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날은 독서] 고맙습니다(올리버 색스)

in #zzan8 day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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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이름이 특이하거니와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라는 책
제목을 기억하고 있다.

문지혁의 [중급 한국어]에서 언급되었길래
도서관에 찾아 읽었다.

아주 얇아서 1시간이면 독파 가능.

내용은 가볍지 않다.
그래서 한번 더 읽었다.

80을 넘긴 의사 겸 학자이며 언론이 인정한
‘의학계의 계관시인’이 암으로 시한부
진단을 받았다.

그런 사람이 자신에게, 친구들에게, 독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니 얼마나 깊이가 있겠는가.

‘내가 죽은 뒤에도 그저 친구들의 기억 속에서 살아남길 바라고, 내 몇몇 책이 사람들에게 “말을 건네기”를 바랄 뿐이다.’(18)

라고 하면서

‘무엇보다 나는 이 아름다운 행성에서 지각 있는 존재이자 생각하는 동물로 살았다. 그것은 엄청난 특권이자 모험이었다.’(29)

라고 소회를 밝혔다.

저자라고 어찌 후회와 부끄러움이
없었을까마는 담담하게 감사를
전하는 마음가짐이 놀랍다.

저자가 말한
‘삶에서 제일 중요한 두가지,
사랑과 일을 계속해나갈 자유’(19)에
대해 계속 생각하는 중이다.

올리버 색스 / 김명남 / 알마 / 2016 / 6,500 /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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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사랑과 일을 계속해나갈 자유
저도 꼭 읽어봐야겠습니다.

얇아서 1시간 이내 독파해요.

"무엇보다 나는 이 아름다운 행성에서 지각 있는 존재이자 생각하는 동물로 살았다.
그것은 엄청난 특권이자 모험이었다."
마음에 들어 오는 말이내요
특권과 모험을 잘 즐기기 위해 로또 1등 한번만 ㅎㅎㅎ^^

ㅍㅎㅎㅎㅎㅎㅎㅎ
로또 1등 가즈아~~~~

사랑과 일이 없다면?
삶이 정말로 무료했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마냥 놀고 먹는 것도 좋은 건 아니니까요

그 말에 주목했어요. 그걸 할 자유라니 얼마나 좋은 말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