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의 기다림, 수락산 기차바위를 가다-1 노강서원(鷺江書院) 석림사(石林寺)steemCreated with Ske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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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의 기다림, 수락산 기차바위를 가다-1 노강서원(鷺江書院) 석림사(石林寺)

2022년 2월 말경, 수락산의 명물인 기차바위 암벽등반로가 폐쇄되었다. 어처구니없게도 20대 대학생이 "불행한 자신과 달리 행복해하는 등산객들을 보고 화가 났다"라는 이유로 산 정상 4곳의 정상석과 기차바위에 설치되어 있던 밧줄을 고의로 파괴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기차바위는 거의 3년 동안 폐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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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에는 여러 번 갔었지만 암벽등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기차바위는 가보지 못했다. 의정부시에서 밧줄을 설치하고 주변 안전 시설을 보강하여 새로이 개방했다는 소식을 듣고 기차바위에 갈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허리 부상도 있었고 이런저런 이유로 미루다 오늘 드디어 기차바위에 갈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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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9

전철을 두 번 갈아타고 장암역 1번 출구로 나와 근처 편의점에서 점심으로 먹을 빵을 샀다.(4000원) 길을 건너 석림사 방향으로 올라갔다. 평일 이른 아침이라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고 매우 조용했다. 혼자 녹음 짙은 산속을 걷는 기분이란! 마음이 평온해지며 속세에서 받은 모든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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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강서원(鷺江書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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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의정부시에 있는 조선 후기 서원으로, 박태보를 추모하고 교육을 위해 창건되었다. 1695년(숙종 21) 지방 유림의 공의로 숙종 15년 민비(閔妃) 폐출 당시 죽음으로써 이를 충간(忠諫)한 박태보(朴泰輔)를 기리기 위해 노량진에 창건하여 위패를 모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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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6·25 전쟁 때 소실된 것을 1968년 현재 위치로 옮겨 복원하였다. 경내에는 사우(祠宇), 동재(東齋), 서재(西齋), 삼문(三門), 고직사(庫直舍) 등이 있으며, 사우에는 박태보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1977년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문이 잠겨 있어 안에는 들어가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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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림사(石林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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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奉先寺)의 말사이다. 창건 연대는 미상이며, 조선 중기에 박태보(朴泰輔)가 김시습(金時習)의 명복을 빌기 위해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1950년 6·25 전쟁으로 모든 건물이 소실되었고, 이후 1956년 비구니 상인(相仁)이 와서 대방(大房) 등을 신축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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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대방을 중심으로 요사채 2동과 칠성각, 독성각 등이 남아 있다. 다른 사찰과는 달리 대방이 법당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내부에는 아미타삼존불을 비롯하여 후불탱화, 신중탱화 등이 봉안되어 있다. 대방 앞에는 1969년 상인이 불사리(佛舍利)를 봉안하여 건립한 탑이 있으며, 그 외에 특별한 문화유산은 전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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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syskwl님! 수락산 기차바위 등반기 정말 멋집니다! 사진 퀄리티가 예술이네요. 3년이나 기다린 끝에 드디어 오른 기차바위라니, 그 감격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 같아요. 노강서원의 역사적인 배경 설명과 석림사의 고즈넉한 분위기까지 담아주셔서 마치 제가 직접 등반한 기분입니다. 특히, 범인이 훼손했다는 이야기에 안타까움을 느꼈는데, 다시 개방되었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다음 기차바위 등반기도 기대하며, 안전 산행하세요! 혹시 기차바위 코스 난이도는 어떠셨나요? 등반 팁이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

기차바위는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위험하지도 어렵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문득 절밥 생각이 나네요.
두부탕수가 일품이었는데...^^

절밥 사월초팔일에 가면 아마 요즘도 줄껄요 ㅎㅎ

줄 자른 인간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많아 보입니다. 인명사고는 없었나 보네요.

로프말고도 정상석 4개를 파괴했습니다. 결국 잡혔지만.... 정상적인 사람은 아니겠지요.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 너무 많아요 ;;;
이제 다시 개방을 했으니 많은 분들이 찾겠지요 ^^

대학생이라면 선택받은 사람인데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게 이해가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