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봄날이 간다

in #steemzzang3 days ago

앵두꽃3.jpg

<무릇, 봄날이 간다>

---한 상 유---

송골송골 멍울 선 앵두나무의 밤
그늘 밑, 카악-
가래 올려
뱉고, 한 개비
피워 문
동그란 입술로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를 흥얼거리는
아랫집 그니...

도 그니지만,

대놓고
쓸쓸한 게지
싶게, 노여운
옆집 개나 차오른 달빛 젖어
쌍그레- 하는
점순이...

는 그렇다 치고

부질없이,
그 노래를 곱씹는
난...

(점순이- 우리집이 제집인 길고양이)

앵두꽃4.jpg

Sort:  

위에서 보는 느낌은 또 색다릅니다 !!

이 노래 좋아했는데요. 절절해서. ㅎ

Me, too^^

앵두나무꽃을 보니 싱그런 앵두가 벌써 생각나네요..

앵두가 익으면 다시 올리지요.^^

어제 비로 벚꽃이 모두 떨어져 버렸네요. 봄이 저만치 가버린 느낌....

내일은 영하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