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l essay] 하루의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이 무엇입니까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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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 두 시가 넘은 시간, 한 남자가 책 한권을 들고 카페로 들어선다. 그는 불면증이 있다. 매일 일찍 잠자리에 들어도 새벽 두 시를 넘기지 못하고 잠에서 깬다. 남자는 아내를 잃고 가족도 없이 혼자 살아가고 있다. 그의 유일한 삶의 목표는 죽기 전에 읽어야 할 소설 100권을 읽는 것이다. 카페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그의 하루는 시작된다.

 얼마 전부터 남자는 카페에서 한 소녀를 매일 만난다. 매일 같은 시간에 소녀를 보면서 인사말을 나누게 되었다. 소녀는 남자가 읽는 책에 대해 묻기도 한다. 남들 다 자는 시간에도 소녀는 발랄하다. 소녀는 카페에서 자신을 관리하는 조직의 연락을 기다린다. 연락을 받고 소녀는 카페 앞에서 고급 자동차에 오른다. 남자에게 몸을 팔기 위해서이다.

 어느 날, 소녀는 관리 조직의 누군가로부터 심하게 폭행을 당한다. 낮에는 평범한 마트 직원, 밤에는 책을 읽던 남자는 소녀를 보고 분개한다. 소녀의 억울함을 들어줄 사람은 없다. 남자는 소녀를 포주 조직으로부터 빼내기로 결심한다. 소녀를 빼내는데 필요한 돈을 들고 조직을 찾아간다. 하지만, 조직원들은 남자를 비웃는다. 남자는 플랜 B를 가동한다. 직접 그들의 죄를 묻고 심판한다. 이 일은 상급 조직에까지 알려지고, 상급 조직은 남자를 죽이기 위해 일급 킬러를 고용한다. 남자는 이제 직접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나선다.

 2015년에 나온 영화 〈더 이퀄라이저〉의 줄거리다. 줄거리만 보면 미국판 〈아저씨〉라 부른다 해도 별 무리가 없다. 전직이 무엇인지 베일에 싸인 남자가 한 소녀를 알게 되는데, 소녀는 악당으로부터 악한 일을 당한다. 남자는 결국 조용한 생활을 접고, 그 악당을 쓸어버리려고 한다. 이야기 구조만 보면 똑같다. 같은 플랫폼인데 상체만 다른 걸 얹은 기아 세피아와 현대 아반떼처럼, 주인공의 설정에 따라 같은 구조지만 다르게 보이는 이야기들이 숱하다.

그의 소망

 상부 구조만 바꾼, 같은 플랫폼을 쓰는 이야기 중 하나인데, 내가 이 영화를 다른 영화보다 좋아하는 이유는, 주인공의 인물 설정에 있다. 남자는 가족이나 친한 친구도 없이 매우 고독하게 살아간다. 그 고독을 즐기는 것 같기도 하다. 낮에 근무하는 마트에선 경비원이 되고 싶은 동료를 아끼고 지원하는 모습을 보인다. 마음에 동정과 자비심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과거에 뭔가 화려한 이력을 갖고 있다. 시나리오 작가는, 이런 그에게 책 100권을 읽는 목표를 부여했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남자는 꼬박꼬박 카페에 책을 가져가서 꾸역꾸역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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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반부터 격렬한 액션 씬이 나오고, 주인공이 비범한 능력으로 악당들을 때려잡는 것을 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하지만 주인공이 새벽 두 시가 넘은 시간에 책 한 권을 들고 카페로 들어서는 그 장면에서 난 이미 영화에 대한 계산을 끝냈다. 그 장면 하나로, 난 그 영화를 좋아하는 영화 목록에 포함시켰다. 엄청난 전직을 갖고 있는 그는 산전수전을 다 겪은 인물인데, 그런 그의 삶의 목표가 책 100권을 읽는 것이라니! 등장인물을 이렇게 매력적으로 만든 것은, 주인공이 악당에게 절대 죽을 수 없는 캐릭터라는 선언과도 같은 것이다.

