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y (82)in #steemzzang • 22 hours ago詩 • 든 • 손구름이 해를 에워싸기 시작한다 타오르는 태양도 구름 뒤에서 서서히 식어갈 것이다 바람이 몰려왔다 서로 스크럼을 짜고 오는 바람은 오백년도 넘은 밤나무를 쓰러트리고 갈대의 무리가 허리를 굽히고 땅에…jjy (82)in #steemzzang • 3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64.벌써 1월의 반을 살아내고 새로운 반을 시작했습니다. 시작이 반이라더니 눈깜빡 할 사이에 한 달의 반이 지났습니다. 이렇게 어, 하는 사이에 반이 지나면 한 해가 지나는 것도 며칠이 지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jjy (82)in #steemzzang • 3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63. 정답 발표.어제는 눈이 날리고 밤부터 눈이 내리고 기온이 떨어진다고 해서 걱정을 했습니다. 밤하늘을 올려다보니 보름달이 떠있고 달무리가 자욱했습니다. 눈이 얼마나 내리려나 하고 내심 걱정을 하며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jjy (82)in #steemzzang • 4 days ago詩 • 든 • 손함께 있을 땐 어여쁜 줄 몰랐다 행복에 겨워 떨어져 그리며 별빛보다 밝은 눈 향기로운 말씨가 떠나지 않는 얼굴 가슴에서 뛰고 있는 그 목소리 동백꽃 그리움/ 김초혜 떨어져 누운 꽃은…jjy (82)in #steemzzang • 5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63.아침부터 먼지 같은 눈이 날리더니 점차 눈송이가 커지기 시작합니다. 보는 사람들마다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을 합니다. 이러다 설날까지 눈이 녹지 않으면 어떻게 하느냐고, 그도 그럴 것이 아직도 산에는 눈이 하얗고…jjy (82)in #steemzzang • 6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62. 정답 발표.남들의 말로는 날이 많이 풀렸다는데 왜 그렇게 추운지 문밖으로 얼굴도 내밀기 싫은 날입니다. 오늘이 휴일이지만 설이 다가오고 있어 그런지 놀러오는 사람들이 많지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번 설연휴는…jjy (82)in #steemzzang • 7 days ago詩 • 든 • 손겨울이면 바람이 울고가는 갈대숲에서 하얀 종이꽃 접는 소리가 들렸다 갈꽃에 얹힌 눈을 털어 춥다는 말도 못하고 죽은 꽃들의 고별식을 위해 종이꽃을 접었다 갈대들이 서로 허리를 스쳐가며 하늘로…jjy (82)in #steemzzang • 8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62.그동안은 푸근한 겨울이었습니다. 소한을 지내고 이렇게 추운 날씨가 올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겨울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말 그대로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원래부터 소한에서 대한까지가 가장…jjy (82)in #steemzzang • 10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61. 정답 발표.올 들어 가장 추운 아침입니다. 길가에 서 있는 나무나 마른 풀에는 성에가 눈꽃처럼 피어 하얗게 반짝입니다. 입을 열 때마다 뽀얀 김이 모락모락 나오는 모습이 영화에서나 봄직한 장면입니다. 요즘 후회가 되는…jjy (82)in #steemzzang • 11 days ago詩 • 든 • 손새알심 떠오르는 동지팥죽 가마에서 날숨처럼 쏟아내는 수증기가 마당을 한 바퀴 돌아 울타리를 넘어가면서 겨울은 시작된다 정월도 고개를 넘는 열나흘 밤 구름사이로 술래가 되는 달그림자와 마주앉아 볏섬처럼…jjy (82)in #steemzzang • 11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61.날씨가 많이 춥다는 예보에 꽁꽁 싸매고 집을 나섭니다. 옷을 많이 입어 그랬는지 생각보다 춥지는 않은데 눌러쓴 모자에 달린 털에 성에가 생깁니다. 그제야 춥긴 춥구나 하게됩니다. 뭐든 당해봐야 안 다고 말로만…jjy (82)in #steemzzang • 12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60. 정답 발표.눈이 내리면서 푸근한 날씨에 낙숫물 소리가 그치지 않습니다. 길에도 염화칼슘을 뿌려 질척거리는 길에 차가 지나가면 흙탕물이라도 튀길까 비켜서며 긴장을 하게 됩니다. 조심성이 있는 사람은 차분하게 주변을 살피며…jjy (82)in #steemzzang • 13 days ago詩 • 든 • 손눈 쌓인 아침 모닝콜을 죽이고 이불을 끌어당긴다 밖에서 넉가래 미는 소리가 문을 밀고 들어온다 비질하는 소리가 문지방을 넘는다 머리는 땅속으로 가라앉는데 등뼈가 활처럼 말린다 시위에 메긴 화살이…jjy (82)in #steemzzang • 14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60.누가 밤사이 하늘을 저렇게 말끔히 닦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만큼 파란 유리 같은 하늘입니다. 이렇게 세월은 흐릅니다. 벌써 2025년 첫 번째 주말을 맞이하고 싸늘한 날씨에도 투명한 햇살 아래 마음을…jjy (82)in #steemzzang • 15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59. 정답 발표.어제까지 포근한 날씨여서 오늘도 그러려니 하고 얇은 옷을 걸치고 나가다 깜짝 놀랐습니다. 어제와는 천지차이로 쌀쌀한 날씨에 얼른 들어와 두꺼운 옷을 입고 나섭니다. 아침 기온이 12도를 표시하고 있는데 달력을…jjy (82)in #steemzzang • 17 days ago詩 • 든 • 손하늘은 끝도 없이 높은데 마음이 눅눅한 날 목젖으로 누른 눈물이 많아서겠지 장롱에 서서 계절을 보내는 옷가지들을 바람이 지나는 길에 펼친다 들을 때마다 쫄깃거리는 음성이 그리워 FM 주파수를 찾아…jjy (82)in #steemzzang • 17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59.드디어 2025년 을사(乙巳)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을사년은 뱀띠해입니다. 띠는 12년 주기로 돌아오는데 그 중 하나로, 뱀은 지혜와 신비로움을 상징합니다. 전통적으로 지혜, 직감, 그리고 재생을 나타내며…jjy (82)in #steemzzang • 18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58. 정답 발표.오늘이 2024년도 역사속으로 사라집니다. 처음 새해인사를 나누며 갑진년(甲辰年)을 값지게 살아보자고 하던 말이 엊그제 같은데 멈추지 않는 수레바퀴가 우리를 한 해의 마지막 날로 데리고 왔습니다. 돌아보면…jjy (82)in #steemzzang • 19 days ago詩 • 든 • 손파란 하늘은 마음도 차다고 믿었다 들깨 볶는 소리 그치지 않던 밤이 가고 싸늘하게 파란 하늘이 장독뚜껑 위에 알을 낳았다 밤 사이 낳아 품에 안을 수도 없는 알들이 눈물로 사라지기 전에 멀찍이서…jjy (82)in #steemzzang • 20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58.오늘이 올해의 마지막 장날이었습니다. 모두들 물건을 펼치며 정리가 끝나는 대로 뻥튀기 아저씨가 버너에 물을 끓이는 곳으로 모입니다. 둥글레차 끓이는 냄새가 퍼지고 컵라면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