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 든 • 손
잠이 겹친 눈꺼풀을 들추는 블루라이트가
눈사람이 아닌 우산을 보여준다
꽃비를 따라 아롱거리는 나비처럼
첫눈을 기다리던 시절
그림자도 없이 길을 나서는 바람소리에
문소리보다 귀가 먼저 열리던
그런 날들은 눈발처럼 날아가고
빈 가지에서 빗방울을 입에 물고
을음을 그친 동박새처럼
빗방울의 낮은 목소리를 따라
손끝으로 식은 찻잔을 짚어본다
겨울비/ 박남준
먼 바람을 타고 너는 내린다
너 지나온 이 나라 서러운 산천
눈 되지 못하고 눈 되지 않고
차마 그 그리움 어쩌지 못하고
감추지 못하고 뚝뚝
내 눈앞에 다가와 떨구는 맑은 눈물
겨울비, 겨울비 우는 사람아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안녕하세요 짠하모니 보팅받으시던데 관계자이시거나 운영자이시거나 천운님의 가족이시거나 형재자매이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