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체

in #kr19 day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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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날이였다. 아침에 요가를 가고 문제라고 생각했던 일이 아무 문제도 없는, 공상에 불과하단 사실이 드러났다.

좌뇌와 우뇌, 난 좌뇌형 인간이고 자아가 만들어내는 패턴과 스토리를 좋아하는데 날 사랑하기 위해 했던 모든 느낌은 우뇌를 쓰는 일이라는 걸 알기 되었다. 그러나 난 여전히 좌뇌를 사랑한다. 가끔 좌뇌를 쉬게 하거나 좌뇌가 패닉에 빠질 때 우뇌가 구해주는 법을 배웠을 뿐이지.

게을러진 김에 삼체를 보는데, 영상미 화려하고 흡입력이 있고 물론 아직 반까지 밖에 못 보았지만 상당히 짜친다. 궁금해서 뒷 얘기는 계속 볼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이 세계관에 별로 동의가 안 된다. My Lord 부분에서 대실망, 하도 얘기를 듣다보니 기대가 컸나보다. 메세지가 기대 이하이다. … 매트릭스나 매니페스트가 그리워진다. 이러면 안 되지만, 중국과는 문화적으로 잘 안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한차례 강화 되고 있네… 그럼에도 끝까지 봐야겠단 생각이 드는 걸 보면 재밌게 잘 만든거란 반증인가… 모르겠다.

좀 더 보면 생각이 달라지려나?

오늘은 이걸 대신 담을거다.
‘국토는 소중하다. 함께 지킬 거다’
난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고 영원히 사랑할거야. 구원은 언제나 자신 안에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