 나 역시 초야에 묻혀서 책이나 보고, 글이나 쓰면 좋겠다. 잠을 못 이룰 때면 벌떡 일어나 책 한 권을 들고 카페 문을 열면 좋겠다. 근처 테이블에 앉은 소녀와 아는 체도 하고, 농담도 나누면 좋겠다. 뭐 그런 바람은 현실에서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난 불면증이 걸려도 아이를 토닥이며 재워야 하므로, 방을 나서지 못한다. 그래서 로버트 맥콜(덴젤 워싱턴)이 책 한 권 들고 새벽에 카페에 들어서는 장면을 보면서 묘한 희열과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이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대단한 인물이, 일상에서 소박한 취미를 즐기고 있다는 얘기를 들으면 왠지 그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진다. 일생을 전투적으로 살던 사람이, 이제는 조용히 책을 읽고 동네 사람들과 교류하며 살아간다는 소식을 들으면 역시 그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한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히틀러처럼 무자비하고 악랄한 삶 뒤편에 미를 추구하는 고상한 취미를 가진 인물을 보면, 아 이런 게 사람인가, 하는 회의가 들기도 한다. 여러 영화에서 사람 목숨을 함부로 다루는 조폭 두목이 자기 사무실 테이블 위에 있는 난이나 화초를 애지중지 키우는 모습을 보면, 인간이 가진 악의와 천진난만함의 갭이 이 정도나 클까,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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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쨌든 사람은 저마다 자신의 커리어나 하는 일과 무관하게, 아끼고 가꾸는 일, 시간, 취미 등을 가지고 있고 그 안에서 위로와 행복감을 얻는다.

내 하루의 가치를 결정하는 기준

 하루를 알차게 살았다고 말할 수 있는 기준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누군가는 자신의 일을 많이 처리한 것에 가장 높은 기준을 두고, 어떤 이는 많은 사람을 도왔다는데 그 기준을 두기도 한다.

 내가 교사로서 아이들을 지극 정성으로 가르쳤다거나 내 업무를 훌륭하게 처리했다면, 음 알차게 하루를 보냈군, 할 수도 있지만 그것이 최고 높은 수준의 기준은 아니다. 송구하지만.

 나에게 있어 알찬 하루란, 책을 얼마나 읽고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는지, 그리고 그 생각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글쓰기로 표출하려고 했는지에 있다. 웃기는 일이다. 내 직업은 교사이고, 난 글로 먹고 사는 사람도 아닌데 말이다. 난 오래 전부터 작가들이 자신의 하루를 평가할 법한 기준으로 내 삶을 평가하며 지내고 있다. 이걸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

 내 사정이 이러하니, 난 삶에서 자신의 하는 일 외에 소중한 어떤 가치를 추구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호감과 동질감을 느낀다.

 <더 이퀄라이저>의 로버트 맥콜도, 죽기 전에 읽어야 할 소설 100권 중 한 권을 들고 카페 문을 열 때, 가끔씩은 나와 같은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전직은 엄청난 정부 요인이고 평생을 전쟁터 같은 긴장 속에서 지내다가, 책과 함께 새벽의 고요를 맞을 때, 여기 지금 어디? 나 지금 뭐하지? 라고 되뇌었을지도.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하지, 하며 책을 펼쳐들고 이내 책 속 이야기에 빠져 들었을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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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겨울은 설국(雪國)이에요. 이제 내릴만큼 내렸으니 오늘즈음은 그치지 않을까 하던 눈이 나의 바람과는 상관없이 계속 내리네요. 집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쌓인 눈은 발목까지 차오르고 차는 도저히 운전할 수 없는 지경이라 출퇴근에도 꽤나 애를 먹네요. 이런 자연의 힘에... 장사는 뭐... 마음을 비운상태구요.ㅎ 그래도 따뜻한 매장 안에 앉아 창 밖으로 바라보는 눈은 일상의 불편을 잊고 다소 감성적인 느낌으로 바라보게 되네요. 제설작업이 더딘 이곳은 어디에나 눈과 빙판으로 덮여져있어서 이틀전까지 서울에 머물다 돌아온 제게 다소 낯선 곳에 있는듯한 느낌을 주네요.

