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라지는 농장, 공장

in #kr7 years ago

제가 살고있는 부에노스아이레스라는 단어는 “좋은공기”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도 이름과 주 의 이름이 동일 합니다.
서울 과 경기도 가 같은 이름이라는 것이죠. 부에노스아이레스 시 부에노스아이레스 도 이런식으로 말입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는 무려 3백만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으며 주변 광역도시까지 포함 될 경우 1천4백만명이 모여 살고 있는 거대 도시 입니다.
대부분의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인구이 도시집중화 현상 때문에 지속적으로 인구가 늘고 있으며 지방은 지속적으로 인구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주는 산이 없고 대부분 평야로 이루어져 있으며 대한민국의 3배에 달하는 면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전체가 10만210 평방 km 이고 부에노스 아이레스 주는 30만 7천 평방 km 입니다.
대부분이 곡창지대로써 수많은 거대 농장이 끝도 없이 이어져 있습니다.

이 넓은 농장은 부에노스아이레스 주 뿐만 아니라 전 국토의 2/3 에 달하는 엄청난 평야 대부분이 포함 됩니다.
제가 이렇게 지리학시간 같은 지루한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이곳이 엄청난 대형 농장들이 즐비하며 세계 곡물 생산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 한다는 것을 상기 시켜 드리고 싶어서 입니다.

아르헨티나에 유럽이민자들이 몰려오던 시기가 몇 단계로 나누어 지지만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던 시기는 1차, 2차 세계대전 시기입니다.
전쟁을 피해서이기도 했지만 당시 유럽을 휩쓸던 경제 위기를 피해 매우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구하기 위해 이곳으로 무작정 오기도 했죠. 농장은 그 업무 특성상 매우 많은 사람이 필요했기 때문에 배를 타고 건너온 이민자들에게 많은 일자리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산업혁명 초기에는 목화 농장이 크게 운영되며 목화 솜을 따는 일 같은 곳에서 노동자들이 대량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전쟁이 벌어지자 식량이 많이 필요했습니다. 그러자 밀이나 귀리 옥수수, 해바라기 같은 것들을 많이 심었고 그런 곳에서 많은 사람을 고용했죠.
한편에선 대량 목축업으로 소들을 방목하여 초원위에 많은 카우보이들이 소들을 몰고 다녔죠. 아르헨티나에선 카우보이를 “가우초” 라고 부릅니다.

이렇게 필요에 따라 경작하는 품목이 변화하였습니다만 농업이라는 것은 언제나 많은 사람이 필요한 산업이었기 때문에 농장에는 언제나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곳이었습니다.
그렇지만 현대에 이르러 매우 큰 변화가 발생합니다. 바로 기계화, 자동화 입니다.

농장에 관한 부분을 알려드리기에 앞서 제가 아르헨티나 농업상황에 관심을 가지게 된 에피소드를 잠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나와 함계 일하는 직원중 한명의 할머님이 돌아가시게 되었습니다. 그 할머니가 소유하고 있던 농장을 유산으로 상속받게 되어 그 직원은 갑자기 상속받은 농장을 관리하게 되었죠.
상속 받은 농장이 약 120헥타르 정도 였습니다. 평으로는 36만3천평에 달하는 면적이었죠.
(이 직원 덕분에 제가 아르헨티나 현지 농장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알고 있던 농장의 이미지는 가끔 미국 영화속에 나오는 농장이나 한국 농촌의 모습 같은 것이었지만 실상은 매우 달랐습니다.
벌써 오래전부터 이곳 농장은 매우 자동화 되어 사람이 거의 필요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농장을 관리하는 업체들은 지역별로 많은 데이터를 구축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농장의 지형과 지질학적 정보가 담겨있는 지도를 작성합니다. 그리고 지도에는 과거의 기록을 통해 구 획당 예상 수확량 등의 정보를 자세히 포함 하고있습니다.
그 지도를 토대로 씨를 심는 트랙터에서는 씨를 뿌리는데 수확량이 높고 기름진 토양에는 더 촘촘히 씨를 심고 수확량이 떨어지는 토양에는 더 듬성듬성 씨를 뿌립니다.
트랙터에는 GPS를 달고 로봇처럼 혼자 움직입니다.
땅을 갈아주거나 할 필요도 없이 압력으로 씨를 필요한 만큼 깊이 발사 합니다.
비료 또한 자동화된 트랙터에서 알아서 분사되죠.
주기적으로 경비행기나 기계 등을 통해 농약이 뿌려지고 때가 되면 자동화 기계를 통해 수확이 됩니다.

