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73. 정답 발표.

in #steemzzang7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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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 오랜만에 날이 풀렸습니다. 날이 풀리니 마음도 풀립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표정도 긴장이 풀려 그런지 한결 밝아졌습니다. 이제는 봄이 가까워지는 느낌입니다.

지금이라도 밖에 나가면 아지랑이가 아른거리는 게 보이고 길가에 있는 나무들에게는 작은 알갱이들이 달린 듯 보입니다. 사람들이 웅크리고 떠는 사이에도 나무는 그 추위속에서도 무언가 했다는 얘기입니다.

햇볕 속을 걸어가는데 뒤에서 우지끈 하는 소리와 함께 뭔가 떨어져 부서지는 소리가 납니다.뒤를 돌아보니 건물에 달려있던 고드름이 떨어지는 소리입니다. 예전 고드름은 낮은 지붕에 달려 각각 하나씩 막대처럼 달렸는데 지금은 커다랗게 자란 고드름이 서로 연결 되어있어 매우 날카롭고 위험합니다.

다행이 지나가는 사람이 없었기에망정이지 하마터면 큰 일 날뻔 했습니다. 이제 날씨가 푸근해지면서 주변을 살펴야 할 시기가 된 것 같습니다.


정답은 설, 보름입니다.


‘설은 질어야 좋고 보름은 밝아야 좋다’

설에는 눈이 많이 와야 좋고, 대보름에는 달이 밝아야 좋다는 의미입니다. 설은 섣달그믐 무렵으로 밤이 길고, 맹추위가 오락가락하는 시기입니다.

​설 음식을 준비하는 사람으로서 날씨가 덜 추운 게 조금이라도 덜 힘들 것 간습니다. 그런데 설 전후 눈이 많이 오면 날이 푸근하고, 눈으로 인해 주위가 누그러져서 일하기도 좋고, 아이들이 놀기도 좋을 것입니다.

또한 눈이 농작물을 덮어 이불 구실을 하며 동해를 예방하고 토양에도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여 농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눈이 많이 오면 그 이듬해 보리풍년이 든다고 했습니다.

한편, 대보름에 달이 밝으면 좋은 이유는 날이 밝아야 보름달이 뜨고,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빌기도 하고 마을 사람들끼리 어울려 서로 놀이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농경사회였던 과거에는 달을 신성시하여 대보름에 뜨는 보름달이 크고 밝으면 그해에 풍년이 든다고 믿었습니다.

비록 이번 설에 눈도 오고 날씨도 추웠지만, 보름날에는 크고 밝은 휘영청 둥근 보름달이 뜨기를 바랐지만 그도 뜻대로 되지 않나 했는데 밤에 밝은 달이 떠서 달구경을 할 수 있었습니다.

  • 정답자 선착순 10명까지 1steem 씩 보내 드립니다.
  • 반드시 댓글에 번호를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674회에서 뵙겠습니다.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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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많은 유저님들의 관심과 사랑 속에 이어오던 우리말 우리글 이벤트를 개인사정으로 이어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부득이 2월 말에 종료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동안 함께 해 주신 분들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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