 있었거든요. 권 수만 많다면 저희가 하려는 일을 할 수 있겠다라고 판단해서 내린 결정이었죠. 그런데 출판사가 그것도 안되겠다고 난색을 표하는 거예요(웃음).
플 : 그 정도 되면 일을 접기 마련인데요(웃음).
조 : 그런 생각 왜 안 했겠어요. 하지만 이 전자책 시장에 비전이 보이더라고요. 저희가 잘할 수 있는 시장이라고도 판단했고요. 그래서 출판사한테 다시 역제안을 했어요. 돈 안 받고 RS로 하겠다고요. 미친 짓을 한 거죠(웃음).
플 : 지금까지 전자책 시장에 계신 것으로 봐서는 당시 어느 정도 결과가 나왔을 거라 예상됩니다.
조 : 좋던 나쁘던 간에 미친 짓을 하면 미친 결과가 따라오게 마련이더라고요. 한 달 정도 걸려서 앱을 제작해 앱스토어에 올렸는데요. 그게 앱스토어 전체 카테고리에서 2위를 한거예요.
물론 당시는 시장이 매우 작아서 숫자로 보면 그다지 높은 수치는 아니었어요. 하지만 시장과 수요가 있음을 직접적으로 체감하게 된 계기였고 좀 더 진지하게 이 일을 생각하게 됐죠. 더불어 앱을 만드는데 치중할게 아니라 책을 좀 더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포맷 기술과 툴을 갖추는 것을 고민했어요. 그것이 확립되면 저렴하게 갈 수 있겠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고요.
플 : 정해진 포맷이 있으면 콘텐츠만 넣으면 될 테니까요.
조 : 그렇죠. 그때부터 포맷을 고민하기 시작했죠.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자체 개발한 BXP 포맷이에요. 이 포맷은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 디지털 매뉴얼 제작에 가장 적합한 포맷이에요. 또한 당시 전자책들의 품질수준이 낮다고 판단했어요. 그래서 ‘우리가 아예 따로 만들자’라는 또 하나의 미친 결정을 내렸어요. RS로 가고 자체 판매 수로 간다고 했을 때 다들 저희한테 미쳤다고 했습니다. 어느 매체 기자분은 저희 인터뷰를 하고도 회사가 망할 것 같아서 기사를 안 실었다고 하더라고요(웃음).
플 : 출판사 측에서 북잼과 일을 같이 안 할 이유가 없겠네요. 국내 유명 출판사들 상당수가 북잼과 함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겠고요.
조 : 사실 출판사 입장에서는 저희랑 하면 비용이 안 들어요. 리스크는 저희가 감당하는 거니까요. 물론 저희는 전자책 시장이 성숙하면 승산이 있다는 판단하에 투자를 한 거고요. 당시 RS를 하면서 포맷도 개발하고 유의미한 성과가 나오기 시작하니 출판업계에 소문이 퍼졌어죠. 2011년 1월 말 포맷을 개발하고 위즈돔하우스와 처음으로 만든 앱이 또 앱스토어 2위를 기록했어요. 한 달 동안 15,000개나 판매됐고요. 처음에는 저희가 출판사를 찾아갔지만 그 이후에는 출판사 쪽에서 먼저 연락이 오는 일이 잣아졌고요. 사실 저희 이전에는 개발사들이 용역비용을 받고 제작해 주는 모델밖에는 없었거든요. 그래서 대형 출판사가 아니면 전자책 시장에 뛰어들기 어려웠어요.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지만 비용 부담 문제 때문에 못 들어오는 거였죠. 그래서 저희가 그런 중견 출판사들과 RS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한 거였고요. 저희가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다 보니 출판사분들과도 이야기를 편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또 서로 많이 팔아야 살아남을 수 있기에 저희나 출판사나 퀄리티에 대해서 계속 연구해서 발전해 나갈수밖에 없고요.
_ [Startup’s Story #44] 독자들이 책을 읽고 싶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사업방향! 북잼 조한열 대표
북잼은 실리콘 밸리에서 투자를 받기도 하고, 김어준의 [닥치고 정치] 앱처럼 베스트셀러를 내기도 했습니다. BXP라는 자체 전자책 포맷을 만들기도 했고 시장에 큰 반향을 얻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전자책 시장은.. 그러니까 텍스트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시장은 여지없이 하락세를 못 면하고 있는데, 그 끝없는 구렁텅이에서 빛처럼 떠오른 것이 바로 이 '스티밋'이 아니겠습니까?
@hanyeol님은 큐레이션에 주목하고, 지난 4년 동안 탈 중앙화된 앱스토어를 만드는 일에 주력하였습니다. 그러다 암호화폐 기술을 알게 되고, 이 '스티밋'의 세계를 만나게 된 것이지요.
