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다크 수제비
라다크 농가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식단이다. 이 시기 농가에서 주식인데 보이는 것처럼 감자, 보리, 완두콩 등으로 요리한다. 한국보다 두어 달 늦은 지금 한창 보리와 감자가 익고 있다. 완두콩은 보리 줄기를 타고 꼬투리에 열매가 익어 생완두콩을 따서 바로 먹어도 달다. 고기류 없이 소박하게 보리 가루를 반죽한다. 우리나라 수제비처럼 쫀득하거나 찰지지 않고 두꺼운 편이라 씹을 때 약간 푸석한 느낌이 있다. 이런 로컬 음식이야말로 진정 라다크의 맛이라고 부를 수 있다. 그것도 식당이 아닌 산골 농가에서 아즈매가 직접 만들어 주신 걸 먹으니 더욱 좋았다. 얼핏 보면 한 끼 양으로 적은 것 같지만 이 정도로 딱 두 그릇 먹어도 포만감이 꽤 오래 간다. 점심을 먹고 저녁을 먹기 전까지 배가 별로 고프지 않아서 이상하게 생각했더니 두 그릇 먹어서 그럴꺼라고 한다. 게다가 보리 영향으로 방구는 덤이다.
돌핀 호텔의 셰프가 만들어준 수제비도 역시 3그릇 뚝딱 했다. 여기에 호박도 첨가되면 더 맛있을 것 같다.
25년 라다크 여행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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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하지만 든든한 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