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삶 : 예술은 영혼을 잠식한다
한줄평
사람이 먼저다 감정이 먼저다
현대판 삭개오의 영혼 구원
예술은 영혼을 잠식한다
★★★★★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음을 나이가 들수록 더욱 확고히 깨닫게 됩니다. 그렇기에 한 인간의 삶의 변화와 인생의 변곡점은 감동의 포인트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죠.
2006년 제작된 독일영화 '타인의 삶' (Das Leben der Anderen, The Lives of Others)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5년전인 1984년 사회주의 동독의 '국가안전보위성' 비밀경찰의 일원이었던 비즐러(코드명:HGW XX/7) 의 정서적 파장과 감정의 울림 그리고 변화를 그린 영화입니다.
2007년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수상과 함께 독일 현지에서는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촬영상, 편집상, 남우주연상 등 그해 거의 모든 상을 휩쓸었던 화제의 영화였지요.
남북으로 허리가 잘린 우리나라의 현실과 정서때문에 더 공감이 되고 국가 이념에 희생되어 맹목적으로 복종하고 따르며 악의 축에 섰던 하수인들과 그런 국가 권력의 폭력으로 인해 삶이 무너지고 파괴되어 비극을 맞게 된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우린 우리의 역사를 다시금 되돌아 보게 됩니다.
동독의 비밀경찰 슈타지이자 후보생들을 육성하는 교수인 '비즐러'는 국민들을 감시하고 조사하며 냉철하게 상대를 심문하는 냉혈한입니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벌어졌던 남영동의 강압수사만큼 살벌하진 않았지만 충분히 상대를 괴롭히며 취조해 정보를 입수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던 인재(?) 였죠.
그러던 어느날 그는 임무를 하나 맡게 됩니다. 바로 동독의 최고 극작가인 '드라이만'과 그의 연인이자 페르소나였던 '크리스타'를 도청하는 임무! 문화부 장관까지 개입한 책임감이 요구되는 임무였기에 비즐러는 평소대로 감정의 동요없이 그들을 도청하며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합니다.
영화 '일 포스티노'의 순박한 시골 청년이 시(詩)의 메타포와 감성을 통해 세상에 눈을 떴듯 '비즐러' 또한 그들을 관음하다 '드라이만'의 음악과 시와 사랑과 예술적 삶에 빠져들며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세상에 눈을 뜨게 됩니다. 그리고 이 임무가 비열하고 더러운 문화부 장관이 '크리스타'를 탐하기 위한 사적인 목적이었음을 알게 되면서 연민을 느끼게 되지요. (흠... 스포가 너무 간 것 같네요. 여기까지...)
표정의 변화가 거의 없는 '비즐러'의 행동변화와 심리변화 그리고 돌발행동등이 극을 덤덤하고 건조하게 이끌어 가면서 영화는 결말에 소름끼치는 아주 큰 한방을 숨겨둡니다. 저도 육성으로 놀라며 주륵주륵.... T^T
예술은 인간 감정의 구현체로 간주된다고 하지요. 차갑고 경직되고 고립된 한 영혼에 예술이 스며들면서 감정이 피어나고 아름다운 영혼으로 전이되는 모습은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여러분은 인생이 바뀐 경험을 한 적이 있으신가요? 어떤 계기로 인해 인생관이 바뀐 그런 체험을 하신 적이 있으신지요?^^
영혼을 울리고 뭉클하게 하는 깊은 감동과 전율을 경험하고 싶으시다면 명작 '타인의 삶'을 놓치지 마세요! 시즌2로 돌아온 로튼키위즈가 간만에 강추 드립니다!
로튼키위즈 (Rotten Kiwies) 평점 95%
★★★★★
* Movie URL: https://www.themoviedb.org/movie/582-das-leben-der-anderen
* Critic: A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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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 영화 무척 좋았어요. 남자가 청소부가 되던가요? 멋진 느낌. 예술은 소중해요.
우편배달부요.^^
ㅎㅎㅎ 우편배달부. 오래되다보니... 이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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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도 좋네요 ㅎㅎ
다운 받아놓고 못봤는데 보고싶네요 ^^
네. 포스터 리디자인은 이렇게 또 쉽니다.ㅋㅋ 이 영화 강추해요. 컨디션 좋을때 꼭 보세요!
사람은 정말 쉽게 안 변하는 것 같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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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영화 개인적으로 참 좋아라 합니다.^^
살면서 수도 없이 변하는 것이 인생인 것 같습니다.
제가 줏대가 없는 걸까요?ㅋㅋ
이제 리뷰호 복귀하시는 거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