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5 Y계곡 부처바위 요새바위 피사의사탑바위

in #kr2 months ago

bw-DSC03276.JPG

도봉산-5 Y계곡 부처바위 피사의사탑바위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더 낫다. 살아 있는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는 말은 성경에 나오는 말이다. 영원 불멸할 것같이 생각하는 사람과 죽음을 염두에 두고 사는 사람의 가치관은 천지차이다.

bw-DSC03392.JPG

bw-DSC03396.JPG

bw-DSC03400.JPG

산에 오면 한 발자국 앞에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에 마주치는 것 만으로도 인간은 겸손해진다. 그래서 산에 가면 겸손을 배우고 자연에 순응해 살아야 하는 인간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그런 곳이 여기 도봉산 Y계곡이다.

bw-DSC03360.JPG

bw-DSC03401.JPG

bw-DSC03395.JPG

Y계곡

bw-DSC03280.JPG

10년간 25명의 추락사가 났다는 Y계곡은 도봉산에서 가장 스릴 넘치고 위험한 곳이다. 사람이 몰리는 공휴일엔 일방통행 만 가능하다. 신선대와 가까운 방향으로는 들어 갈 수 없고 오른쪽 방향으로 300m 이상 가서 거기서 올라가야 한다.

bw-DSC03273.JPG

깎아 지른 듯한 절벽에 한 사람이 겨우 지나 갈 수 있는 좁은 공간에 쇠바가 설치되어 있어 양방향으로 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안전장치가 없다면 암벽 타는 사람조차도 맨몸으로 여기를 오르기는 불가능하다.

bw-DSC03293.JPG

bw-DSC03284.JPG

bw-DSC03290.JPG

도봉산의 주봉인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의 3 봉우리를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전체 길이는 약 200m 정도로 짧지만 4발로 올라가야 해서 팔의 근력이 없으면 오르기 어렵다.

bw-DSC03339.JPG

bw-DSC03323.JPG

bw-DSC03333.JPG

부처바위

bw-DSC03304.JPG

포대능선 쪽으로 들어가면 Y계곡 입구에 위치한 거대한바위로 멋진 바위인데도 이름이 없어 내가 지은 이름이다. 바위를 보자 말자 바로 미륵이 생각났고 바로 미륵바위(부처바위)라고 명명했다. 사실 수많은 바위에 전부 이름 붙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지만 특징있고 아름다운 바위는 이름이 없다는 건 바위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bw-DSC03296.JPG

bw-DSC03299.JPG

bw-DSC03305.JPG

요새바위

bw-DSC03344.JPG

요새는 적의 공격에 대비하여 도시나 부대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탑, 성문, 문빗장을 지닌 돌로 된 성채를 말한다. 우리나라 요새는 대부분 자연의 방벽을 이용한 산성이 많다.

bw-DSC03346.JPG

bw-DSC03347.JPG

bw-DSC03358.JPG

피사의사탑(斜塔)바위

bw-DSC03383.JPG

도봉산의 대표적인 3 봉우리를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곳에 있는, Y계곡의 대표적인 멋진 바위임에도 불구하고 이름이 없다고 해서 내가 삼 일을 밤낮 고민하다 지은 이름이다.

bw-DSC03365.JPG

bw-DSC03390.JPG

bw-DSC03361.JPG

살짝 기울어진 모습이 이탈리아 피사 대성당에 있는 높이 55m의 종탑을 연상시킨다. 사람들에게 이 바위이름을 얘기해 주면 피식 웃을 뿐 별로 감흥이 없는 듯했다.

bw-DSC03374.JPG

bw-DSC03376.JPG

bw-DSC03379.JPG

산에 오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상석 앞에서 인증사진 찍어 인스타 같은 blog에 사진 올리는 것 외에는 관심이 없다. 봉우리 이름도 모르는데 바위이름 따위에 신경 쓸 틈이 없다는 듯이 보인다.

bw-DSC03336.JPG

bw-DSC03355.JPG

bw-DSC03393.JPG

Sort:  

도봉산에서 가장 스릴 넘치고 위험한 곳인 Y계곡에서의 멋진 경치를 사진으로 볼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

감사합니다. 위험하고 어려운 코스일수록 경치는 좋은 것 같아요.

도봉산이 암산 이라
정말 다양하고 멋진 바위가 온 산에 펼쳐져 있내요

북한산 국립공원의 일부로서 북한산보다는 규모가 1/3 정도지만 경치는 뒤지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