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틀 포레스트] 리뷰 (Feat. 지친 삶속의 휴식같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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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는 갈수록 지친다. 인간관계, 공해, 소음, 반복되는 일상 등 많은 것들이 자신을 지치게 한다. 그럴 때 사람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휴식을 찾는다. 여행을 가거나 맛있는 것을 먹거나, 친구들을 만나며 힐링을 한다.

그 중 가장 간단하게 힐링하는 법이 있다. 바로 이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보는 것이다.

머리 속을 비우고, 그저 멍하니 이 영화를 감상한다면 어느새 긴 휴식을 한 듯한 느낌이 들 것이다. 현재 생활에 지치거나 혹은 외로운 분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해본다.




줄거리


홀로 서울로 상경하여 임용고시를 준비했던 주인공 혜원(김태리)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다. 임용고시에 탈락한 후, 서울생활의 모든 것을 잠시 내려두고 돌아온 혜원.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와 갑자기 집을 떠난 어머니의 빈자리가 커 보이는 집 구석 구석.

그 집 안을, 고향에 내려와 다시 만난 죽마고우 재하(류준열)와 은숙(진기주)이 따듯한 온기로 채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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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만 머무르다 갈 생각이었던 혜원(김태리)은 어느새 1년을 머무르며, 작물을 심고 재배하여 직접 음식을 해먹는다.

그리고 혜원은 자신이 고향에 돌아온 이유와 어머니가 떠난 이유를 깨닫고, 과거의 상처들을 치유하며 또 한 번 새로운 봄을 맞이 할 준비를 한다.




영화개요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일본 만화가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이다. 원작 자체도 훌륭하여 일본에서도 1,2편으로 나누어 영화화된 바 있다. 국내에서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과 [와이키키 브라더스]로 잘 알려진 임순례 감독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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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 일본판(1,2편통합) / 한국판>


원작이 일본만화라 그런지, 시나리오나 카메라 구도 등에서 일본 느낌이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거부감은 들지 않는다. 오히려 일본영화의 감성과 한국만의 정서 중에서 힐링을 위한 재료들만 쏙쏙 뽑아 절묘하게 녹여놓았다 생각된다.

특히 주연 세 배우 (김태리, 류준열, 진기주)의 찐친 케미는,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힐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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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사계절


제작진은 대한민국의 사계절을 보여주기 위해 세트장이나 CG를 활용하지 않았다. 실제 대한민국 시골의 풍경을 있는 그대로 촬영했다고 한다.

그래서 1년동안 촬영이 진행되었으며, 봄/여름/가을/겨울에 걸쳐 4번의 크랭크인과 크랭크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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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영화 속에 등장하는 텃밭의 고추, 감자, 토마토 등은 물론이고, 논의 벼까지 스탭들이 직접 심고 기르며 농사를 지었다고 한다. 그만큼 한국의 사계절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영화이다.

제작진들의 노력덕분일까,
영화 속의 사계절은 순수하면서도 아름답게 다가온다.

그 곳으로 떠나고 싶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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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파서 내려왔어...”


저 대사는 영화 초반에, 왜 내려왔냐는 친구에게 건낸 혜원(김태리)의 첫마디이다.

혜원(김태리)은 서울에 홀로 올라와 아르바이트를 하며 임용고시를 준비했다. 매일 먹는 인스턴트 음식과 알바 중에 급하게 먹는 간편식, 길거리에서 먹는 컵밥들은 혜원을 항상 허기지게 만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홀로 타지에서 보이지 않는 꿈을 쫓는 혜원의 마음은 그 누구보다도 허기져 있었을 것이다.

혜원은 정말 배가 고파서, 아니 몸과 마음이 허기져서 고향에 내려왔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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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파서 돌아온 주인공답게 영화 속에서 많은 음식들을 해먹는다. 하지만 단순히 영화 속의 음식들은 식욕을 자극하기 위한 요소만은 아니었다.

어머니의 레시피를 따라하며 어머니와의 옛 추억을 떠올리기도 하고, 친구 은숙과 싸운 후에는 사과와 화해의 음식을 만들어 선물로 준다. 또한, 고모는 어린 자식을 내버려두고 집을 떠난 어머니 대신 혜원(김태리)에게 따듯한 집밥을 대접하고, 직접 담근 막걸리로 친구들과의 첫 술자리를 맞이하며 친구의 멋진 생각을 듣기도 한다.