스팀잇 첫 번째 글을 올려봅니다. 아주 떨려요~!
전 18년 차 개발자이고,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앱 브라우징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앱 브라우징 기술이란 게 다소 생소하실 수도 있을 텐데, 쉽게 말하면 설치 없이 앱을 실행할 수 있는 브라우저 기술입니다. 앱을 설치하기 너무 귀찮으니까, 설치하지 말고 그냥 사용해라, 뭐, 이런 거죠.
제가 주로 하는 일이라는 게, 이 기술이 어디에 사용될 수 있을지 찾아내는 일입니다. 그동안은 주로 콘텐츠나 커머스를 접목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왔는데, 어느 날 암호화폐와 DApp이란 것을 알아버리고 말았습니다. 아, 다 늙은 마당에 맞이하게 된 인생의 전환점이었을까요? 암호화폐에 기반을 둔 프로그래밍 플랫폼이란 개념에 홀딱 반해버렸습니다. 게다가 이 모든 게 분산형으로 설계되었다니요.
사실 저희가 개발한 앱 브라우징 기술도 분산형이거든요. 이게 뭔 말이냐 하면, 앱을 배포할 때 앱스토어와 같은 중앙 집중형 시스템이 필요하지 않다는 말입니다. 앱을 메신저로 친구들끼리만 공유할 수도 있어요. 앱 브라우저는 그 위에서 어떤 앱이 실행되는지에 대해서는 관심 갖지 않습니다. 자유로운 세상이죠.
어쨌든 운명 같은 만남 이후로 DApp과 저희의 앱 브라우징 기술을 결합시키고 싶어졌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하나의 앱 브라우저에서 수많은 DApp이 서비스되는 모습을 상상했습니다. 지금 현재는 거의 대부분의 DApp이 웹페이지로 제공되고 있지만, 곧 네이티브 앱으로도 제공되겠죠. 그렇다면 저희의 앱 브라우징 기술이 제대로 사용될 수 있겠다는 감이 왔습니다. 웹의 개방성/공유성/분산성을 계승하되 네이티브 앱의 UI를 결합하여 설치 없이 자유롭게 DApp이 실행되는 브라우저를 만들 수 있다는 말입니다.
떡본 김에 제사 지내는 게 진리라고, 제 상상이 현실화 가능한지 기술조사부터 진행했는데, 오호라, 가능하겠더라구요. 그래서 내친 김에 깃헙에서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_ 네이티브 DApp 브라우저 앱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뭔 말인지 다시 봐도 모르지만.. 아시는 분들은 딱 감이 오실 겁니다. @hanyeol님이 2017년 7월에 스티밋에 가입하시고 쓰신 첫 번째 글이고, 10개월 뒤 드디어 스티밋 전용 앱브라우저 [모이또] 런칭을 준비하는 시점에.. '[스팀방송국]의 총수님을 찾습니다.'의 공고문을 운명처럼(?) 만나게 된 것입니다.
온라인 플랫폼과 오프라인 플랫폼
두 말 할 것도 없습니다. [스팀시티]의 세계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를 아우르고 있고, 당연히 이 [스팀시티]를 떠받치는 플랫폼 또한 온라인 플랫폼과 오프라인 플랫폼 모두여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프라인 플랫폼의 총수로 @roundyround님이, 온라인 플랫폼의 총수로 @hanyeol님이 추대된 것은 운명적인 일이었습니다.
어쩌면 이것은 한국 기업 생태계에 어떤 바람직한 리더십 모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마법사는 개인적인 기대를 걸어보고 있습니다. 남성 CEO와 여성 CEO의 공동 리더십, 세대와 세대의 협력적 리더십.. 그간 남성 장년 위주의 획일화된 리더십에 지친 한국 사회에, 새로운 리더십의 모델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부푼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모두 축복해 주시고 격려해 주십시오. 이 일은 마법사가 뽑은 타로 카드에서처럼.. 속박과 치명적 유혹을 스스로 선택하는 일이 될지 모릅니다. 그것은 모두가 합심하여 긍정의 에너지를 유지할 때에, 어마어마한 성취와 혁명으로 인류사를 새로 쓰게 될지도 모를 일이지만.. 부정적 에너지로 전환되면 모두에게 큰 상처와 패배감을 안겨 줄 치명적 유혹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이 두 분의 총수님들이 끝까지 자신의 생에 에너지, 그간 해왔던 도전의 에너지를 흐트러뜨리지 않고 생생하게 유지하여, 새로운 결과물을 맺을 수 있도록.. 양 플랫폼에서 수많은 스티미언들의 꿈의 결과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염원하고 도와야 할 것입니다.
