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y (83)in #steemzzang • 17 hours ago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31.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jjy (83)in #steemzzang • yesterday꽃 이야기얼핏 벌개미취를 닮았다 그런데 잎의 모양이 닽라 명찰을 들어다 본다 폐르시아라는 이름의 꽃이다 폐르시아 왕국의 전설을 말하고 싶어 하는 듯jjy (83)in #steemzzang • 2 days ago詩 • 든 • 손물건 값도 못 깎는 사람이 아침이면 사과를 깎는다 사과는 손 안에서 자전을 하면서 옷이 벗겨지고 있었다 사과의 속살이 드러나고 날이 가장 깊은 곳에 닿았다 다음 생을 설계하던 씨도 잘려나갔다 사과의…jjy (83)in #steemzzang • 3 days ago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30.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jjy (83)in #steemzzang • 4 days ago꽃 이야기장미가 담을 넘고 있다 저 빨간 입술이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대낮에 월담을 한다 열정이 넘치는 걸까 부끄러움을 모르는 걸까 예쁘면 다 용서가 된다고 하지만jjy (83)in #steemzzang • 5 days ago詩 • 든 • 손연두에 겨운 이파리들이 짙은 초록으로 달아오르는 6월 먹물 한 번 잠기지도 못하고 눈을 감는 붓꽃을 흔들어 깨우던 바람이 모 포기들이 줄맞춰 서있는 논배미에서 울리는 개구리들의 아카펠라에 귀를…jjy (83)in #steemzzang • 6 days ago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29.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jjy (83)in #steemzzang • 7 days ago꽃 이야기골모길을 걸으면 야트막한 담장너머 연분홍 작약이 소담하게 핀다 장독대 곁에 마당 한쪽이나 담밑에 피어 보는 사람을 추억을 돌아보게 한다 지금은 외래종 꽃이 많지만 집집마다 피던 꽃이다jjy (83)in #steemzzang • 9 days ago詩 • 든 • 손불러도 대답이 없는 집앞에서 머뭇거리며 기다린다 다시 불러도 대답이 없다 창문을 기웃거려도 안에서는 움직임이 없다 어디 간다는 말도 없었는데 멀리 가지는 않았을텐데 보고싶었다는 말도 아프다는…jjy (83)in #steemzzang • 9 days ago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28.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jjy (83)in #steemzzang • 10 days ago꽃 이야기텃밭 한 귀퉁이에 작약이 텀스럽게 피었다 지나가는 사람들 마다 발길을 멈추고 한성을 지른다 더러는 사진을 찍기도 한다 그런데 모란이라고 하기도 하고 함박꽃이라고 하기도 한다 이 꽃은 작약이다…jjy (83)in #steemzzang • 11 days ago詩 • 든 • 손나무는 죽은 자리에서 움이 트고 베어도 베어도 미나리 햇순이 돋는데 사람이야 한 번 가면 다시 볼 길 없어 섧다하지만 사람만 유독 살아서 햇순을 보니 아들, 딸이 햇순만 못하랴 내 뼈 끝에서…jjy (83)in #steemzzang • 12 days ago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27.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jjy (83)in #steemzzang • 13 days ago꽃 이야기비가 오면서 기온이 떨어져 장미가 드문드문 핀다 하얀 찔레꽃이 피고 빨간 장미가 피고 노랑 해당화가 담을 넘기 시작하더니 드디어 연한 빛깔의 잠이도 핀다 역시 오월은 장미의 계절이다jjy (83)in #steemzzang • 14 days ago詩 • 든 • 손살이 부러진 빗처럼 허술한 울타리 안에 황매화가 무성했던 한 때를 말하고 지나갔다 앵두나무가 하룻만에 꽃을 털어내고 말로만 하던 무성했던 날을 재현한다 울타리 틈으로 팔을 뻗고 지나가는 할머니의…jjy (83)in #steemzzang • 16 days ago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26.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jjy (83)in #steemzzang • 16 days ago꽃 이야기조팝꽃도 이팦꽃도 떨어진 초여름 말발도리꽃이 핀다 조밥 먹고 이밥도 먹었으니 함 내서 달려보라는 뜻이겠지 꽃이 지면 말밥굽을 닮은 열매가 달린다jjy (83)in #steemzzang • 17 days ago詩 • 든 • 손그늘은 오늘도 뜬눈으로 밤을 밝혔다 어젯저녁 지는 해가 빨랫줄에 널어두고 간 노을을 걷고 별들의 길을 열어주었다 소쩍새가 울음을 그치기 전부터 여울 물살에 그물을 던져놓고 금빛 윤슬이 지나가기를…jjy (83)in #steemzzang • 18 days ago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25.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jjy (83)in #steemzzang • 19 days ago꽃 이야기평소 조그만 꽃을 좋아하지만 예외는 있다 멀리서 보랏빛이 손짓을 한다 그것도 무리를 지어 다가온다 으아리꽃이다 산에서 만나는 연노랑이 아닌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 보랏빛 유혹은 뿌리친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