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알파와 오메가 #1
ⓒkim the writer
들어가기에 앞서
이번 포스팅은 간단히 말해 작법에 관한 글이다. 전부터 한번 올려야지 마음만 먹고 있었는데 내가 뭐라고 이걸 쓰나 싶어서 접었었다. 그런데 마침 민후라고 쓰고 만두라고 읽는 만두님@minhoo이 두어 번 요청해 주신 덕분에 내가 뭐라고 그 청을 거절하나 싶어서 다시 펜을 들었다. (사실은 키보드다)
불어 강의는 경어를 쓰는데 이건 말을 좀 놔야겠다. 반말이지만 툭툭 내뱉거나 고압적이거나 거드름 피우는 말투는 아니니 기억 속에서 최대한 나직하지만 단호한 말투의 사내를 소환해서 들어주기 바란다. 이왕이면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의 헤밍웨이를 떠올려 주면 좋겠다. (이 대목에서 도저히 못 참겠다 싶은 분은 조용히 ‘뒤로 가기’ 부탁 드린다)
하고 싶었던 말이 많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쓰려니 별 게 없다. 이미 글쓰기에 관한 글이 많이 나왔는데 더 보탤 게 있나 싶다. 장기 연재는 무리일 것 같다. 게다가 각각의 글쓰기는 작법도 천차만별이다. 수필, 소설, 대본, 분석, 선동글에 이르기까지 각자 쓰고 싶은 글도 다를 것이다.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하나 고민하다가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걸 얘기하기로 마음 먹었다.
제목이 너무 거창한 감도 있는데… 왜냐하면 나는 글쓰기가 전공이 아니다. 국문이나 문창과 출신이 아니다. 철학과다. 고딩 때는 이과였다. 중고딩 때는 그림만 줄창 그리고 영화/만화에 빠져 살았다. 소설은 초딩 때 오히려 더 많이 읽었다.
작법서? 한번도 못 봤다. 영화 시나리오 용어와 작성법을 익히려고 한 권 산 적 있는데 후배가 빌려가서 호주로 튀는 바람에 다시는 못 봤다… 무슨 교육원이나 아카데미는 홈페이지조차 들어가 본 일이 없다. 한마디로 정식으로 작법 교육을 배운 적이 없는 인간이다.
’와, 이 x 야매네’ 라고 생각한 분들도 이쯤에서 ‘뒤로 가기’라는 현명한 방법을 추천한다.
노파심에 짚고 넘어가는 알파
잘 쓰여질 글은 먼저 설계를 잘해야 한다. 거창한 건 아니고 ‘어떻게 써 나갈지’를 정하는 거다. 의식의 흐름으로 쓰는 경우도 있는데 이건 글쓰기가 어지간히 손에 익은 사람이 아닌 이상 망하기 딱 좋다. 그러니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기 앞서 대강이라도 글의 내용과 흐름을 생각해 두는 게 좋다. 이리 저리 굴리고 엎고 지지고 볶다 보면 대강 얼개가 나온다. 이러면 알아서 술술… 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꾸역꾸역 쓸 수 있다.
그건 니 얘기고…
이게 밥 로스 아저씨의 ‘참 쉽죠?’로 들릴 수 있겠다. 그렇다면 위에는 다 잊고 최소 한 가지만 정하고 글쓰기에 들어가길 권한다.
여러분이 글쓰기의 기본 ‘기승전결’이니 ‘서론-본론-결론’이니 하는 걸 모르진 않는다고 본다. 그런데 ‘두괄식’과 ‘미괄식’은 어쩌면 모르는 분들도 있겠다. 간단히 말해 두괄식은 ‘내가 진짜로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앞에 오는 구성이다. 미괄식은 그 반대다. 온라인에 적합한 방식은 당연 ‘두괄식’이다.
보팅봇은 스팀잇 생태계에 해롭다니까?
