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친구와 함께한 호주 자동차여행-1 Bondi Beach, Don Ritcher Grave
좌충우돌 친구와 함께한 호주 자동차여행-1 Bondi Beach, Don Ritcher Grave
인생에 있어서 제일 불행한 일은 과거를 잃어버리는 것이다. 지금의 나는 과거의 기억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기에 과거의 기억을 잃어버리는 것은 나라는 사람이 없어지는 것과 같다. 세월이 흘러 어린 날의 즐거웠던 기억이 모두 사라져 버리기 전에, 그 오랜 40년의 추억을 대신할 새로운 기억이 필요한 시점이다.
친구
우리는 철없던 어린 시절부터 주름진 반백이 될 때까지 함께 했다. 같은 반이라는 이유만으로, 아무 이해타산 없이 우린 친구가 되었다. 거칠고 오랜 세파는 우리의 거의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고 우린 너무 다른 사람들이 되어버렸지만 “친구”라는 마지막 단어 하나만은 바꾸지 못했다.
L이 여행 한번 가자고 제안한지도 거의 반년이 흘러가고 있었다. 3월 초 카톡 창에 찍힌 메세지가 그날의 구속 없는 약속을 회상하게 만들었다. C에게 여행일정 한번 짜보라고 할 때 까지만 해도 꼭 가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약속을 못 지키더라도 그 책임을 C한테 떠넘기려는 얄팍한 계산이 깔려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는 나의 계산된 행동을 눈치채기나 한 듯이 바로 3월10일 출발 7일간의 호주여행 스케쥴을 보내왔다. 평소에 그가 보여준 행동과는 완연히 다른 태도에 당황이 되었으나 거부할 명분은 없었다. 대한항공마일리지 좌석을 찾다 보니 3월8일 - 3월14일로 일정이 바뀌었다.
비행기 티켓예약이 끝나자 마음이 급해졌다. 경찰서 가서 국제 면허증 발급받고, RentalCars site에서 차량(Holden Malibu)을 예약하고, Pocket WIFI를 하루 7700원에 7일간 대여했다. 오후 4시반 경에 인천공항에서 만나 수속하고 18시45분발 대한항공 KE212 보잉747 2층 비행기에 올랐다. 식사 두 번 제공받고, 제공되는 영화 한편보고 잠도 자다 10시간 걸려 다음날 7시경 시드니 공항에 도착했다.
렌터카 인수
공항에 내려 제일 먼저 한 일은 렌터카를 인수받는 것이다. 한국에서 RentalCars site를 통해 예약(6일 21,739원) 했는데 추가운전자(하루 일인당 5$2명6일) 와 보험(152.09$)은 따로 들었다. site에서 예약할 때 full option으로 해야 하는데 보험가입을 빠뜨렸다.
GPS 도 빌려주는데 하루 10$이라는데 C가 가지고 온 조금 오래되어 보이는 작은 Gamin GPS를 그냥 사용하기로 했다. 공항 Alamo 직원이 건네 주는 키를 받아 주차장으로 갔다. 예약했던 차가 아닌, 동급차종인 흰 Toyata Camry였다. 차 표면을 들러 보고 사진을 찍은 뒤 차에 올랐는데 운전대가 오른쪽에 있었다.
Bondi Beach
공항에서 비교적 가까운 이곳이 우리 일정의 첫 시발점이다. 차를 주차시키고 30분 주차요금티켓을 자동 주차기에서 발부 받아 영수증을 본네트 위에 올려 두었다. 이른 아침이라서 인지 한가롭게 보였다. 긴 해변에 조깅하는 사람, 강아지와 산책나온 사람, 벽화를 배경으로 사진 찍는 여행객들만 드문드문 보였다.
Don Ritcher Grave
1973년 개봉된 스티브 맥퀸, 더스틴 호프만이 주연했던 영화 빠삐용의 촬영지로 알려진 거대한 해안 절벽이다. 깎아지른 기암괴석이 백 미터 이상 전개되어 있었다. 한번 들어가면 빠져나오지 못한다는 악마의 섬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장면이 거칠게 몰아치는 파도에 투영되었다.
이글은 2017년도에 갔던 호주여행 기행문입니다.
제가 테니스치다 골반을 다쳐 등산을 갈 수없어 예전 여행기를 올립니다.
별일 없이 건강 잘 회복 되길 바라겠습니다.
친구들과 멋진 여행기 기대 됩니다
얼른 회복 하시길 바래요
호주도 운전자가 오른쪽 탑승 인가 봐요 ...
이게 좀 헷갈리지 않나요
전 한번도 오른쪽 운전을 해보진 않았지만
왠지 익숙하지 않을 거 같기도 합니다
많이 웃는 한 해가 되시길...^^
호주 여행 이야기라니 궁금하네요! 예전 여행기를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른 회복하시고, 앞으로도 좋은 여행 많이 하시길 바래요!
친구들과 더 할 나위 없는 우정을 가지고 계시네요.
2017년 이니, 또 하나의 추억을 친구들과 만들었네요.
부럽습니다.
호주를 구경할 수 있게 되어 기쁘네요!
본다이 비치는 꽤 유명한 곳인가 봅니다 비치 이름이 낯익어요. ^^
street art / nature / flowers....amazing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