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의 심장, 가지산 등반후기-4 소나무 진달래steemCreated with Ske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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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의 심장, 가지산 등반후기-4 소나무 진달래

대부분의 산은 올라갈 때나 내려갈 때 하늘을 향해 빼곡히 자란 나무로 둘러 쌓여 있어 전망을 볼 수 없다. 가지산도 정상을 찍고 내려오는 길은 좁고 주위에 보이는 것은 나무와 진달래 밖에 없었다. 봉우리나 특별하게 생긴 바위는 당연히 사진 소재이지만 나무나 꽃이 한페이지를 채울 정도로 많이 찍은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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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은 그만큼 찍을 게 없다는 얘기도 된다. 물론 다양한 색감과 아름다운 모양의 꽃은 감동적으로 예쁜 건 사실인데 띄엄띄엄 피어 있는 진달래 정도로는 황매산이나 비슬산처럼 온 산을 붉게 물들이는 환상적인 풍경을 만드는 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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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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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지자체에서는 소나무에 번호를 붙여 나무 하나하나를 집중관리하고 있다. 자기 땅에서 자란 소나무도 함부로 베면 법적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그만큼 소나무는 한국 산에 자생하는 대표적인 나무이다. 특히 바위속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특이한 식물이다. 뿌리에서 이산화탄소를 발생시켜 바위를 녹여 그사이로 뿌리를 내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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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자체는 멸종위기종이 아니므로 보호종으로 지정되어 있지는 않다. 하지만 특정 지역에서 자라는 특별한 소나무나, 수령이 매우 오래된 소나무, 희귀한 형태의 소나무 등은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천연기념물이나 보호수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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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속리산 정이품송(천연기념물 제103호), 울진 금강송 군락지(천연기념물 제217호), 합천 초계 밤마리 소나무(천연기념물 제289호) 외에도 지방마다 보호종으로 보호받는 소나무는 정말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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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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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라는 단어를 들으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나 보기가 역겨워…”로 시작하는 김소월의 진달래란 제목의 시 일 것이다. 보통 시는 어렵고 작가의 복심이 숨겨져 있어 그걸 파악하는데 골머리가 아픈 문학이라는 편견을 깨뜨린 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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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렇게 쉬운 단어로만 구성해도 시가 되는구나를 느끼게 만들어준 시였다. 시에 나오듯이 진달래는 이별과 슬픔을 연상시키는 가냘프고 애틋한 느낌을 주는 꽃이다. 독이 있어 먹을 수 없는 철쭉과 비교하여 먹을 수 있는 꽃이라하여 참꽃이라고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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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따먹기도 하고 술을 담아 먹기도 했는데 향기가 좋아서 예부터 선비들이 애용했다고 한다. 진달래꽃을 두견화라고도 부르며 진달래술을 두견주라고도 부른다. 북한 풍악산(가을금강산) 진달래꽃술과 남한의 면천 두견주가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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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소나무가 그냥 소나무 같지가 않네요.
범상치 않아보이는 소나무 사진들~ 멋집니다! ^^

감사합니다. 소나무가 정말 멋진 나무지요.
특히 바위 위에 뿌리내리고 자란 소나무는 감동을 줍니다.

가지들이 참 다양하게 뻗어가는 멋진 소나무들 ...
달래 달래 진달래 ...
저는 진달래 란 이름이 참 이쁘다고 생각 합니다 !!

진달래 누가 진 이름인지 정말 고운 이름입니다.
꽃과 너무 잘어울려요

어릴때 집안 어른들이 진달래전 만들어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꽃을 먹는다는게 참 신기했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진달래랑 철쭉을 구분 못하는 바보이긴 합니다. ㅎㅎㅎ

꽃이 영양가가 정말 많습니다. 엉컹퀴꽃, 달맞이꽃, 아카시아꽃 등은 담금주에 최고에요.
진달래는 꽃잎이 철쭉보다 아주 얇아요, 철쭉은 먹으면 독이있어 큰일나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