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골바위를 찾아서, 도봉산-9 대원사(大圓寺) 미가사
해골바위를 찾아서, 도봉산-9 대원사(大圓寺) 미가사
천천히 뛰는 장거리 달리기와 짧게 뛰는 스프린트 중 어느 것이 건강에 더 좋은지는 오랜 논쟁거리였다. 나에게도 이 문제는 풀어야 할 숙제였다. 그래서 천천히 길게도 뛰어보고 짧게 전력 질주도 하면서 수년을 이 문제 해결에 매달렸다. 내가 내린 결론은 스프린트이다.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사용하는 심장과 폐는 20%에 불과하며, 사용하지 않는 기관은 필연적으로 그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조깅은 걷기보다는 낫지만, 심폐 기능을 100%까지 사용하지 않아 발달을 위한 자극이 부족하다. 200m를 전력 질주하면 최대 심박수에 도달한다. 200~400m 언덕 전력 질주가 내가 찾은 최고의 운동이다.
대원사(大圓寺)
도봉산에 있는 대원사(大圓寺)는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 산93번지에 위치한 사찰이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25교구 봉선사의 말사이다. 옛 가람인 비룡암 터에 자리하고 있으며, 1956년 낡은 암자 건물을 헐고 현재의 대웅전과 요사채를 건립했다.
이후 1960년에 경내를 확장하고 삼성각과 선원채를 건립하여 가람을 이루었고, 그 이듬해에는 정중탑도 건립했다. 1965년에는 범종을 주성하고 범종각을 지었으며, 1967년에는 약사전을 창건하여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 특히 약사전 부근의 청감수(淸甘水)가 유명하다.
미가사
날머리인 망월사역에서 가까운 도로변에 위치한 미가사는 사실 사찰이라고 하기 민망할 정도여서 언급하지 않고 넘어가려 했으나, 작다는 이유만으로 사찰 취급을 하지 않는다면 차별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부득이하게 포함했다.
건물은 '대웅전'이라는 간판만 없으면 일반 가정집으로 보일 만한 건물 하나가 전부였고, 작은 마당에는 돌탑이 몇 개 서 있었다. 신자가 얼마인지, 운영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궁금했지만, 스님도 신자도 보이지 않았다. 일반 불교 사찰에서 볼 수 없는 '사주명리학, 풍수지리, 점술학, 육일학 수강생 모집' 안내문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운영비는 시주가 아니라 다른 수입이 있는 듯하다. 사찰을 운영하기 위한 방편이라고 보고 싶지만 왠지 씁쓸하다.
등산 코스
도봉산역 - 관음사 - 천축사 - 마당바위 - 신선대 - Y계곡 - 해골바위 - 망월사 - 두꺼비바위 - 쌍룡사 - 대원사 - 망월사역
순대국
망월사역 가는 길에 순대국집을 발견했다. 서민들이 만만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 중에 이만한 게 없다. 가격도 그렇고 고기도 푸짐했다. 대낮부터 전철을 타야 해서 막걸리는 시키지 않고 가지고 다니는 고량주를 아주 조금 마셨다. 화장실에 들어가 간단히 씻고 땀 냄새 지독한 셔츠를 갈아입었다.
천도제까지는 좋지만 스님이 점치는 건 처음 알았네요.^^
사주가 점은 아니지만 보통 불교에서는 안하는 것으로 압니다.
마지막 순댓국 사진이 핵심 같아요. ^^
그런가요. ㅎㅎ
200~400미터 언덕 전력 질주 기억해 두겠습니다. 안할거 같긴 하지만 말입니다. ㅎㅎ
3-5개 정도만 해도 체력이 많이 좋아집니다.
역시 등산 후에 드시는 ...
시원한 냉 막걸리 한 잔 못하신게 못내 아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