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41. 정답 발표.

in #steemzzang12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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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서 11월 중순에 접어듭니다. 어제 저녁 하늘에는 동그란 거울을 자를 대로 반으로 자른 듯한 반달이 떴습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음력 10월 10일입니다. 예로부터 10월을 상달이라고했습니다.

우리 조상님들은 음력 시월을 상달이라 하여 무해 무탈한 달로 보았다고합니다. 절기 적으로도 농가의 바쁜 일손도 잠시 손 놓을 수 있는 때이면서 날씨 또한 청명하고 춥지도 덥지도 않으니 제천의식(祭天儀式)을 거행하기에 알맞았습니다

서양에서는 이때쯤 추수감사제(秋收感謝祭)를 지내는데 추운 겨울을 맞이하기 전에 역시 한 해의 농사를 잘 거두고 그 감사함을 하늘에 감사를 드리고 가족과 이웃과 나누는 마음을 표시한 것이 전통이 된 것이라고 해야 하겠습니다. 특히 사계절을 가진 북반구 인간들의 삶은 대부분 비슷한 전통과 관습을 지니고 있는 듯합니다

시월이 되면 나라에서부터 개인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제의(祭儀)와 행사가 있었습니다. 국사시간에 배웠던 고구려의 동맹(東盟) 예나라의 무천(舞天)과 마한의 제천(祭天) 등이 모두 시월에 있었던 나라에서 행한 시월 상달제사의 일환이었으며 고려의 팔관재(八關齋)도 시월 망일(望日) 즉 시월 보름에 행해진 나라가 주관해 행해졌습니다

조선시대에 와서는 종묘에서 맹동제(孟冬祭)를 지내는 것으로 그쳤지만 일반 가정에서는 아무리 사는 것이 어려워도 시월상달 고사만큼은 빼놓지 않고 챙겼습니다. 혹여 요즘도 가끔 볼 수 있는 시월에 행해지는 마을의 동제(洞祭) 역시 모두 전래의 유풍으로서 추수에 대한 마을 단위의 감사제임은 물론 마을을 수호하는 동신(洞神)이 있다고 믿은 마을사람들의 합심된 기원이었습니다.

어린 시절만 해도 많은 집들에서 정성껏 팥시루떡을 직접 만들어 부엌 솥마루에 올림으로써 가족들 무탈하기를 발원했습니다. 또한 떡을 이웃과 나누며 우리 집뿐만 아니라 떡을 나눈 이웃들에게도 또 한해의 무탈함과 건강을 기원했습니다.


정답은 숫눈길, 제발자국입니다.


‘숫눈길을 걷는 사람만이 제 발자국을 남긴다’
남들이 하지 않은 일을 처음으로 개척하는 사람만이 자신이 한 일을 후세에 남길 수 있음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여기서 숫눈길이라는 말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는 눈이 와서 쌓인 뒤에 아직 아무도 지나가지 않은 길을 나타내는 우리말입니다.

이 숫눈길이라는 말처럼 아무도 지나가지 않은 길, 즉 누구도 한 적이 없는 일을 처음으로 시도해서 완결을 짓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으로 그 일을 하는 사람은 많은 어려움이 따르게 됩니다. 몇 번의 실패를 거듭해 마침내 목표를 달성하는 것입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한 다음에 나중에 하는 사람은 무슨 일을 하든 시행착오를 덜 겪게 되어있습니다. 여름날 오솔길을 걸을 때에도 맨 앞에 가는 사람은 날카로운 풀잎에 스치기도 하고 가시에 찔리기도 하고 이슬에 옷이 젖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뒤를 따라가는 사람들은 웬만큼 다듬어진 길을 가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목적지에 도달하게 됩니다.

그런데 무슨 일이나 처음에 이룩한 사람이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됩니다.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 거북선을 만든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그렇고 마라톤의 손기정 선수가 있고 김연아 선수의 예를 보면 확실하게 드러납니다.

가을도 거의 끝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직 남은 단풍이 기다리는 곳으로 잠시 시간을 내어 가을의 서정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 정답자 선착순 10명까지 1steem 씩 보내 드립니다.
  • 반드시 댓글에 번호를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642회에서 뵙겠습니다.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zzan.atomy와 함께 하면
https://www.steemzzang.com/steem/@zzan.atomy/5nh1m1-zzan-at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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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첫번째 정답 댓글 올렸어요!
정답 보상 전송 누락 되었어요 ㅠㅠ
2스팀 전송 받으신 분도 있구요

전송 기록 다시 확인 부탁 드릴께요
항상 수고 많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런 실수를 했네요.
그리도 삐치지 않고 이해해주실거죠?
파랑 천사님^^

넵~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