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곤충채집을 떠납니다!! 곤충도감1 (#18)
안녕하세요. 키위파이입니다.
학창시절 여름방학 숙제로 곤충 여럿 죽였던 기억 있으시죠?ㅎㅎ
제가 다닌 학교는 곤충채집 숙제를 내준 적이 없어서
친척들이나 다른학교 친구들이 곤충채집하는 거 보면서
의아해 했던 기억이 있네요.
요즘은 더이상 방학숙제에 곤충채집을 넣지 않고
대신 환경 보호실천운동이 과제로 주어진다고 들었습니다.
어릴때는 시골에서 곤충들을 발견하면
겁도없이 잘도 잡고 그랬는데 (사마귀 제외)
나이가 들어서는 뭐 하나 만지는것도 겁나고
저렇게 징그러운걸 왜 잡나.... 싶게 변하더라구요.ㅎㅎ
오늘 소개해드릴 피규어는 곤충도감 시리즈로
2005년 9월, 200엔 가샤폰 형식으로 출시되었습니다.
마치 살아있는 것 같이 리얼한 표현과 실제 1:1 사이즈로
사실감있는 조형이 특징으로 당시 일본에서도
꽤 인기가 많았던 시리즈입니다.
그럼 한마리씩 살펴볼까요?
1. 장수풍뎅이 (Rhinoceros Beetle)
일본에서는 투구벌레로 불리우는 장수풍뎅이로
우리나라와 중국,일본,동남아에 서식하고 있습니다.
힘이 매우 강해서 자신의 몸무게의 50배가 넘는 것도
들거나 끌 수 있다고 합니다. 몸길이는 35~54mm 입니다.
예전에 MBC에서 방영한 '곤충,위대한 본능'에서도
이 장수풍뎅이들의 힘싸움이 방송됐었는데요.
장수풍뎅이끼리의 싸움도 볼만했지만
말벌과의 싸움도 참 인상적이었죠.
이름도 장수답게 거침없고 위풍당당합니다.
싸우자!
2. 사슴벌레 (Stag Beetle)
사슴벌레도 종류가 참 많은데 우리나라에서 그냥
사슴벌레라고 하는 건 이것 한 종이라고 합니다.
스트레스에 약해서 쉽게 죽기때문에 사육에도 난이도가 있죠.
게다가 깊은산속 높은 곳에 살기때문에 나름 희귀종입니다.
몸길이는 32~72mm 입니다. 실제는 온몸에 잔털들이 있는데
피규어는 면도를 싹 했네요. 역시나 도색 및 퀄리티는 최고!
3. 톱사슴벌레 (Saw Stag Beetle)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등에 분포하는데 채집을 하려면
의외로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36~70mm 로 사육자들에게 넓적사슴벌레(일명 넓사),
왕사슴벌레(일명 왕사)와 더불어 인기가 많은 종입니다.
턱이 생활하기 참 불편하게 생겼는데
호전적이고 사납다고 합니다.
말이 필요없이 표본인 듯 매우 잘 만들었습니다.ㅎㅎ
사슴벌레와 톱사의 대결
사슴벌레의 승!
4. 장수잠자리 (Jumbo Dragonfly)
이름이 장수이듯 강력한 힘을 가진 잠자리 입니다.
심지어 장수말벌도 잡아 먹는다네요.
벌들과는 달리 소리없이 날아서 먹잇감을 낚아채
바로 목을 잘라내어 공격과 탈출을 저지한다고 합니다.
암컷이 수컷보다 더 크다고 하네요.
몸길이는 암컷이 10센치 정도로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에 분포합니다.
참고로 잠자리 암수 구분법은 꼬리 끝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는데요. 수컷은 꼬리끝에 이빨 모양의
2개의 돌기가 있고 암컷은 1개의 돌기가 있습니다.
피규어에서는 다리를 접고 있는 녀석이 수컷입니다.
잠자리의 생명인 날개의 표현이 진정 甲입니다.
5. 고추좀잠자리 (Common Skimmer)
한국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잠자리가 바로
이 고추좀잠자리입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고추잠자리(붉은배잠자리)는 Scarlet Skimmer로
몇가지 차이가 있다네요.
이미지를 찾아봤는데 차이를 전 잘 모르겠습니다.
크기가 좀 더 작다는 정도...
수컷이 성숙하면 배가 빨갛게 변하는데 성숙전에는
피규어 왼쪽처럼 황토빛을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암컷은 성숙해도 갈색형이라고 하네요.
모기같은 소형곤충들을 잡아먹는다고 하니
절대 잡지 마세요!
6. 민민매미 (Robust Cicada)
민민매미는 한국의 참매미와 비슷하지만 일본에만 분포하고
울음소리와 몸의 무늬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잠자리 날개와 함께 날개표현이 놀랍습니다.
게다가 배면의 섬세한 표현까지...
나무밑에 뒤집어 놓으면 또하나 죽었군...
할 것만 같습니다.
날개는 위로 가동이 되어 속살을 볼 수 있습니다.
한정판으로 미카도 민민매미도 있는데 일반 민민매미에서
검정 무늬가 빠진 종입니다.
비교샷
7. 털매미 (Platypleura Kaempferi)
몸에 짧은 털이 나 있어 털매미라고 하는데
크기가 2센치 정도로 작은편에 속합니다.
실제 피규어도 앞의 민민매미보다 작습니다.
작고 보호색이 강해서 눈에 잘 띄지 않는다고 하네요.
피규어에 나무 베이스가 함께 제공되어 더 마음에 듭니다.
