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방태산 아침가리골 트레킹-2 아침가리골steemCreated with Ske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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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방태산 아침가리골 트레킹-2 아침가리골

조경동교에서 왼쪽 좁은 길로 들어서자 본격적인 계곡 트레킹이 시작되었다. 초반부터 많은 사람이 계곡물 속을 거닐고 있었다. 계곡 트레킹이라고 해서 계곡 주변 길만 걷는 줄 알았는데, 물속을 걷는 코스라는 걸 와서야 알게 되어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반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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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계곡 옆으로 좁은 돌길이 이어지기도 했지만, 길은 곧 끊어지고 계곡물을 건너거나 물속을 따라 걸어야 하는 구간이 계속되었다. 아예 아쿠아슈즈를 신고 온 사람들도 보였다. 신발을 따로 준비하지 못해 트레킹화를 신고 물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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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깊은 곳은 허리까지 오기도 했고, 물살도 세고 바위도 미끄러워 걷기가 쉽지 않았다. 더욱이 왼쪽 골반의 통증이 심해져 8.4km 계곡 트레킹을 제대로 마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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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가리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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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방태산 깊숙한 곳에 위치한 아름다운 계곡이다. '아침가리'라는 이름은 "아침에 잠시 밭을 갈 정도의 시간만 햇빛이 비치는 첩첩산중"이라는 뜻에서 유래했다. 그만큼 산세가 험하고 깊어 예로부터 난리를 피해 숨어들던 '삼둔사가리(三屯四家理)' 중 하나로 꼽히는 오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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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가리골은 '계곡 트레킹의 성지'로 불릴 만큼 때 묻지 않은 원시적인 자연을 간직하고 있다. 방태산과 구룡덕봉 사이에서 발원한 계곡물이 흐르며, 바닥까지 투명하게 보이는 옥빛 물과 울창한 원시림이 어우러져 한여름에도 한기를 느낄 만큼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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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가리골에는 정해진 길이 따로 없다. 계곡을 따라 걸으며 징검다리를 건너고, 얕은 물길을 첨벙거리며 걷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험한 바위나 깊은 소(沼)는 우회해서 지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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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한국전쟁이 난 줄도 모를 정도로 깊은 오지였지만, 이제는 많은 트레커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휴대전화가 터지지 않는 구간이 대부분이어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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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을 위해 비가 오거나 예보가 있을 때는 갑자기 계곡물이 불어날 수 있으니 출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 미끄럽지 않은 샌들이나 트레킹화, 수영복, 여분의 옷을 챙기는 것이 좋다. 계곡을 수십 번 건너야 하므로 신발이 젖을 수밖에 없고, 미끄러운 돌 위를 걸어야 해서 초보자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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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트래킹은 정말 거침 없네요. 계곡물속을 걷다니...
사진만 봐도 함께 가신분들 표정에서 행복과 기쁨이 느껴지네요.
정말 좋은 시간을 보내신 것 같습니다.

더울때는 이것보다 더 나은 운동은 없을 둣합니다. 감사합니다.

장소도 그렇고 이 계절에 꼭 맞은 활동입니다. 도전해 보고 싶네요.^^

예 한번 가보시면 더위가 다 물러 갈꺼에요

계곡 트래킹 정말 좋내요
허리까지 차오르는 계곡을 앞서 나가야 한다니
체력 소모도 정말 심할 거 같고
이 폭염에 너무 좋은 곳을 다녀 오신거 같습니다

돌이 미끄러워서 카메라 들고 다니니 물에 빠질지 몰라 조심스러웠습니다.

물맑은거 보고 우와~ 소리가 그냥 나오네요. 물속을 걷는 트레킹이 생소하게 느껴집니다.

여름에는 최고의 운동같은데 미리 방수용배낭가지고 가서 물속에 들어가면 최고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