여기서 땅주인이 해야 하는 것은 각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과 계약을 하고 싸인을 하는 것 뿐입니다.

  1. 씨뿌리는 업체와 계약
  2. 비료를 뿌려주는 업체와 계약
  3. 농약 뿌리는 업체와 계약
  4. 수확하는 업체와 계약
  5. 보관 창고와 계약
  6. 수출 업체와 계약.

이렇게 6곳과 계약을 하면 모든 것이 알아서 진행됩니다. 그저 심시티 에서 처럼 모든 것이 알아서 진행되고 구경만 하면 됩니다.
해당 업체들은 어떤 식물을 심어야 효율이 좋 은지 지질학적 특성과 기후를 고려하여 최적은 곡물을 추천합니다.

사람을 고용할 필요도 기계를 살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서비스 업체를 골라 싸인만 하면 되는 것이죠.
여러 업체들과 계약하는 것이 번거롭거나 또는 기후적 리스크를 떠안기 싫다면 단지 농장을 곡물재배업체에 통 채로 렌트 해주어도 됩니다.
렌트 비는 가변적인데 무엇을 재배 하느냐 에 따라서 수확되는 해당 곡물의 국제 시세의 5%에 해당하는 액수가 렌트 비로 책정됩니다.
대략 이런 형태로 농장이 운영됩니다.

아르헨티나 농업 시스템이 어떻게 구성되고 운영되는지에 대한 설명이 좀 길어졌는데 이 글에서 알려드리고자 하는 부분은 이제 더 이상 농업 부분에서 노동자들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아르헨티나는 대부분의 수출품이 농산물인 농업 국가입니다. 즉 돈줄이 농업 관련된 곳이라는 곳이죠. 그런데 그런 농지에 인력이 필요가 없어 진지 오래 되었습니다.
그럼 사람들은 어디에서 돈을 구해야 할까요? 공업이 발달되지 않아 공업시설은 제한적이고 매우 적은 사람들만 공업시설에서 일 을할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공업 마저도 자동화가 매우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죠. 그래서 공업시설에서도 인력을 지속적으로 감축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자본주의 세계속에서 지배층의 논리는 한결같았습니다.
“ 기업이 잘되야 일자리가 많아지고 국가가 부 강해지며 사람들이 잘살게 됩니다. “
물론 이 논리는 우리나라 같은 공업 국가의 경우 90년대 까지는 통용되었을지도 모르죠.
제가 살고있는 이곳 아르헨티나에서도 아마 그 정도 시기 까지는 농장에서 일하는 사람이 매우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기업이 잘돼도 고용은 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고용은 지속적으로 줄어만 가고있죠. 기술이 발전하면 할수록 고용은 더욱 줄어들 것입니다.
이미 식품 및 공산품 생산능력은 지속적으로 향상되었습니다. 이젠 인간이 필요한 그 이상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노동자가 전혀 없는 생산시설이 탄생할 전망입니다.
그럼 노동자가 없는 공장을 운영하는 자본세력은 얼마나 엄청난 부가 가치를 독식할 것인가요?
그런 세상이 우리 목전에 다가 왔습니다.
국민 대다수가 잉여 인구가 되어 버리는 세상에서 노동의 가치는 한없이 낮아 질것 입니다.

