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
'어떻게 되게 만들까?'
익숙하지 않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방법론에 치열하게 몰두하고 열정을 불 태우다가 가장 중요한 사실을 잊고 있었음을 깨닫습니다.
철학이지요. 제가 사는 방식을 한 문장으로 묘사한다면, '두려움을 발견하고 두려움을 제 안에 끊임없이 편입시키기' 입니다. 지금 두렵고 무섭고 아픕니다. 방법을 모르겠으니 또 혼란에 빠지려고 했습니다. 해결에 너무 몰두해버린 거죠. 일단 문제 확인부터 했어야 합니다.
새로운 과제 발견! 묵직하다.
'두려움, 그거 핵심 두려움이잖아. 당연히 엄청 오래 걸리고 한 번에 안 되는 거야. 무슨 바로 해결책을 찾으려고 하고 있어? 이럴 수록 속도를 늦춰야 해. 그 두려운 과제를 정복하면 네 삶이 완전히 변할 거야. 엄청 멋진 일인 거야. 그러니 시간을 쏟고 정성을 쏟고 마음을 쏟아야 하는 일이야.'
내면입니다. 다시 내면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제 내면에서 완성되지 않고 허용되지 않은 개념은 결코 현실로 태어날 수 없습니다.
여전히 제가 사람들에게 선을 긋고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그들이 배제시킨 것도 아니고, 제가 소외당한 것도 아닙니다. 제 내면세계에 그들과 저를 분리해서 선을 그어 놓으며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에 해당하는 모든 자연스러운 외부 상황이 지금 제 눈 앞에 펼쳐지고 있는 겁니다.
'기억해. 두려운 건 신호야. 현실은 내부 세계 모습의 반영이야. 점검할 수 있는 기회지. 이게 네가 제일 좋아하는 놀이였잖아. 다음은 뭐냐고 물었었잖아. 이거야 이거! 달라고 주문하면, 물을 수가 없다고.'
그렇게 보니까 A와 B사이의 답 중에서 고민할 이유가 하나도 없더라고요. 두려움이 없었다면 내가 순수하고 맑았다면 하고 싶은 행동은 단 하나니까요. 고민할 필요도 없이 말이죠.
'두렵다고 진짜 원하는 거 포기하지 마. 어렵지. 잘 안 되지. 그래도 괜찮아. 기억하면 돼. 기억하고 그게 하고 싶다는 걸 다시 알려주면 돼.'
새로 태어난 기분이 듭니다. (항상 새로 태어나지요.)
p.s. 법륜 스님이 유퀴즈로 나온 편을 보았습니다. 그 편을 본 덕분에 이런 생각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법륜 스님. 스님의 이름이 수레바퀴가 들어가는 법륜스님이신 것도 참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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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