오랜만에 부모님 계시는 본가에 갔다가 예전에 좋아했던 카페가 생각나서 찾아나섰어요. 세상과 소통을 단절했던 수개월의 시간을 뒤로하고 처음으로 찾아나섰던 곳이었죠. 그곳은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상권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Hollys coffee에요. 당시 낮과 밤이 구분없는 생활을 하던 제 마음이 닿는 곳은 시간에 관계없이 누구도 신경쓰지 않고 책을 펴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공간이었어요. Hollys는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곳이었고 2층에 마련된 널찍한 테이블은 6명은 족히 앉을 수있는 크기에 도서관을 연상케하여 진상손님의 죄책감을 잊을 수 있게 해주었죠. 이른 아침, 늦은 밤, 어두운 새벽 가릴 것 없이 자유롭게 가고 싶을 때, 있고 싶은 만큼 있던 곳이라 지금 돌이켜봐도 아련한 곳이 되었네요.

그 곳에서 무덤덤하게 책을 읽어가던 제 마음에 파문이 인건 스피노자의 "에티카"를 접하면서부터였어요. ("공중곡예사"의 예후디 사부가 늘 함께하던 스피노자의 저서가 에티카가 아닐까하는 생각에 반가운 마음이 들더군요ㅎ) 2014년 이후의 나는 에티카로부터 시작되었다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여전히 제 마음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죠. 그렇게 시작된 파문으로부터 저의 고향과 같은 필사노트가 적혀졌고 어찌 살아야할지 막막하던 시야에 새로운 길이 보였어요. 이전같으면 새로운 직장 혹은 돈벌이가 새 삶의 시작이었겠지만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가 달라졌어요. 에티카에 기술된 세분화된 감정을 느껴보고 돌이키고 기억하면서 텅비어 있던 마음이 서서히 채워져가는 기분이 들었어요. 책임져야할 가정과 미래, 현실적인 고민으로부터 떨쳐진 반작용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어찌됐든 많이 비워져있던만큼 채워야했던 것인지 그 시기의 나는 하루하루가 채워짐의 연속이었어요. 에티카를 읽으며 생소한 개념이었던 코나투스가 내 안에 채워지는 기쁨을 느끼며 굳어있던 얼굴의 미소도 다시 피워올랐죠. 취향이 아니던 커피도 더할나위 없이 향긋했고 당시 선곡했던 귓속의 음악은 마음 곳곳에 스며들어 지금도 가끔 들으면 당시로 돌아가는 느낌을 주곤해요. 눈을 감은 채 허리와 등을 한껏 펴고 따스한 봄햇살을 정면으로 맞는 형상과 같은 느낌말이죠.

다시 며칠전으로 돌아와 얘기를 이어가자면 결국 Hollys를 가보지 못했어요. 추억의 장소를 찾아가던 중 다른이의 급한 부름을 받고 계획을 변경했지요. 다소 아쉬움이 남았는데 오늘 쏠메이트님의 글에서 물리적, 시간적인 공간을 뛰어넘어 그 곳에 앉아있던 저를 발견하네요. 참 대단하신 능력을 가지셨어요 :)

나의 알찬 하루의 기준은 무엇일까? 지금 머릿속에 이 말이 떠오르네요.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
"이르는 곳마다 주인이 된다면, 서 있는 곳마다 모두 참되다"

