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
세상일은 인과율을 따르지만 그건 결코 직선의 명쾌한 원인 결과는 아니다. 사람들은 선택에 따른 댓가가 후일 도착하면 억울해한다. 그걸 내가 왜?
언제나 그 인과율은 한 시점에서 바라보면 0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저울 한 쪽이 가득차면 필연적으로 반대방향으로 흐르는 힘이 그 이상 몰려온다.
왜 이토록 인간은 근시안적이고 오만할까.. 왜 나는 예외리고 생각하는 걸까. 무척이나 화가 나면서도 가슴 아프면서도 이해할 수 없으면서도 내게 엮이는 건 어느 날의 나도 그리 무지했기에 조금만 잊어도 나 역시 억울해할 걸 알기에. 그와 내가 다르지 않을지도 모름을 알기에.
그러나 모든 세상이 나서서 손가락질할 때는 적어도 그때만큼은 자신의 오만에서 벗어나 자신의 행동과 선택을 돌아봐야한다. 관찰자로서 겸허한 마음으로. 그렇게까지 우주가 기회를 주는데도 마지막 기회마저 뿌리쳐선 안 된다.
나는 뉴스를 잘 보지 않아 소식이 무척 느리다. 느린 소식을 이제 확인하며 하루의 에너지를 해독하는데 썼다. … 그다지 현명한 것 같지 않지만 어쩔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