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차

in #kr13 days ago

이번호 사랑의 편지는 송원규님의 '보리차'에 대한 글입니다.

보리차의 구수한 향처럼 배려와 사랑으로 이 계절을 따뜻하게 만들어 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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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차

어머니는 늘 보리차를 끓여주셨습니다.
그 시절에는 생수가 흔하지 않았습니다.

커다란 주전자에 우려낸 보리차가 우리 집 식수였습니다.

아이가 생기고 나서 다시 보리차를 끓이기 시작했습니다.
아이가 감기에 걸릴 때면 생보리를 사서 1리터 남짓 끓여 냅니다.

요즘은 유명 캐릭터 브랜드의 보리차가 있어 아이들도 좋아합니다.
따뜻한 보리차와 함께 약을 먹고 나면 금세 몸이 나아지는 것 같습니다.

보리차를 끓이는 동안 집안 가득 구수한 향이 감싸안습니다. 그 향은 배려처럼 느껴지고 소소한 감사로 이어집니다.

이렇게 반복되는 행동 속에서 가족의 사랑을 확인합니다.

보리차는 단순한 음료가 아닙니다.
그것은 사랑의 대물림입니다.

보리차가 병을 낫게 하진 않더라도 그 과정에서 나누는 따뜻함과 정성은 회복의 원천이 됩니다.

추운 계절, 보리차를 끓이며 몸도 마음도 따뜻하게 채웁니다. 이런 마음으로 서로를 보듬으면 좋겠습니다.

보리차의 구수한 향처럼 배려와 사랑으로 이 계절을 따뜻하게 만들어 가면 좋겠습니다.

[출처: 사랑의 편지_송원규]


202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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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먹던 보리차 향이 그리워집니다

예전엔 항상 보리차가 식수 였지요
겨울에 마시는 따듯한 보리차
여름에 마시는 시원한 보리차
엄니의 사랑이었나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