이렇게 글을 시작하면 동의하는 쪽은 ‘오예, 아군이군. 얘는 뭐라고 하는지 봐야지!’ 할 것이고, 반대하는 쪽은 ‘뭐라는 거야 이 븅…’ 이러면서 보게 된다. 어느 쪽이든 글을 읽게 할 수 있다. 단지 주장이나 선동글에만 해당하는 게 아니다. 일상글에서도 얼마든지 유용하다.
내가 오늘 바지에 똥 싼 썰 푼다
거의 ‘배신쟁이 내 친구’급 스케일 아닌가. 이렇게 제목에 다 때려 넣었는데 안 볼 수가 없다. 반면 미괄식은?
이러 이러해서 이러 이러한데… 저건 또 저러 저러한 거거든. 그래서 결론은 나는 간짜장이란 거야. 짬뽕 드실 분 손?
나는 주로 미괄식을 쓴다. 드라마 쓸 때의 버릇이다. 물론 오프닝을 충격적으로 던져 놓고 마무리할 때 다시 떡밥을 던지는 구성도 쓴다. 그래도 90%는 미괄식이다. 미괄식의 최대 단점은 독자가 글을 제대로 볼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다. 대개는 아.. 지루하네 하고 뒤로 넘어가거나 바로 댓글을 향해 내려간다. 제목만 보고 댓글 안 달면 다행이다. 게다가 글쓴이 본인이 중간에 길을 잃고 헤맬 수 있다.
그럼 좋은 점은? 미괄식으로 쓰면 이 사람이 글을 제대로 보고 단 건지 아닌지 한눈에 알 수 있다. (내 악취미다)
두괄식이냐 미괄식이냐는 출간을 위한 글, 특히 소설이라면 상관없다. 어차피 책은 사든 빌리든 선택한 순간부터 어지간하면 ‘완독’의 의도가 깔려 있다. 스토리텔링을 컨설팅하는 사람들이 국내에도 부쩍 많아졌는데 드라마나 영화, 웹툰, 웹소설을 전문으로 했던 컨설턴트들이 흔히 저지르는 오류가 여기에 있다. 글의 종류와 상관없이 모든 구성을 앞부분의 임팩트에 힘을 쏟게 한다. 그럴 필요가 없는 글까지 죄다 그렇게 만들려고 한다. 자기 전문 분야가 아니다 싶으면 가만히 있는 게 상책이다
아… 글이 잠시 샜다. 여기에 대한 썰을 풀면 또 끝이 없다. 아무튼 스팀잇을 비롯한 온라인에선 어지간하면 두괄식을 추천한다.
노파심에서 짚고 넘어가는 오메가
어지간하면 긴 글보다 짧은 글이 낫다. 좀 더 강하게 말하면 잘 쓸 자신 없으면 되도록 긴 글은 쓰지 마라. 쓰는 사람도 힘들고 읽는 사람도 힘들다. 서로의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면 쓰겠는가. 근데 본격적으로 쓰고자 마음 먹은 분들은 내가 말려도 길게 쓰게 될 것이다. 글쓰기를 갈망한다는 건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는 뜻이니까.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 길어지기 마련이니 분량을 억지로 채우려 하지 말고 적당히 써라. 소설이나 대본도 마찬가지다. 분량 적다고 괜히 챕터나 씬 수 늘려 가면 밑천만 드러난다.
많이 쓰고 다듬으면서 줄이는 방법도 있긴 한데… 그 정도 실력이면 이 포스팅은 굳이 안 봐도 될 것이다.
짧게 쓰랬다고 또 막
늦은 저녁밥을 먹었다. 반찬은 무말랭이 무침이었다.
이렇게 틱 올리면 안 된다. 필력이 안 느니까. 최소한 무슨 얘기를 하고 싶었던 건지는 전달하자.
부록
제 글은 거의 다 미괄식 아님 뒤에 떡밥 더 있다고 말씀 드렸죠. 여기까지 끈기있게 참고 온 분들을 위해 살짝 밝힙니다.
‘니가 얼마나 잘났다고… 그래 봤자 스팀잇에서나 작가지 딴 데 가면 자칭 작가 아니냐?ㅋㅋㅋ’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스팀잇 작가가 어때서!) 이해합니다. 원래 똑같은 말을 하더라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르게 들리니까요. 특히 저처럼 결과를 더 중요시하는 분들은 더욱 그럴 겁니다. 저는 방어 기제가 타고난 인간이라 이제부터 제 말에 있어빌리티를 좀 부여할게요.
