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개의 날
잘하고 싶은 욕심,
갑작스럽게 빨라지는 속도
달려나가는 기회
생각할 틈 없이 몰아치는 정보
왠지 진흙에 빠진 듯 더딘 기운
…아직 준비되지 않은 상태
이 모든 게 만나니 초조하고 급해진다.
행동은 해야 해.
그 마음이 날 조급하게 한다.
뭘 그리 증명하려고 하는 거야?
최선을 다했다고?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죄인이 되니까?
어떻게 당장 행동하란 말과
기다리란 말이 같을 수 있는 거야?
아아아 지금 본말이 전도되었어.
애초애 네가 그 일을 하려고 했던 이유가 뭐야?
너 좋자고 시작한 일은 아니잖아,
물론 나도 좋지만 그거 안 해도 나는 좋은 걸.
좋아지려고 시작한 건 아니였어.
그러니깐 서두를 이유가 하나 없어.
준비되지 않은 걸 무리하게 펼치는 것 또한 무모해.
행동은 계속 할 수 있지.
지금 해야할 행동을 말이지.
내 것이 아닌 기회를 붙잡으려는 열의도 욕심.
그렇게 세상을 못 믿어?
이렇게 우주가 넓고 다양하고 광활한데
그거 하나 없을까 봐?
분명 멋진 게 주어질 거다.
바람이 또 불거다.
그러니 열심히 항해 준비
급할 필요 없다 천천히
오늘의 내가 해준 말
그래서 더 느긋하게 지냈다.
괜찮아. 믿어도 돼.
하던 대로 하자🩷
p.s 하도 달타령을 하니 보름달 남아있는 아침 L이 찍어보내 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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