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금학산 고대산 연계산행-4 고대봉(高臺峰)
철원 금학산 고대산 연계산행-4 고대봉(高臺峰)
금학산은 강원 20명산에는 속하고, 고대산은 블랙야크 명산100+에 포함된 산이다. 블랙야크 명산100+는 명산100에 포함되지 않지만, 숨겨진 매력을 지닌 산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현재 112개의 산으로 구성되어 있다.
명산100+
블랙야크에서 산의 등급을 매기는 것이 과연 합당한 일일까? 산은 저마다 고유한 역사와 아름다움, 그리고 등반 경험을 선사한다. 이러한 무형의 가치를 획일적인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은 산의 진정한 의미를 왜곡할 수 있다. 마치 사람을 학벌, 직업, 외모와 같은 단편적인 요소로 평가하는 것과 같다.
블랙야크는 산악용품 판매 기업으로서, 명산 인증 프로그램을 통해 등산 붐을 일으키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단순히 등산객을 늘리는 것을 넘어, 획일적인 등산 문화를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마치 타이틀에 집착하는 심리를 자극하여, 등산 자체의 즐거움보다 인증에 몰두하게 만드는 듯하다. 명산 100, 명산 100+ 인증은 블랙야크 알파인 클럽(BAC) 앱을 통해 이루어지며, 완주자에게는 스티커를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훈장처럼 스티커를 붙여 다니는 모습은 마케팅의 성공적인 사례로 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나 역시 처음에는 이러한 인증 문화에 반감을 가졌지만, 주변의 권유로 참여하게 된 이후에는 가능한 한 인증을 하고 있다.
명산 100, 명산100+ 인증은 블랙야크 알파인 클럽(BAC) 앱을 통해 정상에서 GPS로 장소를 인증하고 정상석 앞에서 사진을 찍어 올리면 검토를 한 후 인증을 해주고 갔던 산은 지도에 표시해 준다. 약간의 혜택이 주어지는데 블랙야크 제품 할인 쿠폰, BAC 코인지급, 기념품 및 인증서 등이 주어진다.
고대봉(高臺峰)
고대봉은 경기도 연천군과 강원도 철원군의 경계에 솟아 있는 해발 832m의 고대산의 정상이다. 최전방에 위치한 덕분에 정상에서는 남북한 GOP 철책선과 백마고지를 볼 수 있다. 과거 군사적 요충지였던 만큼, 등산로 곳곳에서 벙커와 같은 군사 시설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지금은 철수하였으나 과거에 정상 바로 옆에 군부대를 주둔시켰다고 한다. 청명한 날에는 금학산에서 처럼 금강산 비로봉까지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좀 믿기지 않는 말이다. 학이 노닌다는 금학산 보다는 경치가 좀 나아 보였다.
지금도 벙커의 흔적이 남아 있내요 !!
멀리 보이는 평야가 눈에 참 멋지게 들어 오내요 !!
예 여기가 DMZ와 가까운 곳이라 총소리도 가끔 들리고 군사시설이 산에도 많이 있습니다.
폐타이어 쌓아 놓은 사진 보자 마자 바로 군인들 솜씨구나 했습니다. ㅎㅎㅎ
막사 같은 곳도 산 중에 있는 것으로 봐서 전쟁나면 여기가 중요 방어선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