국내에서 제일 크고 공신력 있는 스토리 대회의 2회 수상자입니다. 제2회에서 수상했다는 말이 아니라 상을 두 번 받았다는 얘기입니다. 그 대회의 2회 수상은 공식적으로 저밖에 없을 겁니다. (몇 년전까진 그랬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네요. 근데 아직도 그럴 가능성이 높은 게 저 이후로 규정이 바뀐 것 같더라구요. 작가풀을 넓히려는 의도겠지요)
한/중국문화부 공동 주최의 대회에서도 한 번 상을 받았습니다. 베이징 가서 받았습니다. 본선작들은 거기서 작가들의 직접 발표로 경쟁했는데 중국의 내로라하는 관계자가 다 보러 올 정도로 큰 대회였습니다. 지금도 하고 있는진 모르겠네요. (그때 저에게 관심을 보였던 중국 여자 작가분이 계셨는데 인연을 좀 더 이어갔어야 하나 문득 후회가 드는군요-.-;)
웹툰 시나리오 쪽에선 A급 대우 받았습니다. 여기서 급은 원고료 책정 기준이지 꼭 실력과 연계되는 건 아닙니다. 경력/호봉의 개념에 더 가까워요. 실제로 제가 담당했던 웹툰은 뭐.. 1위 한 적도 있긴 하지만 잘 쓴 작품도 아니고 완전히 제 것도 아니라서 요즘은 제 이력에서 빼고 있습니다.
드라마는 데뷔를 못했지만 어디서 팀을 꾸린다 하면 들어갈 정도는 됩니다. 보조작가풀에선 A급 대우 받습니다. 드라마 보조작가라 하면 메인 작가 비서 역할에 자료 조사나 하는 걸로 오해들 하시는데 그들은 ‘새끼작가’로 불립니다. 보조작가는 크레딧에 ‘구성’으로 이름이 올라가고 하는 일은 메인 작가와 똑같습니다. 인물/에피소드 구성하고 대본도 씁니다. 메인 작가에 따라 대본은 무조건 내 손으로! 그런 분도 없지 않지만 대개는 헐리웃 시스템의 크리에이터 역할을 합니다. 같이 짜고 같이 쓰는데 최종 결정과 최종 다듬기는 메인 작가가 하는 거죠. 이런 보조작가들은 월급은 물론 회당 고료까지 따로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쿨럭...
잘난 척이라 생각 마시고 이런 정도의 글쓰기를 하는 인간의 노하우로 봐 주셨으면 합니다. (정 안 되겠으면 반만 잘난 척이라고 합시다)
사실 잘난 척할 것도 없는 게... 이제 1년 10개월이군요. 무수입으로 지낸 기간입니다. 인세로 한 달 평균 10만 원씩 들어오긴 합니다만… 뭐 그렇습니다. 그걸로 먹고 살 순 없으니까요. 이런 저도 평균의 함정으로 상위 10%에 들어갑니다. 그렇다고 작가 하겠다는 분들 뜯어말리느냐? 아닙니다. 한 번뿐인 인생인데 꿈에 도전하는 게 나쁜 일은 아니잖아요. 게다가 이젠 스팀잇이 있는걸요.
저는 위의 대회에서 받은 상금과 이런 저런 활동 덕분에 예술인복지재단에 등록되어 있는 작가입니다. 예술인복지재단이 뭐냐 하면 ‘최고은’법에 의해 작가를 비롯한 예술인들 굶어 죽지 말라고 부랴부랴 만들어진 곳입니다. 더불어 은행 대출 등에서 등급 판정을 위한 가이드 역할을 합니다. 금융권에선 작가=백수니까요.
