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골바위를 찾아서, 도봉산-6 해골바위
해골바위를 찾아서, 도봉산-6 해골바위
산에 동물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어차피 야생동물들은 산에서 살기 때문이다. 그날도 길가에서 놀고 있는 멧돼지 새끼 한 마리를 만났다. 카메라를 들이대자 언덕 아래로 부리나케 도망쳤다. 성체 멧돼지는 사람을 공격할 수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
북한산이나 도봉산에는 야생동물 외에 고양이가 유독 많다. 아마 누군가가 고양이를 산에 버려서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데, 집에서 애완동물로 귀염받아야 할 고양이가 먹을 것도 없는 험한 야생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측은하게 여겨진다.
애완견을 키우는 것은 아기를 키우는 정성과 시간이 든다고 생각하기에 우리 집에서는 애완견을 키우지 않는다. 가까운 친척 중 한 분이 작은 개를 키우는데, 병원에 입원해서 며칠 집을 비웠더니 밥도 먹지 않고 계속 울기만 했다고 한다.
자신을 거두는 동물도 주인을 알아보고 충성을 다하는데, 자신의 이익을 위해 배신을 밥 먹듯 하는 개 만도 못한 인간도 허다하다. 심지어 가족이나 친구조차도 믿을 수 없는 세대에 살고 있다. "인간은 신 앞에 단독자"라고 했던 키르케고르의 말이 떠오른다.
해골바위
내가 아는 한, 도봉산에는 해골바위로 불리는 바위가 세 개 있다. 다락능선에 하나, 마당바위에 하나, 그리고 포대능선 산불감시초소 밑에 하나 있다. 각각 특징이 있지만, 오늘 찾아간 해골바위가 가장 개성이 강하고 싱크로율이 높으며 멋졌다.
네이버 지도에 나오는 해골바위는 이것 하나밖에 없다. 봉우리도 아닌 바위가 지도상에 표시되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등산용 GPS도 아닌 일반 네이버 지도에 해골바위가 표시된 것이 의외였다.
포대능선 해골바위
포대능선 해골바위는 길 쪽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큰 바위 뒤쪽 가파른 언덕 아래로 내려가야만 만날 수 있다. 경사가 가파른 비탈은 작은 모래와 흙, 낙엽들로 미끄러워 조심해야 한다. 계곡에 서 있는 해골바위는 뒤쪽에서 비치는 햇빛과 시야를 가로막는 나무들 때문에 사진 찍기가 아주 어려웠다.
나무 몇 개를 잘라내면 바위가 더 잘 보일 것 같지만, 국립공원에서 일방적으로 나무를 자르는 것은 불법이다. 산에 나무가 많은 것은 좋은 일이나, 유적이나 바위 같은 것이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산악인들의 요청을 받아 적절히 정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전설에 따르면 해골바위는 한때 철권으로 지역 사람들을 다스린 사악한 왕이었다. 신들은 왕의 잔인함에 분노하여 그를 벌로 바위로 만들었다고 한다. 해골바위는 권력 남용을 경계하기 위한 신의 표적이다.
Wow, @syskwl! This post is absolutely captivating! Your journey to find the Skull Rock in Dobongsan is not only visually stunning but also filled with insightful observations. The photos are incredible – especially the one where the rock truly resembles a skull! It's fascinating that there are three Skull Rocks in Dobongsan, and this one seems to be the most iconic.
I also appreciated your reflections on the stray cats and the analogy to human relationships. It adds a thoughtful layer to your hiking adventure.
Have you explored other unique rock formations in Korean mountains? I'm curious to know if there are other hidden gems waiting to be discovered! Thanks for sharing this fantastic experience!
Thank you.
전설이 주절이 주절이 열린 산^^
감사합니다. 해골바위 유명한 바위입니다.
포대능선 해골바위는 정말 그럴 듯 해보입니다.
마치 머리카락 색을 녹색으로 염색한 듯 보여요. 😆
그렇게 얘기하니 그런것 같기도 합니다. 전 나무가 가려서 다 안나와서 잘라버리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