드릴로 몇 초면 뚫을 수 있는 구멍을 사람을 시켜 송곳으로 몇시간 걸려 뚫을 이유가 있을까요?
기계들이 훨씬 빨리 훨씬 잘하는 일들을 사람에게 맡겨 야할 이유가 없겠죠.

그렇게 기계들에 밀려난 사람들이 가득한 세상에서 여전히 직장을 찾아 헤매고 스펙을 쌓는 것이 의미가 있을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을 해보아야 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 처럼 아르헨티나는 농업 국가이고 수출품의 90%가 농산물이지만 농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는 극소수 입니다.
그렇다면 아르헨티나에서 생산되는 부의 대부분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요? 취득하는 외화의 대부분은 농업에서 창출 되고 있는데 농업에 종사하는 노동자가 없다면 ?

글을 읽는 모두가 짐작하는 대로 극소수의 지주 들에게 대부분의 부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주들은 지방에 거주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 부에노스아이레스 부촌에 거주하며 불노소득으로 창출되는 부의 대부분을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 재미있는 사실은 수많은 농지가 다국적 기업에게 넘어갔다는 것이죠.
몬산토 같은 미국 기업이 아르헨티나에 미치는 영향력은 엄청납니다.

이런 구조는 벌써 백년 가까이 이어져 오고 있는데 자동화 이전에는 그래도 많은 부의 한부분을 노동자들이 가져 올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기계화, 자동화로 인해 지배층은 더 많은 부를 누리고 있지만 노동자계층은 단순 서비스업등 으로 밀려나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과 피튀기는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죠. 세계 경제 대국 10위권 이라고 자화자찬을 하고 있지만 10권에 걸맞는 수익을 만들고 있는 사람들은 주변에 그리 많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퇴직자는 많아지고 직장을 못 구한 젊은 이들도 많아집니다. 그런데 대기업의 이익과 실적은 매우 좋아지고 있습니다.
고정적 소득원을 만들 수 없는 사람들에게 거의 유일하게 남은 선택지는 자영업이죠. 그러자 늘어나는 것은 치킨집과 피자집 같은 음식점들이며 그러다 보니 비슷한 사람끼리 서로서로 피튀기는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과연 내가 무엇을 잘못해서 돈을 못 벌고 있는 것일까요?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구조에 무엇인가 잘못되었다고 어렴풋이 느낀 적이 있을 것입니다. 무엇이 잘못된 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나사 몇개 부족한 기계처럼 무엇인가 이상하다고 느끼고 있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는 것이죠.

간단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어느 초등학교에 3학년 1 반에는 어린이가 10명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초코렛을 접시에 담아서 한사람이 1개만 먹으라고 지시해두고 10개를 두고 갑니다.
모두가 1개를 받을 수 있었고 모두가 1개씩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 다음날 똑 같은 일을 반복하는데 이번에는 초코렛을 8개만 두고 갑니다.
그럼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초코렛이 부족하기 때문에 2명은 먹을 수 없게 됩니다. 당연히 다툼이 벌어지고 그 중에서 힘이 제일 약한 2명이 못 먹게 됬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이 와서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 넌 운동을 열심히 하지 않아서 힘이 약해서 다른 아이들에게 빼앗긴 것이야!
  • 초콜릿을 먹고 싶으면 더 열심히 운동을 해서 힘을 키우고 빼앗기지 말아 야지!

그리고 그 다음날에는 초콜릿을 겨우 2개만 두고 갑니다.
모두 먹고 싶었지만 제일 힘센 2명만 먹을 수 있었고 나머지 아이들은 모두 구경만 했습니다.
선생님은 다시 똑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 못 먹은 아이들 모두 힘이 약해서 그래! 더 열심히 노력해서 근육을 키우고 힘을 키우도록 해봐! “

이 이야기에서 초콜릿을 못 먹은 아이들은 노력이 부족해서 평소 힘을 키우지 않아서 못 먹은 것일까요?