나무와 분리도 가능합니다. 나름 보호색이라고 나무 베이스의
도색도 매미에 맞게 서로 다릅니다.
사진은 안찍었지만 민민매미와 같이 날개가 가동됩니다.
8. 비단벌레 (Jewel Beetle)
오색영롱한 빛을 자랑하는 비단벌레입니다.
몸길이는 35~54mm로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496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빛깔이 좋아서 신라시대에는
장식용으로도 사용했다고 하네요.
피규어도 그 빛깔을 아주 잘 표현하고 있는데요.
더듬이가 너무 두꺼운 것 빼고는 꽤 만족 스럽습니다.
함께 포함된 나뭇잎 베이스도 마음에 쏙 듭니다.
9. 왕바구미 (Large Weevil)
피규어로 처음 접해본 아이인데요.
색감부터 생긴것까지 완전 내 스타일입니다.
갈색형과 흑색형이 있는데 몸길이는 15~35mm로
위협을 느끼면 죽은 척 한다고 하네요.
10. 루리 하늘소 (Rosalia batesi Harold)
전설이라 불리우는 루리하늘소 입니다.
자연에서 보기 드문 색상에 우리나라에서도 매우 국지적으로
관찰되는 희귀종입니다. 멸종위기종이므로 절대 잡으시면 안돼요.
붉은개체도 한정판으로 판매되었습니다.
둘다 아름답습니다.
11. 장수말벌 (Hornet)
MBC 다큐멘터리 '곤충,위대한 본능'에서
꿀벌들 공격하는 것 보고 얼마나 미웠던지
완전 무장하고 가서 그냥 다 쓸어버리고 싶었었는데...
피규어는 제가 소장한 피규어중 완소아이템
Best에 속하는 아이입니다.
일본 현지에서도 단품으로도 인기가 상당해서
상당히 고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두 장수와의 조우!
12. 마이마이카부리 딱정벌레 (Ground Beetle)
일본 고유종으로 달팽이 껍질을 소화액으로 녹여서
그 안의 달팽이를 잡아 먹습니다. 유충이 달팽이만을 먹고
자라기 때문에 달팽이가 생존에 필수라고 하네요.
등껍질에 은은하게 펄이 들어가 있어
가까이에서 보면 참 고급스럽습니다.
이상입니다.
2탄에서 또 만나요~! 제발!!
▶ 리얼생물피규어시리즈
■ 1.심해생물1
■ 2.심해생물2
■ 3.버섯 - 네이처 테크니 칼라
■ 4.버섯2 - 네이처 테크니 칼라
■ 5.버섯3 - 네이처 테크니 칼라
■ 6.도마뱀 - 네이처 테크니 칼라
■ 7.세계의 거대갑충 - 데아고스티니
■ 8.원색 개구리도감
■ 9.원색 금붕어도감
■ 10.고슴도치와 슈가글라이더
■ 11.갯민숭 달팽이 - 네이처 테크니 칼라
■ 12.엄지도치 - 네이처 테크니 칼라
■ 13.원색 거북이도감
■ 14.게대전 - 카이요도
■ 15.원색 담수어도감1
■ 16.주라시아 동물원 보틀캡
■ 17.원색 담수어도감2
피규어 박물관을 하셔도 될 것 같아요. 와 이건 진짜. ㅋㅋㅋㅋ 대박입니다.
이 시리즈가 전부다 상당히 리얼해요.ㅎㅎ
그러게요. 진짜 살아있는 생물 옆에 놔두면 걔도 놀랠듯 ㅋㅋㅋ
다른데서 봤으면 박제라고 생각했을텐데 키위파이님 글에선 박제라고 하면 오히려 안 믿을듯ㅎㅎ
디테일이 살벌하죠?ㅎㅎ
장수 잠자리는
참수 잠자리였네요!!덜덜
글들이 너무 재밌네요^^
하하. 그렇네요. 소리없이 다가와 짤뚝...
우와~ 정말 멋있어요~
잠자리 피규어는 하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팍팍!! +_+!!
구경 잘 하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네. 감사합니다. 즐거운 한주 시작하세요!
곤충피규어까지 다양하군요~ 어릴때 잠자리 잡으러 다니던게 생각나네요~
저두요. 잠자리채 갖고 참 많이도 잡았었는데...
(╹◡╹)우와~ 진짜 벌레같아서 가만히 두면 놀랠거 같습니다. ㅎ 어렸을때 풍뎅이랑 잡고 그랬는데 크니 더 무서워하게 되더라고요... ㅎㅎㅎ
그쵸? 대부분 그런 것 같아요. 어른되면 저절로 몸 사려서 그런지...
이 피규어로 지인들 많이 장난치고 놀았습니다. 대부분 다 속더라구요.ㅋㅋㅋ
ㅎㅎㅎㅎ 역시 다 그런거군요~
볼 때마다 신기해요 ^^
요즘엔 왜 이렇게 못만드는지 모르겠어요.
휴양림 가서 사슴벌레를 직접 잡은적이 있는데요 실제로 보니 기가 막히게 멋지더라고요^^
앗. 부럽습니다. 사진에 있는 녀석은 톱사슴벌레 같은데요?
곤충채집 박스랑 잠자리채. 어릴적에 그 숙제땜에 항상 방학에 그걸 집에 두었던 생각이 나네요.ㅎㅎ
네. 저도 곤충피규어모으면서 잠시 추억에 젖었어요.^^
ㅎㅎ 제가 좋아하는 곤추들이 많군요~
곤충 좋아하시는군요. 동물만큼 곤충 피규어도 꽤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