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마
박진여 선생님의 또 다른 이가 나를 낳으리를 읽으며 오랜만에 삶과 죽음에 관해 생각했다.
어릴적부터 그렇게 죽음에 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아이는 아니였다. 한 때는 죽음이 완전 무이거나 끝이 아닌 게 좀 서글펐는데 삶이 아름답다고 느끼고 나니, 영혼이 영원할거라고 생각하니 자연스럽다. 담담하고 평온하게 삶도 죽음도 내 것이 아니니 감사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어쨌든 인간이니 모든 인간적인 고뇌와 고통 불안을 겪겠지만, 늘 영혼을 염두하고 평온을 되찾자.
영혼의 길에서 보면 이삿날 비가 온다든지, 투자가 좀 망했다든지 누군가와 갈등을 겪거나 진도가 안 나가고 하루를 비생산적으로 보냈다든가 등등. 내 맘대로 안 되는 인생사가 뭐 그리 중요한 일일까… 거기서 얻는 모든 감정과 깨달음 고통 과정 다 소중하지만 사실 중요하진 않다.
진지하고 지독하게 누군가를 미워하거나 원망하진 말아야지. 되도록이면 사랑해봐야지, 가볍게 가볍게 비워내야지. 생각하는 하루이다.
영혼이 영원하대요? 왠지 좋은데요?
전 그렇게 믿는 답니다. 도잠님이 좋으시다니 기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