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 금강산, 해남 달마산-8 미황사(美黃寺)steemCreated with Ske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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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의 금강산, 해남 달마산-8 미황사(美黃寺)

사찰에 가면 중심 전각을 대웅전(大雄殿)으로 표시하는 경우가 많지만, 간혹 대웅보전(大雄寶殿)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기도 한다. 대웅보전과 대웅전은 기본적으로 같은 의미를 지니지만, 약간의 뉘앙스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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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은 석가모니불을 본존불로 모시는 사찰의 중심 전각을 의미한다. 대웅보전 역시 석가모니불을 본존불로 모시는 중심 전각이지만, '보전(寶殿)'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여 그 중요성과 가치를 더욱 강조하는 뉘앙스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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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에서 물이 나오는 우물을 발견하고 허겁지겁 달려가 페트병에 물 3병을 채우고, 바가지로도 물을 가득 떠 마셨다. 산에서 갈증이 날 때 마시는 물은 생명수와 다름없다. 아무리 맛있고 비싼 음료수도 그 시원함을 대신할 수는 없을 것이다. 너무 흔해서 소중함을 잊고 사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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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황사(美黃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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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황사는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서정리 달마산에 위치한 사찰이며, 대한불교 조계종 제22교구 본사인 대흥사의 말사(末寺)이다. 749년(신라 성덕왕 8년) 의조(義照) 화상이 창건하였다. 미황사라는 이름은 소의 울음소리가 지극히 아름다웠다 하여 '미(美)'자를 취하고, 금인의 빛깔을 상징한 '황(黃)'자를 택한 것이라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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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7년(선조 30년) 정유재란으로 소실된 것을 1598년 만선(晩善)이 중건하였다. 하지만 1887년, 뜻밖의 사고로 폐사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당시 미황사 승려들은 중창 불사 기금 마련을 위해 섬마을을 돌며 시주를 받으러 청산도로 향하던 중, 풍랑을 만나 배가 침몰하여 40여 명의 승려가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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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미황사는 거의 폐사된 채 방치되다시피 하다가 1980년대부터 절집을 보수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2001년부터 2020년까지 주지 스님을 역임했던 금강 스님의 헌신적인 노력이 큰 힘이 되었다. 2022년 1월 22일에는 보물 제947호인 대웅보전이 약 300년 만에 해체 보수 및 보존 복원에 들어가 현재까지도 공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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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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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황사 주차장이 등산로의 날머리였지만, 주위에는 식당은커녕 화장실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미리 알고 있었지만 막상 닥치니 절망감이 밀려왔다. 시원한 막걸리 한 잔이 간절했지만, 그 기대는 완전히 사라졌다. 화장실에서 간단히 씻고 땀으로 흠뻑 젖은 셔츠를 갈아입었다. 바지를 챙겨 오지 않은 것이 후회스러웠다. 땀 냄새가 코를 찌르는 바지를 입고 차에 타기가 민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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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는 고팠지만, 계속 시원한 음료만 찾게 되었다. 두 번의 휴게소를 들른 후 밤 11시가 넘어 서울 양재동에 도착했다. 아직 축축한 바지의 불쾌한 감촉을 느끼며 또다시 전철을 두 번이나 갈아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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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집은 밥도 물도 맛있지요.^^

맞습니다. 석가탄일에 가면 밥도 주는데 그날은 물만 마시고 왔네요.

엄청 고생하신게 느껴지네요. 시원한 막걸리 한병이었으면 허기와 갈증 모두 해결되었을텐데 아쉽네요.

맞아요, 막걸리가 없어서 실패한 산행이 되어 버렸네요. ㅎㅎ

마지막 산행후 피로를 씻어줄 수 잇는
시원한 막걸리 한 잔이 정말 너무 아쉽습니다
미황사 는 많은 관광객 분들이 찾는 절로 아는데
주변에 편의 시설이 너무 없나 보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