이 이야기에서 중요한 사실 한가지는 사실 선생님에게는 초콜릿에 매우 많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을 통제하기 위해서 매일 부족하게 나누어 주었다는 것이죠.
그렇게 초콜릿을 먹을 수 있는 아이와 못 먹는 아이들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벽이 만들어 졌습니다.
초콜릿을 먹을 수 있는 극소수의 상류층과 초콜릿을 구경만 해야 하는 대다수의 하류층

그냥 만들어낸 이야기이지만 우리가 사는 현실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세상에 재화가 부족한가요? 음식의 생산이 부족한가요? 왜 우리는 먹고 사는 것 같은 기본적인 것을 고민하고 불안해하며 살아야 하는 것일까요?

아르헨티나에서만 생산되는 곡물은 자국 인구가 필요한 식량의 50배가 넘습니다. 그런데 북부지역, 남부 지역에는 기아에 허덕이는 사람들이 매우 많습니다.
세계에서 생산되는 식량은 오래전에 세계인구가 필요한 분량을 훨씬 넘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기아로 사망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무엇인가 잘못된 세상을 살고 있는 것이죠.
초콜릿을 나누어 주던 선생님이 하는 말을 매일 듣고 삽니다.
먹을 게 부족하고 돈이 부족하고… 모두 우리가 열심히 않 해서 그렇다고…..

이런 상황속에서 암호화폐 세계는 전혀 새로운 경제 구조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투기로 매도 되고 도박, 범죄로 더럽혀지고 있지만 암호화폐시스템은 지금까지 자본주의 세계에서 보지 못한 새로운 부의 배분과 새로운 방식으로 부의 창출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제도권의 핍박으로 암호화폐 세계가 많이 위축되어 있지만 우리는 이곳에 변화와 희망이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암호화폐가 어떤 형태로 진화할지, 새로운 어떤 혁신이 나타날지 정확히는 알지 못합니다.

폭락장속에서도 우리는 지금 2%가 98%의 부를 가져가는 현 시스템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희망으로 탈중앙화를 외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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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득권에서는 탈중앙화된 암호화폐를 계속 탄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되네요.
아래에서부터 변화를 위한 바람이 조금씩 모여 큰 물결이 되길 기다려봅니다^^

지금 당장은 아니겠지만 작은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 다고 보여집니다.

정말.. 정말 감동적인 글입니다.. 눈 앞이 먹먹하네요. 얼마 안되지만 풀보팅 합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가 항상 느끼고 있던 불공평함, 무력함 들 때문이 겠죠.
그래도 세상은 매우 느리게 유토피아를 향해 가고 있다고 믿습니다.

아...좋은 글 감사합니다.

처음에 부에노스아이레스가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에 속해 있는 것이 신기하게 여겨지다가... 그 크기에 두 번 놀랐습니다..;

그리고 읽다보니... 자동화 시스템이 왠지 멋지다고 할 정도로 대단하게 느껴졌는데;;; 요지는 그 '멋진' 자동화 시스템이 일자리를 다 빼앗고 있었군요.

자본가가 더 자본을 벌 수 밖에 없는 구조가 고착화되어 더이상 어찌하지 못하는 상태인 거 같습니다.

뭔가 그렇게 큰 땅을 관리하려면, 아무리 오너라도 힘들거라고 생각했는데, 자동화된 회사와 계약을 맺으면 되고... 뭔가.. 머리가 띵해지네요...

그리고 선생님과 초콜릿 학생 비유는... 백 번 공감했습니다.
제 주변에서 친구들이 누구보다 똑똑하고, 심지어 명문대 학생들인데도... 그들에게는 일자리가 없습니다.

부모님들은 '그럼에도 들어가는 친구들이 있으니, 못난 네가 잘못한 거다' 라고 말씀들 하시구요...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요...?
읽다보니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좋은 글 정말 감사합니다.

