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일기 #206
2025.7.19(토)
시차적응 때문에 새벽 2시에 깰줄 알았는데 6시 알람소리를 듣고 일어났다. 어제밤 12시에 잤으니 그래도 6시간은 잔 셈이다. 푹 잘잤다. 아마 대한항공에서 받은 귀마개를 하고 잔것이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욕조에 물을 받아 간단히 몸을 데우고 샤워를 했다.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다.

아침조식은 간단하지만 알차고 맛이 좋았다. 조금 부족한 느낌이 들어서 시리얼 한그릇 더 하고 마무리.

체크아웃하고 나와서 셔틀버스를 기다리는데, 셔틀버스 아저씨가 유쾌하게 웃으며 아직 1분 남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덕분에 다들 어색했는데 편안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셔틀기사 아저씨 영어가 조금 서툴러서 남미사람이겠구나 생각했는데 역시나 멕시코 사람이었다. 아무튼 이런 외국느낌, 활기차고 신선하다.

내가 탈 비행기 이 비행기를 타면 다시 가족과 동떨어진 혼자만의 세상으로 가게된다. 나쁘지도 않고 좋지도 않다. 그냥 해야하는 일.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내 삶에 녹아들게 되겠지.

착륙을 위해 비행기의 날개가 아래로 더 확장되어 나온다. 위에서 보면 참 아름답게 보이지만 저 아래는 삭막한 사막이다. 선인장과 가시나무 천국. LA도 춥고 비행기도 추웠는데 멕시코는 매우 후덥지근하다. 아이고 덥다 더워.

오후 4시. 숙소에 도착했다. 방온도가 36도를 찍었다. 서둘러 에어컨을 틀었다. 살 것 같다. 살기는 매우 척박한 곳, 그래도 이곳 하늘은 여전히 아름답다.
멕시코 여행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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