최고은 작가는 2011년 3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는데 원인이 생활고였습니다. ‘며칠째 아무것도 먹지 못했으니 남는 밥이랑 김치가 있다면 저희 집 문 좀 두드려 달라’는 쪽지를 이웃집에 남겼던 것으로 밝혀져 세상에 충격을 줬는데 기억하실지 모르겠네요. 이 사건에 큰 충격을 받았던 저는 펜대를 꺾고 작가의 길에서 물러났었습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저 재단은 제가 가입할 당시는 ‘일정 기간의 활동과 수입’이 있어야만 등록할 수 있었습니다. 최고은법으로 만들어진 재단이 정작 최고은은 들어갈 수 없는 곳이었던 거죠. 그래서 작가들은 여전히 불안한 생활을 이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러 가지 지원 제도가 많았는데 저는 한번도 신청한 적이 없습니다. 받을 수 있는 작가 수가 한정되어 있기에 제가 받으면 다른 누군가는 못 받거든요. 저는 최소한 굶어 죽을 정도는 아니었기에 차마 신청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를 먹고 살 만한 인간들도 많이 챙겨 가더라구요. 어디서 뭐 공모전이나 지원사업 한다 그러면 단체나 회사에서도 많이 참여하는 거랑 비슷합니다. 여기 문제랑 비슷하죠? 이런 관점에서 한 번쯤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렇듯 바깥 세상에 비하면 스팀잇은 파라다이스입니다. 잘 쓰든 못 쓰든, 소소한 일상의 얘기든 어마어마한 스케일의 소설이든, 어쨌든 누구에게나 어느 컨텐츠에나 보상이 주어집니다. 어지간해서는요. 최고은 작가가 고생할 당시에 스팀잇이 있었다면 최소한 굶어 죽진 않았을 겁니다. 그렇게 글 쓰는 사람들도 있어요. 여기서 뉴비분들 보상 관련 불만글 보면 저 당시 일이 생각나서 착잡해지곤 합니다. 바깥 세상은 '글로소득'은커녕 진짜 글만 쓰다 죽을 수 있는 곳입니다. 그것도 21세기에요. 제가 상대적 편차에 대해선 불만 토로한 적 있지만 보상이 ‘없다’고 볼멘소리 안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 글이 작가 수업은 아니니까 더 길게 쓰진 않겠습니다. 다음 편에서 뵙죠.
한동안 답글을 못 달 것 같습니다. 제가 처음 『V의 날』 연재 시작할 때 한 분이라도 계속 보는 한 올린다고 했습니다. 그땐 이터널라이트님@eternalight 한 분뿐이었는데 지금은 최소 몇 분으로 늘었네요. 그런데 벌써 연재 주기가 늘어지고 있습니다. 면목 없습니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당분간 마감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물론 귀한 시간 내서 달아주신 댓글은 감사한 마음으로 읽을 겁니다. 안 읽을 수 없지요. 제가 뭐라고...
Cheer Up! 많은 사람들이 이 포스팅에 관심을 갖고 있나봐요!
동의합니다. 제가 생업을 따로 가지고 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최소한의 기본 소득(생활)이 보장되지 않는 상태에서의 글은, 자유롭기가 힘들더군요.
특히 스팀잇에서는 긴 글보다는 짧은 글이 (대체적으로) 독자에 다가가기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시와 같이 다소 매니악한(?) 독법이 필요한 장르는 예외가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언제나 글의 순수한 가치와 글의 시장 가격에 대해서 고민을 하곤 합니다.
최고은 작가의 일은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네요. 당시 저는 해당 지역의 담당기자였고 최고은 작가에 대한 기사도 제가 썼었거든요.
유망한 작가를 방치한 지자체에 대해 굉장히 분개했었죠. 그땐 뭔가 바뀔 것 같은 움직임도 있었지만 대게가 그렇듯 무관심 속에서 큰 변화 없이 흘러갔죠. 예술인에 대한 지원은 여전히 미미하고 관심도 적고요.
