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해도 자유여행 후기-18 홋카이도 삿포로 스스키노축제steemCreated with Ske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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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북해도 자유여행 후기-18 홋카이도 삿포로 스스키노축제

호텔에서 혼자 맥주한잔 하며 식사하고 있는데 와이프로부터 전화가 왔다. Susukino 거리에서 축제가 있다고 내려 오란다. 축제는 거의 끝나가고 있었고 철수하는 가부끼 배우들을 만날 수 있었다. 거리를 막아 차를 못 다니게 하고 거리에서 술을 팔고 수 많은 인파가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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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fe가 맥주를 마시고 싶다고 해서 식당을 기웃거렸으나 작은 300CC 정도 생맥주 한 컵에 500엔이나 해서 그냥 수퍼에서 200¥주고 Can 맥주를 사서 길거리에서 마셨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왔다. 찌는 듯한 무더위를 피해 삿포로에 온건 잘한 선택처럼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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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반팔입고 돌아다니면 추위를 느낄 정도이다. 내일이면 한국에 돌아간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 의지대로 하고 싶어한다. 그게 자유다. 가족 조차도 서로를 이해하는 건 어렵다. 누군가의 양보가 없다면 자유는 불가능하다. 나의 자유로운 행동은 같이 온 가족에게 피해가 될 수도 있다. 정신없이 잠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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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스스키노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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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스스키노 축제는 삿포로의 대표적인 유흥가인 스스키노에서 매년 여름에 열리는 축제로 1965년에 시작되어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보통 8월 초에 3일간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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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가장 큰 볼거리로, 정교하고 다양한 얼음 조각 작품들이 전시된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 댄스, 퍼포먼스 등이 거리를 활기차게 만든다. 스스키노의 맛집들이 참여하여 다양한 음식과 음료를 판매한다. 전통 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미코시(신을 모신 가마)를 메고 거리를 행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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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에 일어나 한국에서 가져간 Cup 라면하나 먹고 9시 반경 호텔을 나와 삿포로역으로 갔다. 한참가다 뒤를 보니 wife와 딸이 보이지 않았다 10분 이상 기다려도 오지 않아 전화를 했더니wife가 치마 하나 산다고 가게에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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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놈의 쇼핑은 오는 날부터 가는 날까지 나를 괴롭히고 있다. 화가 낳지만 맥주를 한잔 하며 가까스로 분노를 억누를 수 밖에 없었다. 인생은 잠시 지나가는 꿈이다. 꿈에서 깨면 모든 기쁨이나 슬픔이 사라져 버리듯이 우리 인생도 죽음 앞에 서면 모든게 허망한 꿈이 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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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빌려간 5000엔도 모자라는지 동전 가진걸 모두 달라고 했다. Shopping 하는데 열정을 불사르고 있다. 누구에게 줄 선물을 그렇게 사는지 이해가 안된다. 1시발 Jin Air로 한국에 간다. 지금은 비행기 안이고 20~30분 후에는 김포공항에 도착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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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으로 작은 빵 하나와 약밥 하나를 주었다. 대한항공의 기내식 비빔밥이 그립다. 엄청나게 많이 찍은 수천장의 사진만이 오늘 홋카이도 여행의 추억을 간직하게 할 것이다. 지나간 과거는 모두 아름답고 그립다고 했던가? 언젠가 이번 홋카이도 여행을 회상했을 때, 스스키노의 네온사인 조차 그리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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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홋카이도 특산물인 게요리를 먹진 못했지만 즐거운 여행이었다. 109,000엔을 가져 갔는데 50,000엔은 남았다. 난 여행에서 남은 돈은 환전하지 않고 그냥 다음 여행을 위해 가지고 있는 게 습관화되었다. 환전에서 손해 보고 싶지 않기도 하지만 다음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간직하는 것도 각박한 현실을 헤쳐 나가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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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과 함께 다니면 쇼핑은 어쩔 수 없어요. ^^

가이드 없는 자유여행이었지만,
경비도 거의 반이나 남기셨고,
볼거리와 먹거리 등 내용이 알찬 여행인 것 같습니다~ ^^

좋은 축제도 막바지만 구경해서 아쉬움이 좀더 남았을거 같습니다. 쇼핑이 발목을 잡았겠지만 아내님과 따님은 좋은 추억 많이 남기셨을거 같아요.

여행을 가서 그 지역 축제를 즐겨보는 것도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 같습니다 ...
쇼핑도 또 다른 즐거움이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