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골바위를 찾아서, 도봉산-2 천축사(天竺寺)
해골바위를 찾아서, 도봉산-2 천축사(天竺寺)
나 홀로 등산의 가장 큰 장점은 원하는 곳을 마치 정밀 분석하듯 구석구석 돌아다닐 수 있다는 점이다. 동반자가 있다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아무리 편한 동반자라도 헤어질 각오가 되어 있지 않다면 배려 없이 행동할 수는 없다. 특히 등산을 좋아하더라도 사찰 구경에는 흥미가 없는 사람들도 많다.
클라이머 Y도 가파른 바위에 오르는 것은 좋아하지만, 사찰에는 전혀 흥미가 없어 사찰에 가자고 하면 기다릴 테니 혼자 다녀오라고 해서 잘 가지 못했다. 혹 가더라도 대충 대웅전 정도만 사진 찍고 바로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그동안 사찰 방문을 등한시한 것이 마음에 걸렸는데, 이번에는 혼자라 원 없이 사찰 구석구석을 탐험하는 기회가 되었다. 등산은 산에 오르는 행위이지 사찰 방문이 주된 목적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불교를 빼놓고 산을 이야기할 수는 없다. 산, 봉우리, 계곡 등 이름뿐만 아니라 모든 전설이 불교와 관련되지 않은 것이 없다.
그렇다고 내가 불교 신자이거나 불교에 큰 흥미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오로지 산을 좋아하다 보니 산과 지대한 연관이 있는 불교 사찰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이 최근에 가장 많은 사찰을 방문한 등산이 되었다.
사찰 중에는 신라, 고려 시대에 지어진 천년 사찰도 있었고, 최근에 지어져 절이라고 하기 민망할 정도로 현대적인 건물에 이름만 달랑 붙여 놓은 곳도 있었다. 이런 곳도 사찰에 포함시켜야 하는지 강한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지하에 세 들어 사는 교인 몇 명이 모인 작은 교회도 있는데 작다고 무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천축사(天竺寺)
도봉구 도봉산길 92-2(도봉동)에 위치한 천축사(天竺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직할교구 조계사(曹溪寺)의 말사이다. 673년(문무왕 13년) 의상(義湘)이 만장봉 동북쪽 기슭에 있는 의상대(義湘臺)에서 수도할 때 현재의 위치에 절을 창건하고 옥천암(玉泉庵)이라고 하였다.
그 후 고려 명종 때는 영국사(寧國寺)를 창건한 뒤 이 절을 부속 암자로 삼았으며, 1398년(태조 7년) 함흥으로 갔다가 돌아오던 태조가 옛날 이곳에서 백일기도하던 것을 상기하여 절을 중창하고 천축사라는 사액(寺額)을 내렸다.
절 이름을 천축사라고 한 것은 고려 때 인도 승려 지공(指空)이 나옹화상(懶翁和尙)에게 이곳의 경관이 천축국의 영축산과 비슷하다고 한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여러 차례 중수되었으며, 현재의 당우는 1959년에 중수된 것이다. 가파른 산속에 지어진 다른 사찰과 마찬가지로 공간이 협소한데도 템플스테이(1인당 8만원)를 할 수 있는 건물이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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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절에서 예수를 위한 특별기도를...
(웃자고 하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