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약사여래불의 화신

in Wisdom Race 위즈덤 레이스4 day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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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트라 불교에서는 항상 그리고 모든 상황에서 존재의 자연스런 완전함을 본다. 일반적으로 불교에서 오온(五蘊, skanda), 즉 인간의 다섯 측면과 다섯 가지 족쇄(Klesha), 즉 다섯 번뇌를 말한다. 탄트라 불교에서는 사물의 완전함 측면을 본다. 오온은 다섯 붓다가 된다. 티베트 사자의 서

스님께서 제법 큰 법당으로 안내하였다. 티베트 불교의 시작을 알린 구루 린포체 파드마 삼바바가 맞은편 창에서 스며드는 석양 빛을 바라보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그가 앉은 자리가 동쪽임을 알 수 있다. 동쪽에 앉아 계신 부처님은 약사여래불이니 파드마 삼바바가 그의 화신(化身)이겠구나. 해가 뜨는 동쪽은 생명의 탄생을, 해가 지는 서쪽은 죽음을 상징하니 서방 정토의 아미타여래불과 마주하는 셈이다. 우리는 빛을 머금은 육신과 함께 태어남과 동시에 단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죽음으로 달려간다. 파드마 삼바바는 삶의 질곡에서 일어나는 모든 정신적 육체적 괴로움과 쾌락의 극단까지 하나도 버릴 것 없이 불성의 본원으로 알아차리고 그 마음 자리에서 치유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주었다. 이생에서 안되면 다음생에서 해탈하겠다는 보살의 길 말고도 삶의 매순간 경험하는 괴롭거나 즐겁거나 그래서 힘들어가는 이 자리에서 바로 불성(佛性)을 틔우는 즉신성취불(卽身成就佛)의 개념과 수행 방법을 아주 자세하게 남겨주었다. 의식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중간 상태는 모두 바르도(Bardo, 中陰)이다. 죽음과 태어남의 사이만이 바르도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바르도에 꽁꽁 숨어있는 밝은 빛(Clear light, 淨光明)을 캐어내서 드러낼 수만 있다면 이 몸으로 바로(卽身) 부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항상 청정한 견해를 갖고 남들을 만다라의 본존(수행의 대상 붓다)들의 화현으로 보게. 모든 일어나는 것들을 부처님들의 일로 보고 모든 소리를 탄트라의 음악과 노래로 들으며 모든 생각을 (공성의) 지혜와 결합된 대락(大樂)으로 여기게. 이것이 탄트라 수행자의 삶의 정수네. 7대 달라이 라마의 게송
 
다시 말해, 탄트라 수행의 핵심은 강렬한 긍정적인 사고에 대한 헌신이다. 밀교 수행에서 강조되는 것은 관습적인 부정적 태도를 의식적으로 피하는 것을 훈련하며 세상과 세상의 존재들을 만다라(부처님들의 세계)와 거기에 거주하는 부처님들로 보는 것을 길들이는 것이다. 위대한 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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