자동화 기계들이 일자리를 대체 하는것은 나쁘지 않지만 그로 인해 발생하는 막대한 이익을 독차지 하는 것이 나쁜현상이죠.
기술의 발전으로 단순한 작업들이 대부분 기계화 되었고 이제 AI 로 인하여 복잡한 일들까지 기계들에게 넘겨주어야 할 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인간 사회를 지속하기 위해서 부의 배분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할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배층도 이대로 지속되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는 있을것입니다.

근시안적으로 눈앞의 안락함만을 추구하다가는 함께 공멸하는 결과를 초래할수도있죠.

앗; 친절하게 답변도 상세히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잘읽었습니다!!

아르헨티나와 한국이 별 반 차이가 없는듯합니다.
멋진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람이 사는 사회는 장소를 막론하고 결국은 비슷한 특징을 가지게 되는것 같습니다.

좋은글 너무나 잘읽고 갑니다.
먼나라에 계시군요.
항상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멀리 있지만 이곳은 여름입니다.
추운곳에 계신 분들도 건강 조심하세요.

보팅 안 누룰수가 없네요..

공돌이에게 부족한 부분을 많이 채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스티밋을 시작하고 세상을 보는 시야가 많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모두가 어떤 부분에선 부족함이 있죠. 서로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발전하도록 합시다.

기술발전으로 더이상 노동이 부의 창출과 분배의 수단이 될 수 없으며, 새로운 부의 창출과 분배수단이 요구되는 시대가 다가올 것이라는 지적이군요. 시대의 흐름에 대한 틴톰님의 인식에 십분 공감합니다.

하지만 말미에 언급하신 '암호화폐가 제시하는 새로운 경제구조'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설명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틴톰님 께서는 암호화폐를 새로운 부의 창출과 분배수단으로 보고 계신것 같습니다만, 저는 여기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암호화폐가 부의 창출 및 분배수단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암호화폐는 애덤스미스와 마르크스의 '노동', 알프레드 마셜의 '효용' 처럼 '가치의 생성'에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암호화폐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는 과정에서, 마치 없었던 부가 창출되고,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분배 규칙이 만들진 것처럼 보인 것은 일종의 착시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이는 기존에 만들어져 있던 부가 암호화폐를 매개로 새로운 계층으로 '이전'되었을 뿐, 새롭게 창출되고 분배된 것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생각해보건데, 만약 말씀하신대로 암호화폐를 통해 새로운 경제질서가 마련된다면, 그것은 필시 대중의 집단적인 행동으로부터 만들어진 '새로운 사회적 규약'이 아닐까 합니다. 이것은 슘페터가 말한 '창조적 파괴'의 과정이 될 것이라고 보구요.

제가 나름 대로 상상해보던 암호화폐 세계를 다음 글로 남겼습니다.
https://steemkr.com/coinkorea/@tintom/4he6s3

읽기도 편하고 좋은 글입니다.
이런 자동화를 볼때 마다 과연 내가 하는일이 기계로 대체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남아 있을까 고민을 하게 됩니다.
다른 일을 찾아야 하는 고민도요.
다시 한번 좋은 글 감사합니다.
부족한 뉴비라 앞으로 소통하고 싶어 팔로우합니다.

https://steemit.com/@hodolbak

새로 오셨다니 환영 합니다.
종종 찾아 뵙겠습니다.

아직 우리 세대까지는 할일이 있겠죠.
자녀들세대에 어떤 일을 하게 될지 ...
그래도 적응력이 뛰어난 인류였기에 새로운 상황에 적응 하고 새로운 일들어 찾아낼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수십년간 일본을 반면교사로 삼아 미래를 예측하곤 했는데, 이제는 아르헨티나를 보며 미래를 가늠하게 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한분한분의 댓글을 보면 기운이 솟는군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