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낱 꿈일 뿐이라고

in #krsuccess2 days ago (edited)

쿼크가 입자가 아닌 정보(data)라는 이론을 소개한 영상을 보았다. 이 세상을, 이 우주를 이루는 가장 작은 바탕이 물질이 아니라 데이터라니. 나의 몸을 이루는 본질 또한 물질이 아닌 정보라니. 직관적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너무나도 환상적이라 그 가설에 푹 끌려들었다.

그 유명한 이중 슬릿 실험도 인간의 관측에 의해 파동과 입자의 이중성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 간의 상호작용—즉, 정보의 양자 얽힘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한다.

이 세상은 존재하지만, 실은 (혹은 동시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로도 읽혔다. 그 이론이 사실인지 아닌지 과학적으로 판단할 능력 같은 건 내게 없다. 그저 한 걸음 떨어져서 흥미롭게 바라보며 나름대로 상상하고 느낄 뿐이다. 왠지 위로가 된다. 이 지옥 같은 세상이 한낱 꿈일 뿐이라고 생각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