제 감정과 마음의 주인이 되는 하루가 매우 의미있는 하루에요. 그 감정과 마음이란 게 종잡을 수 없는 순간도 많지만 그만큼 찾아내며 주도적인 마음에 이끌려 하루를 살다보면 어느새 기쁨에 젖어있는 나를 발견하죠. 최근 서울에서 보낸 지인과의 시간이 그렇고 먹먹한 감정으로 "금수"를 읽어낼 때가 그렇고 일하는 틈틈이 몰입해서 댓글로 감정을 풀어내는 지금 이순간이 그렇답니다. 휴일에 아무것도 하지 않은채 무의미해 보이는 시간을 보내는 하루조차 자책하지 않을 수 있는 이유또한 이 말의 의미에서 찾기에 행위의 기준보다 마음의 기준으로 하루를 살아가는 것 같아요.

p.s. 미처 이전 댓글로 축하를 못드렸네요~ 소철님 이벤트 당첨되신거 축하드려요~ 좋은 소식 많이 들리는만큼 글쓰는 즐거움이 나날이 늘어가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아! 그리고 [잡문집] 오늘 잘 받았어요~ 눈때문에 배송이 늦어서인지 오늘 왔네요!
기억이 잘못되었나... 싶을만큼 책표지가 생소하게 이쁘네요ㅋㅋ [환상의 빛] 읽은 후 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역시 류이님, 설국에서 본문보다 더 풍성한 댓글을 달아주셨네요^^ 눈이 덮인 세상을 가게안에서 바라보는 류이님을 잠시 상상해봅니다. 손님이 쉽게 오갈 수 없어 장사는 아쉬우시겠지만, 창밖을 바라보며 이런저런 상념에 잠겨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추위를 피한 그 안온함이 마음으로 전해져 와서 설렘과 따뜻함을 동시에 전해줍니다. 류이님 덕에 저도 잠시 제주의 눈 덮인 세상을 다녀왔네요ㅎ

로버트맥콜이 카페를 드나들었던 것처럼 류이님도 카페에서 책을 읽으셨군요. 참 잊을 수 없는, 삶에 인상적인 장면으로 남아있을 듯 합니다. 혼돈 속에 흔들리던 마음을 채우고 붙잡아준 <에티카>를 만나셨군요. 류이님에겐 인생의 책이겠네요. 가끔 그런 행운을 만나게 되죠. 내 생각과 삶에 큰 진동을 주는 책을 읽게 되는 것 말이죠. 류이님이 몸소 겪으신 것처럼 말입니다. 할리스커피점을 볼 때마다 류이님의 지친 발걸음을 받아준 커피숍으로 생각날 것 같습니다. ㅎ

제 감정과 마음의 주인이 되는 하루가 매우 의미있는 하루에요.

어떤 말씀인지 알 것 같아요. 치열하고 바쁜 일상을살다보면 내가 원해서가 아니라, 외부의 상황과 흐름에 따라 그저 시간을 흘려버리기 일쑤죠. 내 마음에 내가 주인이 되어 주도적으로 읽고 쓰는 것, 참 멋진 말씀입니다. ^^

<잡문집>이 눈길을 뚫고 잘 도착했군요. <환상의 빛>엔 추운 겨울의 풍광이 잘 나타나있습니다. 지금보기에 참 괜은 책이죠. 제가 추천한 책을 읽으시는 분을 만나는건 참 기분 좋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ㅎ

류이님의 귀한 글을 댓글로 접하고 갑니다...

