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해도 자유여행 후기-12 홋카이도 삿포로 맥주박물관
일본 북해도 자유여행 후기-12 홋카이도 삿포로 맥주박물관
삿포로 역에 도착하니 17시경이다. 느릿느릿한 와이프와 딸을 독촉하며 삿포로 맥주 박물관으로 갔다. 몇 번 물어서 거의 뛰다시피 갔는데 도착하니 17시33분이었다. 이미 박물관 입구는 봉쇄되어 있었다. 17시30분까지만 입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3분 늦었다고 입장이 안된단다. 공짜 맥주한잔 마시러 불원천리 달려온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안내 책자에 보면 18시까지고 20분동안 공짜로 맥주를 제공한다고 되어 있는데 이건 순전히 관광객을 유혹하는 거짓광고로 들어 났다. 정직하기로 소문난 일본인이 이런 거짓말을 시키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입장 시간에 관계없이 맥주 한잔을 200엔에 팔고, 별로 구경 할거리도 없다고 투덜거리는 한국관광객을 만났다. 자기들도 속아서 왔다고 임진왜란을 일으킨 왜놈들이 또 자기들을 속였다고 온갖 욕을 퍼부었다.
이 시점에서 와이프와 딸의 불평이 없었다면 도리어 이상했을지도 모르겠다. 예상했지만 혼자 가라니까 괜히 데리고 와서 발만 아프다고 엄살을 있는 대로 떨었다. 공짜 맥주한잔 얻어먹으려고 안 가겠다는 두 여자를 거의 강제로 데려 온 처지에 큰 소리 칠 형편도 아니다.
삿포로 맥주박물관(Sapporo Beer Museum)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히가시구에 있는 1987년 7월에 개관한 박물관으로 삿포로 맥주의 역사와 제조 과정을 소개하는 곳이다. 건물 자체는 1890년에 지어진 삿포로 맥주 회사의 제당 공장이었다. 이후 맥주 양조장으로 사용되다가 박물관으로 개조되었다.
시음 코너에서는 갓 생산된 삿포로 맥주를 맛볼 수 있다는데 시음 코너는 무료가 아니다. 돈을 지불하고 시음을 해야 한다, 중국의 유명한 마오타이 공장 방문 시 시음을 무료로 할 수 있었는데 선진국이라는 일본에서 관광객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게 아쉽다. 맥주박물관 입장은 무료이다.
또한, 맥주 박물관과 인접한 삿포로 맥주원에서는 징기스칸 요리를 비롯한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삿포로 맥주 박물관은 삿포로 맥주원과 함께 삿포로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 중 하나이다.
오는 길에 두여자의 성화에 못 이겨 우리나라 다이소의 시초가 되는 100엔 shop에 들렸다. 친구들에게 줄 선물을 산다고 나갈 생각을 안한다. 주로 주먹밥 만들 때 뿌리는 조미료를 10-20개씩 구입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관광지중 하나인 맥주 박물관을 못 즐기셨군요. 공장에서 갓 생산된 맥주는 맛이 다를텐데 말입니다. 아쉽습니다.
나쁜놈들, 3분늦었다고, 좀 봐줄만도 한데... ㅠㅠ
억지로 (?) 데리고 가다 싶히 했는데
입장을 못하고 그 덕에 쇼핑 하는 곳을
가셔서 오랜 시간을 보내셨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