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을 때 나. 감사해.

in #kr25 days ago (edited)

어제 저녁 8시 반에 잠들어서 오늘 아침 5시 쯤에 일어났다.

10대 후반 20대 대부분은, 아니지 30대 초반도 그랬나.
야행성으로 살아 왔는데, 참 사람이 변하기도 하는구나.

아침에 좋아하는 음악 들으며 회사를 오다가 잠시 든 생각이,
어렸을 때 몇 날 며칠 밤을 지새우며 하고 싶은 것 있으면 하면서 살아보길 잘했다랄까.

보통 저 나이 때는 보고 듣고 경험하는 모든 걸 매우 중요하다고 내 안의 DNA자체가 인식 한다는데, 그 시기에 마른 걸레 쥐어 짜듯이 최대한 시간을 쥐어 짜 쌓아둔 것들이, 평생 인생을 즐겁게 만들어주는구나 새삼 느끼게 되면서 뭐랄까.

스무 살 때 음악 찾아 헤매던 새벽 시간이 생각나 괜히 미소 짓게 되면서, 한편으로는 과거의 나에게 너무 고마웠다.

2025.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