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갈라파고스 굴업도-2 굴업도(掘業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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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갈라파고스 굴업도-2 굴업도(掘業島)

굴업도에 도착했을 때는 짙게 끼었던 회색 구름이 사라지고 찬란한 태양이 우리를 환영하는 듯 활짝 미소 지었다. 찬란하게 빛나는 남색 하늘과 깨끗한 남색 바다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절경을 만들어냈다. 이 섬에는 택시도 대중교통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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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한 민박집에 전화하니 작은 트럭이 왔는데, 부두에 내린 사람들은 짐과 함께 짐칸에 모두 탔고, 못 탄 사람들은 민박집까지 걸어갔다. 민박 말고 펜션을 예약한 사람들은 조금 더 고급스러운 버스를 탔다. 시설은 펜션이 더 좋지만, 해안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주변 경관이 안 좋은 단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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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박에 도착하자마자 민박에서 제공하는 점심 식사를 했다. 식사는 백반이 유일했고 식비는 12,000원이었다. 조금 비싸다고 느껴졌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근처 민박집 몇 개가 식사와 숙박을 제공하고 간단한 음료수도 살 수 있는 가게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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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관광지로 목기미 해변을 지나 코끼리 바위로 갔다. 아마 굴업도에서 가장 유명한 곳일 것이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완벽한 날씨와 살살 불어오는 달콤한 바람이 기분을 한층 좋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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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업도(掘業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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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업도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에 속한 섬으로, 때 묻지 않은 신비로운 자연경관과 독특한 지질학적 가치를 간직하고 있어 '한국의 갈라파고스'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섬은 덕적도에서 남서쪽 약 13km 지점에 위치하며, 그 형태가 사람이 엎드려 일하는 모습을 닮았다고 하여 '굴업도'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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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73km²의 작은 규모이며, 거주하는 주민은 약 20~30명 내외로 매우 적다. 섬에는 덕물산(138m)연평산(128m)이 있으며, 오랜 세월 파도와 바람이 빚어낸 독특한 해안 지형과 광활한 초원이 가장 큰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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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명소로는 백패킹의 성지로 유명한 개머리 언덕, 섬의 잘록한 허리 부분인 목기미 해변, 기암괴석인 코끼리 바위, 물이 빠져야 갈 수 있는 토끼섬(소굴업도), 그리고 붉은모래 해변 등이 있다. 과거 목장으로 쓰이던 개머리 언덕의 초원에는 주민이 방목하던 사슴이 야생화되어 서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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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업도는 멸종위기종인 먹구렁이의 국내 최대 서식지이며, 왕은점표범나비, 매, 검은머리물떼새 등 희귀 동식물들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이기도 하다. 역사적으로는 과거 민어 파시(어시장)가 형성되어 수천 명이 북적였던 어업의 중심지였으며, 신석기 시대부터 사람이 거주했던 흔적(패총)도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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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길로 3시간 이상 걸린다던데... 풍경 보니 한 번은 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