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9 마닐라 카지노 쇼핑센타
필리핀-9 마닐라 카지노 쇼핑센타
카지노는 원래 스케줄에 없었는데 시간이 조금 남는다고 가이드가 큰 호텔 1층에 있는 카지노로 데려 갔다. 난 도박에는 흥미가 없다. 일하지 않고 소득 얻는 것을 죄악시하는 기독교적인 사고에 젖어 있기도 하고 이런데서 돈을 잃고 거지가 되었다는 얘기를 너무 많이 들어 소심한 내게는 어울리는 않는 곳으로 생각했었다.
그냥 1시간 정도 시간 보낸다 생각하고 조금만 해보라고 해서 100$ 정도 잃으면 그만 하리라 생각하고 빠징꼬 통 앞에 앉았다. 그런데 반드시 잃을 것이라는 나의 편견을 깨고 200$ 정도를 땄다. 와이프는 그만하라고 했지만 몇 번 더 하다 보니 100$을 잃었다.
더 이상하다가는 100$ 딴 것도 지키기 어려울 듯해 그만 두었다. 그런데 같이 온 사업한다는 여자는 통 크게 엄청난 돈을 투입했다. 내하고 단위가 달랐다. 그녀는 가이드가 시간 다되었다고 나가자고 할 때까지 부려 2000$을 따서 1000$을 가이드에게 팁으로 주는 배포를 보여주었다.
같이 술도 마시고 하면서도 개인적인 얘기는 거의 하지 않아 구체적으로 무엇하는 사람인지는 몰라도 2000$ 땄다고 1000$을 가이드에게 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그녀가 다시 보였다. 기껏 100$ 딴 거 잃을까 봐 전전긍긍(戰戰兢兢) 했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아마 더 많은 시간이 주어졌더라면 그녀도 그 돈을 지키기 어려웠을 것으로 확신한다. 확률은 항상 카지노 편이다. 예전 미국 라스베가스 박람회에 갔을 때 첫날 카지노에 갔었다. 그날 난 50$ 잃고 그만 두었고 같이 온 일행 중 한 명은 2000$ 정도를 땄다고 좋아했다.
아침에 식사 자리에서 만나 어제 딴 돈으로 오늘 술 한잔 사라고 했더니 벌레 씹은 모습을 하며 밤에 자려고 호텔 방에 누워 있으니 자꾸 빠징꼬 그림이 왔다갔다하여 한번만 더하면 돈을 왕창 딸 것 같은 환상이 보여 내려와 빠징꼬를 했는데 딴 돈도 다 잃고 가지고 온 돈 5000$ 정도를 모두 잃었다고 투덜거렸다.
도박은 확률게임이다. 시간이 갈수록 절대 이길 수 없는 게임이다. 똑 같은 확률이라면 모든 카지노는 반드시 망할 수밖에 없다. 정말 재수 좋게 로또에 당첨되는 사람이 있지만 그 확률은 정말 미미하다. 카지노에 비키니 입은 미녀가 공짜로 주는 위스키 한잔 마시러 간다면 모르지만 돈 따러 간다는 건 넌센스다.
쇼핑센타
살 게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비행기 시간 될 때까지 시간 보내기 위해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A-won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마닐라 아키노 국제공항으로 이동하여 23시 50분 비행기를 타고 4시간 걸려 다음날 4시40분에 인천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을 나오니 매서운 바람이 기다리고 있었다. 며칠 무더위에 적응된 몸이 추위에 감당이 안된다. 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진 기분이다. 이제 현실이라는 악몽이 기다리는 세상으로 다시 돌아왔다는 사실이 실감이 되었다.
카지노는 시간이 길어지면 0에 수렴하죠.
비키니 입은 미녀가 따라주는 위스키 한 잔 마시러 가고 싶네요. ^^
안가는 게 상책이니다. 가면 안할 수가 없어요 ㅋㅋ
카지노에선 액수에 상관없이 따면 무조건 좋은 거지요 ㅎㅎ
그 여성분 배포가 참 크시내요 ^^
저도 도박은 체질적으로 거부감이 있어 집에서 재미로 하는 고스톱 조차도 하지 않는데 로또는 매주 하고 있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