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Choonzaroad 요이땅!

in Wisdom Race 위즈덤 레이스12 day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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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을 많이 했던 것에 비해 라다크의 레까지 오는 과정이 순조로웠다. 지난번 여행에서는 레로 향할 때도 다시 델리로 돌아올 때도 말성이 많아서 이번에도 그러지 않을까 신경이 예민해지고 몹시 긴장했다. 출국 전부터 비자 문제부터 인터넷 개통까지 사소한 문제가 해결되지 못한 상태로 떠나게 되었는데 인도 국제 공항에서 도착 비자 신청 후 우버 택시 타고 공항 인근 마히팔퍼 지역으로 이동하는 과정이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이고 처음이라 잔뜩 쫄아 있었다. 인도에 와본 경험이 없었다면 오히려 이런 걱정을 안 했을지도 모르지만, 사실 그렇다면 아마 트라우마가 더 심할 것은 분명하다. 까이꺼 하고 방심하다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할 확률이 높으니까, 지난번 여행에서 겪었던 문제들에 대한 기억이 지금 의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고 게다가 여행 준비전부터 대여섯 시간 버벅거리며 신청한 e-visa의 떠나기 3일전 거절 통보, e-SIM지원 안되는 스마트폰인 걸 떠나기 전날 알게 되는 등,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는 것 때문이기도 하였다. 그렇지만 걱정은 기우였고 무사히 잘 도착하였다. 잔뜩 쫄아서 떠나기 전부터 유튜브와 인터넷의 정보를 보고 여러번 시뮬레이션한 덕택이다. 다만 레 숙소에 도착한 후 안도감과 함께 긴장이 풀렸는지 지난번 앓지도 않아서 생각지도 않았던 고산병 신고식을 제대로 치뤘다.

불교 전통 명상 문화에 대한 지적 호기심으로 쌓아둔 의식의 무더기들은 많다. 이것이 몸으로 연결되어야 삶에 충분한 밑거름이 될 수 있지만 그래야지 하면서도 그러지 못했다. 지난 라다크 여행에서는 그저 티베트의 유명한 영적 그루들이 남겨놓은 화려한 흔적들을 찾아다녔다. 그러나 그것은 고작해야 화석화된 물리적 낙인일뿐 이것이 방문자의 정신적 육체적 밑거름이 되어 변화된 삶으로 드러나야 의미있다. 떠나기전 석가모니 부처님의 수행전통을 담은 대념처경과 안반수의경을 좀더 꼼꼼하게 읽었다. 이제 1000여년 뒤 다양한 히말라야 영적 전통들과 석가모니 부처님의 영적 전통을 통합하여 정교하고 지적으로 버무린 수행 문화의 흔적을 찾아다니며 명상 수행에 초점을 두고 여행을 시작하고자 한다. 쥴레쥴레, 라다크!

밀교의 성불 원리 | The Meditation Handbook


25년 라다크 여행 일지


시작하며 | 25년 Choonzaroad 요이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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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잘 챙기시고, 포스팅 기다리고 있을게요. ^^

오….. 잘 도착하셨다니 다행입니다.
고산병이 복병이었군요.
잘 극복하고 의미 찾으시는 여행 이어가시길….

고산병 !! 잘 극복 하셨겠지요 ...
건강 그리고 안전 ... 제일 중요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