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산-2 한양도성(漢陽都城) 인왕산정상(仁王山頂上)
인왕산-2 한양도성(漢陽都城) 인왕산정상(仁王山頂上)
인왕산은 그렇게 큰 산은 아니다. 한양도성을 따라 오르면 보통 1시간이면 정상에 도달할 수 있다. 인왕산을 가로지르는 하얀 도성의 곡선이 아름답기까지 하다. 옛날에 성은 지금의 대 미사일방어시스템처럼 도시를 지키기 위한 최소의 방어벽이었다.
인왕산에는 외국인이 상당히 많이 보였다. 데이트하는 연인들도 있었고 5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도 보였다. 어느 나라 사람인지 모르지만 출생률이 0.8로 1도 안되는 상황에서 그들이 너무 부러웠다. 자식을 낳지 않으려는 것은 지극히 이기적인 생각이다.
나라의 장래를 생각한다면 출생률을 높여야 한다. 돈 많이 들고 키우기 어려운 아이가 없는 게 훨씬 행복해 보일지 모르지만 그건 근시안적인 생각이다. 신은 우리에게 혈통을 이어가도록 만들었다. 번식하지 않는 개체는 지구 상에서 사라지고 말듯이 지금처럼 계속적인 출생률저하가 일어난다면 대한민국도 없어질 것이 명확하다.
한양도성(漢陽都城)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고 1396년에 수도를 한양으로 옮긴 뒤 도시를 방위하기 위하여 지은 도성이다. 그러나 높이가 10m 넘는 곳도 있지만 낮은 곳은 5m 남짓이었고 해자도 없었기 때문에 전시에 방어가 어려웠다.
그래서 적이 한양을 쳐들어왔을 때 성을 버리고 도주해야만 했다. 임진왜란, 이괄의 난, 정묘호란, 병자호란 때도 그러했다. 규모가 너무 커서 모든 성벽을 완벽히 방어하려면 5만명 이상의 정예병력이 필요하다. 숭례문, 흥인지문 일대는 완전한 평지라서 지형상 불리하다.
인왕산정상(仁王山頂上)
인왕산의 인왕(仁王)은 불법을 수호하는 금강신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조선왕조를 수호한다는 뜻을 담고 있 다. 조선시대에 “인왕산을 모르는 호랑이가 없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호랑이가 많은 산으로도 유명했다.
조선 초 궁궐을 조성할 때 인왕산을 우백호(右白虎)로 삼아 이곳에 성곽을 쌓아 올렸는데, 덕분에 산을 오르며 자연과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성곽의 자태를 볼 수 있다. 한양도성은 사직공원에서 인왕산 정상까지 이어진다.
인왕산은 고도 338.2m로 산 전체가 화강암으로 되어 있다. 한국의 산은 대부분 겹산인데 데 반해 인왕산은 단독으로 우뚝 솟은 것이 특징이다. 보통 3시간이면 종주가 가능해서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 이곳은 조선 문인들이 모여 문화를 즐기던 교류의 장이자 불교와 무속의 성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