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22 기록

아직 두꺼운 옷을 껴입은 사람들도 있지만 어제 밤보다는 온화한 봄밤이다. 게다가 첫째 조카님께서 첫 월급 탔다고 삼촌한테도 용돈을 하사하셨다. 여기까지 마음도 훈훈해서 좋았지만 다음 주에 집 청소 확인차 들르겠다고 한다. 좋다가 말았다. 그년의 당근 가학적 집요함은 피해갈수 없으니 마음이 다시 무거워졌다. 내일은 을사(乙巳)년 봄농사 밭갈이 하는 날이다. 날씨와 다르게 나의 마음은 여러모로 부담스러워졌다. 그래도 거리에 깡총 깡총 뛰어다니는 개들이나 사람들의 모습에 활기가 차 보이니 이제 한창 봄날이다. 꼭 학창시절 시험기간 전 기분이다. 으아! 과식한 탓인지 조카년의 으름짱 탓인지 소화제부터 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