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순대국밥 거리

in AVLE 일상12 days ago (edited)



군산에도 세느강이 있습니다(?)
군산 공설시장과 신영시장의 중간에 순대국밥집이 10곳이 있는데 이곳을 군산사람들은 세느강이라고 합니다.
강은 보이지 않지만 세느강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지금은 복개되서 군산 공설시장으로 진입하는 도로가 되었지만 예전에는 작은 개천이 있었다고 합니다.
생활하수가 바다로 흘러가는 작은 개천인데 이 작은 개천을 세느강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심한 악취도 나고 미관도 보기 않좋아 복개해서 도로로 만들었습니다. 신영시장의 가운데 길도 복개한 곳입니다.
군산 공설시장이 일제 강점기인 1920년대에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순대국밥 거리가 형성된것으로 추측됩니다.
작은 옹기를 파는 가게들이 들어서 있어 어른들은 옹기전 골목이라고 해야 알아듣습니다.
이곳 군대국밥집들은 육구를 공동으로 만들고 있어서 어느집이나 국물맛은 다 똑같습니다.
단지 집집마다 단골이 형성되 있어 서비스로 순대를 더주거나 간이나 안뽕같은 부산물을 더 주는 차이입니다.
시내의 다른 순대국밥집들보다 국물도 더 진하고 순대도 많이 주는 편인듯 합니다.
가게들도 최근에 리모델링하고 간판도 똑같이 달아 깔끔한 편입니다.
쌀쌀한 날씨에 시장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정겨운 추억의 장소입니다.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몇년전 사진이 나와 당시 생각을 하면서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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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맛이 동일한데 서비스로 승부한다고 하니 신기하다 생각했는데 횟집도 동일한 시스템이니 조금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각각 다 단골들이 있는 눈치더라구요

작은 실개천을 세느강이라 부르는 배포라니요 ㅎㅎㅎ
저렇게 똑같이 리모델링 하고 간판도 같은 걸 다니
가게마다 개성은 없어 보이지만 잘 정돈된 느낌이 있내요

사람들이 우스개소리로 세느강이라 부르던것이 굳어버린듯 합니다. 가게는 모두 정부에서 정비해서 간판까지 같은 모양이군요..가게 상호가 하나같이 00집으로 통일된듯 합니다