그런 걸 생각하면 스팀잇은 정말 꿀 같은 곳이죠. 이곳에서 기틀만 잘 마련한다면 생활고를 해결할 수 있으니까요. 근데 또 스팀잇에 작가들이 활동하기에 마냥 쉬운 공간만은 또 아닌 거 같아요. ㅠㅠ
미괄식 글을 끝까지.. 읽어보았습니다. 작가님이 하고 싶은 이야기는 부록에 있었던 거에요.. ^^
생각해보니 수의학 관련글은 잘 전달해야겠다는 마음에 대충의 가이드를 잡아놓고 글을 써서그런지 정돈된 느낌이 들었는데 일상글은 마구잡이로 써서그런지 중간에 어 이건 내가 원하던 바가 아닌데 하고 다른방향으로 새서 다시 방향을 틀었던 기억이 많네요 ㅎㅎㅎ 개요를 좀 짜고 들어가야 겠어요 ㅎㅎ
와 이글은 부록이 제일 재밌네요 ㅋㅋㅋㅋㅋㅋㅋ ㅋ 김작가님 이정도면 전공문제가 아니라 걍 작가시잖아요 ㅋㅋㅋㅋㅋㅋ 드라마 보조작가와 작가분들의 이야기는 많이 들었습니닷 ㅎㅎㅎㅎ 저번에 홍자매분이 진료받으로 왔었는데 어어어어어엄청 바빠서 스케쥴 맞춰드리느라 힘들었네요 ㅎㅎㅎㅎ
잘 읽었습니다 모르는 세상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글은 못쓰지만 노력중입니다~~잼있습니다
짧은 글을 임팩트 있게 잘 쓴다는 게 정말 어렵겠죠? 말은 결론 위주로 얘기하면서 글에선 왜 다 얘기하려 하는지 모르겠어요 ㅠㅠ 잘 배우고 갑니다~ 가즈앗!!! ^^
알파와 오메가에 부록까지 도움이 되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예술인복지재단뿐 아니라 그 외 예술인 지원사업에 대해서는 할말이 산더미같지만 오늘은 일단 김작가님의 조용한 경력 커밍아웃(?)에 응원을, 그리고 철학 전공이시란 말씀에 +_+ 감탄을 해 봅니다. 문창과 국문과 분들 폄하 절대 아니고요. 철학을 하면 글의 형식보다 내용을 중시하실 듯한.. 실제로. 철학과 나와서 미술비평 하시는 분들도 꽤 계신데 역시 그런 인상을 받았었어요. 그런데 여기서 작법에 대해 글을 써 주실 정도면 내용과 형식을 모두 겸비하셨다는... 대단하십니다.
아무튼 제가 오늘은 시간상 뭐 그리 길게 쓰지 못하는데
댓글 못주신다고 해서 그런거 절대 아니...사실 이동중에 핸폰으로 댓글 쓰자니 쉽지 않아서요;; ㅎㅎ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횡설수설 거리는 이유는 최소한 굵어 죽진 않았을 겁니다. 여기 오타를... 발견해서;; 사실 안고치셔도 다 알아서들 읽으실것 같지만 그러다 글로소득 도 오타인줄 아는 분이 발생할까 걱정도 되고 혼자 ㅋㅋㅋ 떠들다 물러갑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길요^^
악.. '굶'자를 평소에 쓸 일이 없어서 그런지 초고의 첫 번째 굶자도 무의식 중에 굵으로 썼었는데 밑에서 또 그랬네요.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ㅎ!!!잼나네요..
음.. 굵어 죽는다니..
'힐링'과 '킬링' 만큼이나 심각한 오타로군요.
음...그래서 죽을 수도 있다는거 인정합니다.
제가 인쇄감리볼때 필름에 튄 점하나도 찾아내서 인쇄소 기장님을 괴롭히는 딴지대마왕이에요 ㅠㅠ
이런습관 별로인데 김작가님 글에 오점을 남기면 안되기에 ㅋㅋㅋ 그러면서 제 글은 오타작렬 ㅋㅋ힐링과 킬링 비유덕분에 웃고 갑니다
존밤되시길요^^
최고은 작가님 일은 참 안타깝다, 역시 글 쓰는 일을 업으로하는 건 힘든 일이다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안전장치가 필요하겠군요
스팀잇이 그런 장소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