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의 심장, 가지산 등반후기-3 가지산장(迦智山莊)
영남알프스의 심장, 가지산 등반후기-3 가지산장(迦智山莊)
영남알프스는 일본알프스(日本アルプス)를 흉내내어 붙인 이름이다. 일본 알프스는 내가 오래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동반자없이 혼자 가는 게 내키지 않아 아직 가보지 못했지만 죽기전에 한번은 가보고 싶은 곳이다.
일본 알프스는 주부 지방에 있는 히다산맥(飛騨山脈), 기소산맥(木曽山脈), 아카이시산맥(赤石山脈)의 별명으로 메이지 시대에 영국인들이 알프스산맥과 비슷하다고 해서 명명했다고 한다. "북 알프스", "중앙 알프스", "남 알프스"로 구분된다.
모두 해발 2000m를 넘는 산들이 남북쪽으로 늘어서 있으며, 특히 아카이시산맥에는 3,000m를 넘는 산이 모여 있어 "일본의 지붕"이라고 불린다. 대여섯 루트가 개발되어 있고 보통 4-5일 일정으로 150만-200만원 사이의 가격으로 판매되는 여행사 상품이 많다. 개별적으로 갈 수도 있지만 처음 가는 산행에서 가이드 없이 가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
특히 일본은 우리나라와 달리 119같은 게 없어 산에서 다치면 자기 부담으로 헬기를 불러야 한다. 일본 알프스에서 가장 유명한 루트는 다테야마 쿠로베 알펜루트이다. 이 루트는 북 알프스를 관통하는 90km 길이의 산악 루트로, 15m 설벽이 유명하다.
영남알프스
영남알프스는 울산, 밀양, 양산, 청도, 경주의 접경지에 형성된 가지산을 중심으로 해발 1천m 이상의 9개의 산이 수려한 산세와 풍광을 자랑하며 일본 알프스와 견줄만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울산은 울주군 상북면ㆍ삼남읍에 밀양은 산내면ㆍ단장면에 양산은 하북면ㆍ원동면에 청도는 운문면에 경주는 산내면에 걸쳐 있다. 가지산(1,241m), 간월산(1,069m), 신불산(1,159m), 영축산(1,081m), 천황산(1,189m), 재약산(1,108m), 고헌산(1,034m)의 7개산을 지칭하나, 운문산(1,188m), 문복산(1,015m)을 포함시키기도 한다.
가지산장(迦智山莊)
가지산장은 가지산 정상에서 아랫재 방향으로 약간 하산하거나, 쌀바위 방향으로 가는 길에 위치해 있다. 석남터널 코스에서 중봉을 지나 정상 근처에 자리 잡고 있으며, 쌀바위 근처에는 쌀바위산장도 있다.
가지산장은 등산객들에게 간단한 음식과 휴식을 제공하는 대피소로, 친절한 산장지기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라면이 맛있다는 평이 많아, "라면 맛집"으로 등산객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컵라면은 3,000원인데 어묵, 콩나물, 물만두, 유부등의 재료로 제조한 라면이 5,000원이라 먹을 만하다는데 앉아서 먹을 시간이 없다.
대피소 모양이 TV에서 보던 히말라야 어딘가 있는 집 같습니다.
라면 가격도 좋고 맛도 좋은데 먹을 시간이 없다는게 안타깝습니다.
작고 보잘것없는 산장인데 이게 악천후에서는 위력을 발휘합니다.
생명을 구할 수도 있지요.
산 능선에서 다양한 토핑으로 끓여 주는 라면이 5천원 이면
가격이 참 좋내요
요즘 김밥 천국 라면이 4,500원에서 6,000원 하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