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왜가리
아직 멀었다: 세상의 소식과 주파수에 과몰입하다보니 늪에 빠진 것처럼 멈출 수가 없었다. 에너지가 저하되다 못해 순식간에 거의 자기혐오하는 지경에 이르고 나서야 다시 정신차렸다.
명상하고 밥먹고 청소하고 커피 마시고 설거지하고 마침 퇴근한 Astin과 산책나갔다. 그리고 선물처럼 오랜만에 왜가리를 보았다. 왜가리는 사람에 민감하다. 운 좋게 왜가리가 나무 위로 날아가는 모습을 비디오에 담았다.
자연은 늘 그자리에 있고 오늘은 마침 날씨도 좋고 먼지도 없었다. 봄이네. 당분간 안으로 시선을 돌리기로 했다.
p.s 힘들었던 어린 날 내곁에 좋은 어른들이 있고 좋은 친구들이 있었고 날 이해가 되지 않아도 꽉 붙들고 안아준 가족들에게 엄청난 감사를 느낀다. 나는 내 생각보다 더 운이 좋았던 거고 오래도록 그 감사함을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