이렇듯 《리틀 포레스트》 속 음식은 단순히 ‘입에 들어가는 것’이 아닌,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즉, 영화 속의 음식은 인간관계를 개선하고 이어나가는 매개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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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혜원(김태리)은 자신의 허기진 몸과 마음을 추스린다. 그리고 영화를 감상하는 관객들도 영화 속 다양한 음식들을 통해 마음의 허기를 채울 수 있었을 것이다.




긴장감이 없다. 그래서 좋다.


《리틀 포레스트》는 영화 속 장면 하나 하나가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었다.

영화 속 풍경도 힐링이고, 죽마고우 세 친구가 노는 모습도 힐링이고, 음식 만드는 소리, 눈 밟는 소리, 바람 소리, 김태리, 빗소리, 풀벌레 소리 모든 것이 다 힐링이었다.

자극적인 장면이나 쓸데없는 긴장감도 없다. 불편한 치정이나 쓸데없는 러브라인도 없다. 멍하니 영화를 보고만 있는다면 대 놓고 힐링할 수 있는 영화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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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소재가 국내 스크린을 잠식하고 있는 요즘, 편안하게 잠시 숨 쉴 곳을 마련해 주는 ‘작은 숲’ 같은 영화가 아닐까 생각된다. 나도 리뷰를 쓰기위해 영화를 다시 본 덕분에, 간만에 좋은 휴식 한 번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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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바람 솔솔 대청마루에 앉아
선풍기 틀어놓고
멍하니,
아무생각 없이,
시원한 콩국수 한그릇.

이런게 진정한 힐링 아닐까.




《 별점 및 한줄평 》


별점 : ★★★★

본격 -퇴사&귀농- 권장 영화

안마의자보다 편안한 영화

103분동안, 휴가 잘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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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플랫폼]
무료(회원권) : 넷플릭스
개별구매 : 웨이브/쿠팡플레이/왓챠 등




[영화 Review 리스트]



 끝.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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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보니 어제 농촌 농막?쉼터같은거 규제 풀렸다고..그런거 봤는데..한적한곳에 조그마한쉼터 하나 있으면 좋겠단 생각이듭니다. 흐흐..근데돈이필요함 ㅡ.ㅡ

역시 힐링에도 돈이 필요한 법이죠 ㅠㅠ ㅋㅋㅋ

 29 days ago 

안마의자보다 편안한 영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청하는동안 안마의자보다 편안했다규~!!ㅎㅎ

 29 days ago 

일본 버젼도 좋았지만 국내 버젼이 더 좋았습니다.

전 일본감성이 맞질 않는 것 같아서, 국내버전만 보았습니다ㅎㅎㅎ

 29 days ago 

억? 문소리가 엄마였네. 정년이에서도.
어? 류준열이 상대배역이네? 외계인에서도ㅎㅎㅎ
같은 배우가 자주 만나는군요

읭??ㅋㅋㅋ 그러고 보니 그러네ㅋㅋㅋ
확실히 배우들끼리도 궁합이 맞는 배우가 있나봅니다ㅋㅋㅋ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 되네. ㅋㅋ

그나저나 왜 김태리를 지웠어요?

ㅎㅎㅎ 김태리는 그저 유머로 넣은거라서 지웠어요ㅋㅋㅋ
사실 김태리 배우도 힐링은 힐링이죠 'ㅡ' ㅋㅋㅋ

나도 이 영화 좋게 봤음.
잔잔하고. 출연진도 좋고… ㅎ

맞아~ 잔잔하고 힐링되고 출연진좋고 ㅎㅎ
괜찮은 영화징!!

맛난거 먹고 싶게 만들었던 영화
정말 잔잔하게 아주 잔잔하게 맘 편히 볼 수 있었던 ㅎㅎ

맞아요ㅎㅎ 진짜 식욕 자극하던 영화 ㅋㅋㅋ

 27 days ago 

이 영화 봐야지 봐야지 하면서 아직도 못보고 있네 ㅎㅎ

힐링하고 싶을 때 한번 봐봐~ 마음이 편안해짐 'ㅡ' ㅋㅋㅋ

 26 days ago 

영화보면서 아이들 덕분에 혼란스런 마음을 정화해야겠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