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영신릿지를 가다-1 불암산(佛巖山) 힐링타운

불암산 영신릿지를 가다-1 불암산(佛巖山) 힐링타운

전국적으로도 아름다운 산이 많지만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근교의 산들만큼 다양하고 멋진 산을 가진 곳은 거의 찾기 어렵다. 그래서 자연을 찾아 지방으로 내려가는 친구를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 중에는 지하철로 명산에 바로 갈 수 있다는 이유로 서울에 사는 것을 부러워하는 사람이 많다.

불암산(佛巖山)은 모습이 마치 부처가 앉아 있는 모양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우리나라 산이나 봉우리에 불교와 관련된 이름이 유난히 많은 것은 한국 역사에서 불교가 차지했던 지위와 사상적 영향력이 매우 컸기 때문이다.

2025년 9월 23일

Y에게서 갑자기 다음 날 산에 갈 수 있는지를 묻는 메시지가 왔다. 등산이나 여행은 오래 생각하면 못 갈 이유가 더 많이 생긴다. 나는 바로 갈 수 있다는 답장을 보냈다. 그녀는 8시 30분에 상계역 3번 출구로 오라고 했다. 군자역에서 옥수수를 두개 샀는데, 3,000원이었던 가격이 500원 올랐다.

나는 옥수수를 좋아해서 기회만 있으면 구입하는 편이다. 특히 옥수수에는 눈 건강에 필수적인 항산화 성분인 루테인(Lutein)과 제아잔틴(Zeaxanthin)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황반 변성과 같은 노화로 인한 시력 저하를 늦추고,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준다.

불암산 힐링타운 쪽으로 들어서자 멋진 전망대가 보였다. 당연히 올라갔다 가겠거니 생각했었는데, 그냥 지나쳐 버렸다. 안 올라가느냐고 했더니 별로 볼 게 없다고 한다. 혼자라도 올라갔다 온다고 하고 싶었으나, 새로운 릿지 코스를 알려 준다는데 심기를 거스를 수는 없었다.

불암산(佛巖山) 힐링타운

불암산 힐링타운은 2018년부터 주요 시설 조성을 시작하여 종합 힐링 복합 단지로 거듭났다. 종합 힐링타운 사업의 시작점으로 불암산 나비정원과 철쭉동산 조성이 시작되었으며, 철쭉동산의 경우 2018년부터 철쭉 약 10만 그루를 심는 작업이 진행되었다.

이후 산림치유센터, 생태학습관 등 다양한 시설이 순차적으로 건립되면서 현재의 불암산 힐링타운 복합단지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힐링타운이 조성된 노원구 중계동 산42-3 일대는 원래 공터로 방치되었던 곳이었다.

노원구가 '자연에 휴식을 더하는 힐링 도시'를 목표로 삼고, 도시민들에게 훼손된 자연 생태를 복원하고 심신의 안정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불암산 힐링타운 사업'을 추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