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일기
봄이 끝나가는 5월에 끝자락
아침 일찍부터 춘천 애막골 번개시장에
나갔다.
새벽 5시부터 12시까지 도로변에 매일 장이 열리는 곳이다.
5월 중순부터 팔기 시작한 엄마의 취나물이 이제 마지막인듯 싶다.
언제나 부지런하게 몸을 움직여 일을 하시는 엄마, 이제는 일 좀 하지 마시라고 말려도 자라나는 취나물을 버려둘 수 없다고 봄이면 나물를 팔고 계시는 엄마!
평생 보아온 엄마의 모습은 한시라도 몸을 놀리거나 쉬는 법이 없이 늘 뭔가 찾아서 일을 하시는 모습이 내가 보아온 엄마의 모습이다.
나는 그래도 건강하시니 이리 일을 하신다고 조금이나마 위안을 삼는다.
엄마가 하신 말씀중에 "자기 몸뚱아리 귀한 줄만 알고, 남의 몸뚱아리 귀한 줄 모르는 사람은 안 된다" 라고 하신 말씀을 늘 기억하고 있다.
말씀의 뜻은 어디에서든지 솔선수범하여서 몸을 움직여 일을 하라는 말씀인 것이다.
장사꾼이 모이고 사람이 모여드는 장터를 보면 삶이란 것이 참 치열하게
살아지는 것인가 싶기도 하다.
장 구경을 하는 재미도 있고 골라 사는 즐거움도 있다.
엄마가 준비해서 가져온 나물을 다 팔고 엄마를 모시고 맛있는 쭈꾸미 볶음을 먹으러 갔다.
밤늦게까지 가게 일을 하고서도 잠깐 눈을 붙이고
다시 엄마를 도와 장사꾼이 되어 본 시간이었지만,
몸은 피곤해도 마음은 즐거운 시간이었다 .
엄마를 추억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시간이 나에게 선물로 주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지런 하신 성품이 친정엄마를 꼭 닮으셨나봐요~
앞에 큰 두부? 정말 엄청 커요~ 맛있어보이고요~~
취나물이 눈에 익은 아이네요 ^^
엄마 발뒤꿈치도 못 따라 한답니다
저 두부 정말 맛있을 것 같은 ㅎ ㅎ
검은 콩으로 만든 두부 같아요
nice clicks but can't understand the language
신선한 쌈 채소들이 눈에 띄네요.
매콤한 쭈꾸미를 싸먹어도 좋겠는걸요 ^^~
가게 안이라서 뭐하지만요 ~^^
쭈꾸미 쌈도 괜찮겠는데요
몰래 싸먹는 쌈 더 맛있지 않겠어요ㅎ
정감있는 시장이네요. 춘천은 늘 마음의 고양입니다.
시장이란 것이 정감이 가지요
춘천이 고향 이신가 봅니다
아니면 춘천에서 병력 생활을?
외가가 춘천이죠.ㅎ
응 그러시군요
그러면 지금도 가끔 오시겠네요
마지막에 간게 아마 2002년 정도 일거예요.
그러니..
부모님의 은혜를 무엇으로 갚겠어요
여든살 노인이 환갑먹은 아들에게 차조심 하라고
한다잔아요....ㅠㅠ
이 나이가 되어도
엄마 앞에서는 늘 아이 같아요
그러게 말입니다
그 은혜를 무엇으로 갚을 수 있겠어요ㅜㅜ
땀흘린 노동뒤에 꿀맛같은 식사시간이셨겠어요~
이제 나이가 드니 장터에서 파시는 어머님들이 다 우리 엄마같아서 흥정도 잘 못하겠더라구요..
엄마나이가 되니 엄마들을 이해하게 되는거같아요..ㅣ
나물 농사를 짓다 보니
장터에서 나물도 파시네요~^^
얼큰하게 생긴 쭈꾸미 볶음
정말 먹고 싶네요
얼큰한게 맛있긴 하더라 구요
드셔보시죠ㅎㅎ
에휴~ 이제 좀 편히 쉬시면서 삶을 즐기셔도 될듯한데...
저희 어머니도 뭔 일을 자꾸하시려고 하는지...ㅠㅠ
평생을 그렇게 사셨기에 어쩔수 없나 봅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이렇게 일을 하신 분들은 오히려 쉬면은 병이 날지도 모르겠어요
그래도 건강하시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에휴~ 이제 좀 편히 쉬시면서 삶을 즐기셔도 될듯한데...
저희 어머니도 뭔 일을 자꾸하시려고 하는지...ㅠㅠ
평생을 그렇게 사셨기에 어쩔수 없나 봅니다...
어려운 시절 이겨내시고 부지런함이 몸에 박힌 어르신들
그저 존경스럽습니다...
그러게 말이에요
젊은 저도 따라갈 수가 없습니다
존경스러운 부모님입니다
엄마라는 단어를 글로 보니까 참 정겹네요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