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나에게 있어 알찬 하루란, 책을 얼마나 읽고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는지, 그리고 그 생각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글쓰기로 표출하려고 했는지에 있다

음.. 생각이 깊어지게 만드는 문구입니다 솔메님..
아무래도 요즘 제겐.. 그것이 스팀잇인 것 같네요.
온전히 제게만 해당되는 건 아니겠지만.. ^^

그나저나.. 덴젤 워싱턴이란 배우를 좋아하는 제게
요근래 가장 마음에 와닿은 영화이기에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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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자신이 추구하는 것을 찾아가는 이 영화 한 편
시간내어 솔메님이 관람하신다면.. 또 어떤 평가의 포스팅을 주실지 궁금해집니다~ ^^

와 좋은 영화 추천까지! ^^ 저도 덴젤워싱턴 영화는 믿고 보는 편입니다. 이 영화 얼른 찾아보니 덴젤워싱턴이 이 영화로 올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되었군요. 덴젤워싱턴이 나오는데다 아카데미의 인증까지 받았으니 정말 좋은 영화일 듯 합니다. 보고 포스팅해야겠습니다ㅎ
좋은 영화 소개받으면 왠지 들뜹니다. 감사합니다^^

덴젤 워싱턴 연설에 엄청 감동먹었는데.... 참 좋아합니다 이 배우
지나가다 보고 링크 남기고 갑니다
멋진 덴젤 워싱턴의 연설

매일 카페에서 책도 읽고
선하면서도 강력한 힘이 있고
주인공은 멋진 삶을 사네요^^

그렇죠?ㅎ 주인공은 끝까지 살아남기까지!^^

저는 얼마나 스트레스 덜 받았나가 하루를 생각하는 기준이죠.ㅎ

그것도 좋은 기준이겠네요. 평온을 유지하는 게 생각만큼 쉽지 않죠. ㅎ

잘읽었습니다. 아무렇지 않게 하루 일과를 처리하고
잠들기 전에 해야할 일로 스팀잇에 글 올리기도 좋아보입니다.

네 스팀잇이 좋은 습관의 매개가 되어주는 것 같습니다^^

'더 이퀄라이저' 꼭 보겠습니다.
첫 사진의 구도가 정말 좋네요.

네 통쾌함을 주는 재미있는 영화입니다ㅎ 저도 사진 맘에 듭니다^^

덴젤 워싱턴의 연기가 살렸다고 들었는데 영화에서 새벽에 책을 읽는 장면이 있군요ㅎㅎ 저도 영화 감상해봐야겠어요 ㅎㅎ

네 영화는 시원한 액션 영화로 그냥 즐길 수도 있습니다ㅎ

새해들어 새로 시작한 일들 덕분에 하루하루 알차게 보내다보니 하루가 그리고 한주가 금방금방이네요~! 그런데 문뜩 시간에 잡혀있는 기분이 들었는데 포스팅을 보고나니 잠시 멈추고 내가 추구하는 가치를 다시 한 번 점검하고 가야할 타이밍인가 싶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네 시간이 참 빨리갑니다. 저도 그렇게 느껴져요ㅎ 내가 추구하는 게 뭔지 잘 모르게 지내면 그냥 시간만 흘러갈 것 같아요. dothy님처럼 잠시 멈추고 생각하는 것 참 바람직한 일입니다^^

역시 쏠메이트님 글을 나를 한번 더 돌아보게 하는것 같습니다.
내가 하는 일 외에 소중한 가치를 추구하는 시간이 나에게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되네요 ...흠 ..저도 책을 무척 좋아하는데(좋아만합니다;;) 책을 읽고 나서 생각하는 것은 밥을 먹고 소화시키는 것 만큼이나 중요한 과정인거 같아요 ... 저도 인생에서 기억에 남을 만한 책이 있는데 그 한권을 열번넘게 읽은 적이 있던 기억이 있네요. 같은 책이지만 읽을때마다 눈에 띄지 않던 내용들이 들어오더군요 .. 같은 책이더라도 혹은 다른 책이더라도 책을 읽는 습관은 나를 새롭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좋은글 잘보고 가요 ㅎㅎ

한 권의 책을 거듭 읽으시는 좋은 습관을 가지셨군요! 어떤 유명한 작가가 재독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하는 걸 봤는데, 글로리아스님은 그걸 실천하고 계셨군요^^
글을 읽으시고 자신을 돌아보셨다니 뿌듯합니다. 좋은 날 되세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