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을 고쳤다
사실 한 주 가까이 예전 안경을 쓰며 아무 문제를 못 느껴서 예전 안경을 그대로 써도 괜찮지 않나 싶었는데, 그 생각은 고친 안경을 쓰고 2초 내로 사라졌다. 세상이 너무 맑았다.
쇼핑몰에서는 유리장에 든 개를 한참을 보고 있는 노인을 보았다. 사연이 궁금했다. 개는 몇 마리 있었지만 노인의 시선은 그 중 한 마리에 고정되어있었다. 예전에 함께하던 자신의 개와 닮았던 것일까? 함께 살아갈 개를 한 마리 두고 싶지만, 자신이 떠난 후에 혼자 남겨질 개를 생각하며 선뜻 데려갈 엄두를 내지 못 하고 있던 것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별 이유 없이 보고 있었을 수도.
돌아다니다 시향지를 하나 받았는데 아주 진한 베르가못 향이 기분이 좋았다. 쇼핑몰에서 걸어다니는 중에도 킁킁거리고 집에서도 킁킁거렸다.
분명 하던 생각이 더 있었는데 쓰다보니 떠오르는 게 별로 없어서 여기까지.
ㅋㅋㅋㅋ 안경 잘 고치셨어요 짝짝짝
저 새로운 안경에 적응 잘해서 잘 돌아댕겨요 (한 3일동안 어지러웠는데) 갑자기 생각나서 공유해요
마음껏 누리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