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함께 떠나는 서유럽 땡처리 패케지 투어(노랑풍선)-9 이태리 폼페이(Pompei)

딸과 함께 떠나는 서유럽 땡처리 패케지 투어(노랑풍선)-9 이태리 폼페이(Pompei)

폼페이 만큼 아이러니한 도시는 없을지도 모르겠다. 화산 폭발로 완전히 망가진 도시가 이제는 수많은 관광객으로 돈을 벌어주는 도시로 탈바꿈했다. 용암과 화산재로 박제가 되어버린 2000년 전 인간이 아직도 살아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

말이 서유럽 여행이지 사실 이탈리아 여행이라고 부르는 게 맞을 것 같다. 대부분의 시간을 이탈리아에서 보내고 프랑스로 가는 길에 잠깐 스위스를 들리고 오는 날 프랑스도 파리 에펠탑과 개선문만 보고 떠나온 여행이다. 이번 서유럽 여행은 이탈리아가 전부다.

폼페이(Pompei)

폼페이는 서기 79년 8월 29일 낮 1시, 베수비오 화산의 폭발로 완전히 사라진 도시다. 높이 1,400m의 화산에서 뿜어져 나온 용암은 1.5km 높이까지 치솟았다고 한다.
이 비운의 도시에는 3만 명의 인구가 살았는데, 그중 1만 명이 사망했다. 용암이 4m 높이까지 도시를 뒤덮었고, 복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여 버려지면서 흙이 15m 높이까지 쌓였다.

폼페이는 기원전 7세기에 만들어져 기원전 3세기에 로마에 편입되었다. 오랜 시간 잊혔던 이곳은 독일의 한 고고학자, 요한 요아힘 빙켈만(Johann Joachim Winckelmann)이 발굴을 시작하여 100년 가까이 진행되었고, 지금도 발굴은 계속되고 있다.

2,000년 전 도시를 둘러보는 것은 큰 감동을 주었다. 목욕탕, 수도 시설, 심지어 두개골을 해부한 흔적까지 발견되어, 당시 사람들이 수준 높은 문화를 누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폼페이는 '고고학의 보물창고'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이탈리아(Italy)

이탈리아의 수도는 로마이며, 인구는 280만 명이다. 전체 인구는 1996년 기준 5,747만 명입니다. 면적은 301,230km²로 한반도의 1.5배 크기이다. 국민의 98%는 카톨릭 신자이고, 공용어는 이탈리아어이며, 소수 민족 언어로 독일어, 프랑스어 등을 사용한다.

시차는 한국보다 7시간 또는 8시간 늦다. 통화는 유로화이며, 1유로는 현재 약 1,620원이다. 이탈리아는 고대의 화려한 전통과 유물을 간직하면서도 현대의 최첨단 패션과 유행을 융합시키고 있다. 유럽 대륙에서 지중해 쪽으로 장화처럼 뻗어 나온 모양이다.

로마 제국의 찬란한 역사와 르네상스 문화를 꽃피운 곳으로, 줄리어스 시저 등이 활약했으며, 아우구스투스가 왕위에 오른 이후 로마 제국은 아프리카 북부, 중동, 영국에까지 세력을 확장하는 대제국을 이루었다.

이탈리아는 사회주의 국가로 소득의 68%를 세금으로 낸다. 이탈리아는 북부 사람들과 남부 사람들 간의 반목이 아주 심하다. 독립을 요구할 정도라고 한다. 북부 사람들은 부지런하고 열심히 일하는 반면, 남부 사람들은 게으르고 민족도 다르다. 밀라노가 이탈리아 경제의 30%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