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y (82)in #steemzzang • 12 hours ago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24.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jjy (82)in #steemzzang • yesterday꽃 이야기꽃이 피는 집은 주인의 마음도 향기롭다 말 한 마디에서도 따뜻한 온기가 전해진다 울타리 없는 마당 한 쪽 저먼 아이리스가 눈길을 사로잡는다jjy (82)in #steemzzang • 2 days ago詩 • 든 • 손길이 있었다 누구나 갈 수 있는 길이있었다 마음에도 길이 있었다 나만 아는 길 다른 사람은 찾을 수 없는 길이었다 어느 날엔 천국으로 이끌고 어느 날엔 지옥으로 끌고 갔다 더 이상 아무 것도…jjy (82)in #steemzzang • 3 days ago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23.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jjy (82)in #steemzzang • 4 days ago꽃 이야기텃밭 한 모퉁이 연분홍 작약이 핀다 시골집 마당에 피던 꽃을 새로 이사하며 심을 곳이 없어 덧밭에 자리를 잡았다 궂은 자리에서도 꽃을 피우는 작약이 의연하게 뜻을 지키는 선비 같다jjy (82)in #steemzzang • 5 days ago詩 • 든 • 손조팝꽃 떨어지자 이팝꽃 흐드러진다 보릿고개 가까워 허기는 턱밑까지 차오르는데 조밥 먹고 가파른 고개 넘을 생각에 고슬고슬 이밥 한 그릇씩 눈으로라도 먹어보라고 뻐꾸기 울기 전에 둘러앉아 볼이…jjy (82)in #steemzzang • 6 days ago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22.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jjy (82)in #steemzzang • 7 days ago꽃 이야기키 작은 데이지가 우산도 없이 빗속에서 떨고 있다 학교 끝나고 집으로 가는 길에 갑자기 비를 만나면 빗물 같은 눈물을 흘리며 엄마를 기다리던 어린아이처럼jjy (82)in #steemzzang • 9 days ago詩 • 든 • 손카톡 소리가 졸음을 쫓는다 후배가 딸을 시집보낸다는 알림에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후배의 전화번호를 찾는다 한동안 연락이 뜸하더니 그새 번호가 바뀌었나 하면서 전화를 걸어본다 이십 년 넘게 키워 준…jjy (82)in #steemzzang • 9 days ago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21.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jjy (82)in #steemzzang • 10 days ago꽃 이야기요즘 밖으로 나가면 제일 많이 보이는 꽃이 영산홍이나 철쭉이다. 그 중에도 백철쭉으로 눈이 간다. 많은 사연을 담고 있을 것 같은 사늘한 얼굴이 말을 걸고 싶어진다.jjy (82)in #steemzzang • 11 days ago詩 • 든 • 손저기 굽이만 돌면 금방이라는 말에 버들강아지처럼 들떠 길을 갔다 산굽이를 안고 도는 길은 냇물을 따라 재잘재잘 걸어도 그 자리 같았다 새로 산 신발이 발꿈치를 물고 길은 갈수록 고무줄처럼 늘어났다…jjy (82)in #steemzzang • 12 days ago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20.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jjy (82)in #steemzzang • 14 days ago詩 • 든 • 손낯선 역에서 기차를 기다린다 가뿐 숨을 안고 찾아온 플랫폼에는 놓쳐버린 기차를 따라가는 굉음이 레일 위를 달리고 있었다 속도를 잃은 무릎에서도 힘이 빠지고 다음 기차를 기다려야 하는 나에게 건너편…jjy (82)in #steemzzang • 16 days ago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19.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jjy (82)in #steemzzang • 16 days ago꽃 이야기산모롱이에 어리는 분홍빛 가까이 다가가 복숭아꽃이라고 이름을 불렀다 언제쯤 열매를 맺을지 솜털 보송한 얼굴로 달콤하게 익는 날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떠나는 등뒤로 바람이 손을 흔든다jjy (82)in #steemzzang • 17 days ago詩 • 든 • 손허투루 살지 말아라 잠깐 새에 얕잡아 보이기 십상이다 깊은 산엘 가도 큰 나무 밑에는 잡풀만 무성하고 쓸 만한 나무는 자라지 못하는 법이지 남의 그늘에 들지 말아 한 번 밟히면 일어 설 날 없으니…jjy (82)in #steemzzang • 18 days ago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18.박경리 선생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 드나들면서…jjy (82)in #steemzzang • 19 days ago꽃 이야기요즘들어 보기 힘들어진 하얀 제비꽃을 만났다 라일락 향기가 흩어지는 그늘 차마 들지 못하는 그 작은 얼굴을 흔드는 바람 볕은 멀고 바람은 떠날 줄 모른다jjy (82)in #steemzzang • 20 days ago詩 • 든 • 손희끗희끗 반백으로 늙은 겨울산에 개동백이 봄을 켜면 보릿잎이 손가락에 침을 발라 밭이랑에 구멍을 냈다 잠 든 토끼의 등처럼 야트막한 동산 이파리를 기다릴 사이도 없이 진달래가 얼굴을 내밀고 아이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