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회

in #steemzzang3 days ago

1월97.jpg

<참회>

---한 상 유---

늦추 오는 눈은 쌓일 겨를 없이
녹아내려
어둠을 흐리며, 시린
3월의
목덜미를 타고 흐르는, 그냥

가도 될 길

뚝- 뚝-
흠지는 지난날을 서성인다고
끝날 것 같지 않은 참회의 끝에서
그리움만 남을 때까지

그 거리,
모퉁이에 외등 하나 기대어
옴팍,

젖는다

1월9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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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참회할 일이 자꾸 늘어 가는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