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21] 들깨 팔러 백리 길

in #postingcuration17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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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깨 파느라 가족1의 노고가 심했다.
들깨가 해를 넘어 날이 따뜻해지면
나방이 생기고 바로 벌레가 나온다.

그래서 키로 당 1만 5천원에 거래되던
들깨를 당근에 1만원에 내놓았더니
여기 저기서 문의가 들어왔다.

13키로 한자루 팔아 먹으려
성연면 어느 산골갔으나
들깨 상태를 보더니 흙이 있다,
검불이 있다 퇴짜를 놓더란다.

사실 들깨를 짤 때는 방앗간에서
다 닦아서 기름을 짜기에 별 상관은 없다.
대신 엄청 싸게 주는 건데.

두번째로 한 시간을 달려 안면도 바닷가
근흥항까지 갔단다.
거긴 군말없이 사주긴 했는데
자기네가 염소를 키운다고
하나 사가라고 하더란다.

짐승 키우는데 욕심 많은 가족1.
잠시 아니 꽤 오래 고민 했단다.

짐승을 키우려면 밭에서 같이
살아야 한다는 게 평소 내 주장.

기름 값 빼면 남는 것이 없는데
올해도 들깨를 심어야 하나
고민이다.

농산물 팔아먹기가 제일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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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는 판로가 젤 중요한 거 같아요
힘 들여 수확했는데 헐값에 넘겨야하다니 맘이 아프네요 ㅠㅠ

농부의 어려움,,,그래도 잘팔렸길요

정말이지 먼 거리를 달려 갔는데 안 산다 하면 ;;;;
기름값은 어쩌고 그 시간은 또 ;;;;
농사일은 처음부터 마지막 까지 쉬운 게 하나도 없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