용기 있게 총수에 지원해 주셨던 @noctisk님과 @admljy19님 (지원해 주시고 흔쾌히 동참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 일을 시작한 마법사와 하늘님 모두 [스팀시티]의 Founder로서, [크립토시티 연구소]라는 조직을 구성하고 두 총수님의 양 플랫폼을 세워가는 일에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아끼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관련된 사항은 다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을 '[스팀방송국]의 총수님을 찾습니다.' 프로젝트는 이로써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이제는 [스팀방송국]을 넘어 [스팀시티]의 사명을 가지고, 우리는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부드러운 용기와 정신적 관대함을 가지고.. 지치지 않고 운명의 길을 따라..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의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며.. 아름다운 [스팀시티]의 이상이 구현되는 현장을 목격할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관심 가지고 참여해 주신 모든 스티미언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꾸벅 ( - - ) ( _ _ ) ( - - )
마법사는 #steemcity의 태그를 지니고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했습니다.
고마웠습니다.
안녕~~
휘리릭~
[스팀시티] 마법에 걸린 어느 날, _@hanyeol
한 박자 쉬고, 두 박자 쉬고, 세 박자 마저 쉬고, 하나 둘 셋 넷 _@roundyround
*댓글로 응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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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팅으로 지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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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시티]
[스팀시티 (프롤로그)] 마법사의 복수혈전
[스팀시티] 비즈니스 마인드와 아티스트 마인드
[스팀방송국]
[스팀방송국 (1)] 스팀방송국의 총수님을 찾습니다. _ mmerlin
[공개수배 (2)] 스팀방송국의 총수님을 찾습니다. _ flightsimulator
[스팀방송국 (3)] 총수는 바지가 아니다. 날개다.
[스팀방송국 (4)] 그대는 총수가 아니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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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방송국 (10)] 스팀방송국을 넘어 스팀시티로.. 이것은 혁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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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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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마법사입니다. 그렇다구요.
마법의 열차는 불시 도착, 정시 발차
영화 매트릭스 2 리로디드 의 카피가 생각나는 군요.
아직은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었을 때 즈음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는 개인적으로 잘 와닿지가 않는군요. 그래도 무언가 대단한 프로젝트의 서막이 오른 것 같은 느낌은 듭니다. 제가 머리는 나빠도, 촉은 아주 발달했거든요. 사실, 이 글을 못읽고 스쳐서 지나갈뻔 했는데 뒤늦게 발견했습니다. 아주 긴글을 읽다보니 마지막에는 제 아이디도 박혀 있더군요. 고작 $0.01 의 보팅인데도 불구하고 제 아이디까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마법사 간달프의 심정으로 @mmerlin님을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_^ 처음부터 지켜보셨듯이 뭔가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필요한 시점에 꼭 동참해 주셔요
제가 재능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절한 시점에 저의 쓰임새가 있다거나 도움이 된다면 동참하겠습니다. 댓글은 안남겼지만 꾸준히 글은 읽고 있었습니다. 이미 알고 계셨겠지만요. 조용히 계속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
아무튼 무한대로 영토 확장이 가능한 디지털 세계에서 Steem City 한번 기대해보겠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Steem City라니, 아직 실감이 되지 않습니다.
짝짝짝! 저도 어여 포스팅을!
어서어서 올리셔요~~~
오홍 이런 일이! ㅋㅋㅋㅋㅋㅋ
우와 총수님이라니 너무 어울려요!
드디어 총수님이 추대되었군요. 것도 두분씩이나... 공교롭게도 두분다 저와는 소통하지 않는 분들이시네요. 왜 이렇게 좁은 세상에서 살고 있는 걸까요? ㅋㅋ 언능 팔로우부터 할께요! ㅎㅎㅎㅎ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마법사님!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인건가요? ㅎㅎㅎㅎ
감사합니다. 제시카!! 이제 시작입니다. ㅎㅎ
총수님이 선출되었다니 축하의 풀봇!!!
수고 많으셨습니다. 멀린님!
아주 훌륭한 분들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분들이 추대되셨습니다. 기대풀봇!!
북잼 열혈팬으로 펭귄에서도 열린책들에서도 덕분에 누리고 있습니다^^ 스팅방송국 함께 응원할게요!!
오호~ 북잼 팬이셨군요! 더욱 반가우시겠습니다. ^^
방송국이 아니라... 도시 인 겁니까?
방송국이면서 .. 도시입니다. ㅎㅎ
와 진짜 시작되었군요. 언젠가 뵐 총수님들 앞에서 벌벌 떨지나 않을지 모르겠습니다..ㅎㅎ
ㅎㅎ 설마.. 스티밋의 총수님들은 샤방샤방 하시답니다. ~~~
격하게 응원합니다 ^.^ 화이팅입니다 ㅎ
격하게 감사드립니다. ^^ 관심 가져주셔서 ~~~
세상엔 정말 다양하고 재능있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그러게요. 시타님도...
설렙니다!!!!
저도 마구 설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